현업 및 프리랜서 경력이 있는 뜻 맞는 친구들과
게임 회사를 창업하고 투닥투닥 헤쳐나가고 있는지
6년차입니다.
외주 작업으로 기반 자금을 마련하고,
저희 게임을 개발 / 출시 후 수정해나가고.
이른 반복해서 차기작을 개발하는 과정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라는 걸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올 해는 외주를 정말 각잡고 진행해서 시드를 넉넉하게 마련 후.
게임을 개발하고 나서 출시 후 수정하는 시간까지 벌자.
그동안 게임은 어찌저찌 만들어내도 유저 피드백을
받고 고치는 과정에서 또 돈이 마르다보니
외주를 병행하면서 고치느라 수정이 늦어지는 딜레마를 겪어왔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외주로 그 부분까지 가용한 자금을 마련해놓자가
친구들과 협의된 취지였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보통 외주를 받을때
개발을 포함한 큰 외주 A (보통 월 기준으로 친구들의 급여를 포함한 경비가 다 커버됩니다.)
작은 외주 B,C (큰 액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보탬이 됩니다.
큰 외주가 대금 결제일이 늦어질 경우 이 일들로 조금이나마 커버가 되어서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로 받는데
저희에게 꾸준히 일을 발주 주시던 업체가 올 초에 제안을 하나 주셨습니다.
그동안은 리소스 기획이랑 그래픽 작업만 맡겼었는데 이번에 통 개발로 큰 건을 맡길테니
스케줄을 깨끗하게 비워서 언제든 착수 가능하게 준비해달라는 늬앙스를 비추셨습니다.
문제는 해당 업체가 내부 사정이 생겨 저희쪽에 주기로 했던 개발 프로젝트가 무산...
외주라고 하는게 "어? 이 일을 받아야 하는데 못 받았네? 다른 일 찾아야지!
한다고 바로 뚝딱 같은 볼륨의 프로젝트를 섭외할 수 없다보니
돈을 벌지는 못하는데 경비는 그대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2개월 정도 보내고
큰 출혈일 겪었습니다. 아직 회복을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아쉬운 데로 작은 외주들이라도 박리다매로 좀 수행을 하자고 생각하고
그래도 업력과 규모가 있는 회사들의 그래픽 리소스 일들을 좀 받았는데
이쪽도 대금 결제가 제때 이뤄지지를 않고 꼭 며칠~몇주가 걸려버리니
경비가 빠져나가야 할 때를 놓치거나 할 때가 잦아 미칠 거 같은 요즘입니다.
이 시기만 넘기고 더 요령을 기른다면
더 단단하게 해쳐 나갈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어우...그냥 걷다가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6년동안
매일이 힘들었지만 특히 이만큼 힘든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심장이 수시로 아프고 그러네요 ..후...
원래 집안 형편이 안 좋아 어른들의 도움을 기대할 수는 없고...
혼자 머리 싸매고 있는데 답이 안 보입니다...
진행중이던 플젝도 접히는 상황이라 쉽지가 않습니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