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feat.방시혁) :
속된 표현으로 통큰 호구를 자처해서 물적 지원을 퍼준 방시혁. 비단 연예계 종사자 분이 아니라도 큰 기업이 한 사람의 능력을 믿고 이만큼의 물질지원. 심지어 지분도 본인 돈으로 챙겨주고 하는 케이스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는 걸 아실거임. 사업간, 갑을 관계에서 이정도로 아름답게 첫 단추를 꿰는 경우는 정말 흔하지 않음.
그런데 민희진이 뒤에서 모략질을 하게 된 정황을 하이브가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후속대응이 필요했으나. 평소에도 좀 비호감 이미지가 있는데다가 큰 기업이라는 위치상 뭐 하나 까딱 잘못하면 악역으로 비춰지기 쉬운 하이브가 언론 플레이 등에서 더 불리한 건 맞음...근데 그걸 감안하고도 너무 초기부터 민희진 못지 않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게 눈으로도 보였고. 민희진의 여론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에 두들겨 맞는다는 인상이었음. 회사 덩치에 비해서 이슈 관련한 일처리를 정말정말정말정말 못하는 거 같음..
민희진 :
정석적인 경영인, 직장인보단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에서 기량을 발휘하는 민희진은 모기업과의 협업 및 지원이 분명 마음에 안 들고,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 있는 권한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영역을 침해받기도 하면 스트레스가 컸긴 할거임. 내가 만든 아티스트에 대한 처우가 이상하면 그것도 분명 빡칠거고. 본인 표현에 따라 성과도 없는 소위 개저씨들이 그 대비 챙겨가는 돈도 거슬리고 부당하게 느껴지고 그랬을 거고.
근데 그게 자기 자본이라곤 단 1원도 들어가지 않은 회사를 뒤에서 날로 먹어도 된다는 면죄부는 전혀 되어주질 않음.
미수로 끝났다 뿐이지 이거에 대한 참작여지는 일절 없음. 그래서 회사에서 날아가게 되었는데.
본인의 카리스마와 하이브 관계자만 알 수 있을 가쉽거리들을 무기로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는 악당, 나는 부당한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어 여론 중 상당수를 자신의 편으로 만듦.
일종의 KPOP 잔다르크 이미지를 만들기까진 했으나. 이게 다임.
기자회견을 통해서 타 아티스트 언급, 방시혁을 그릇 작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기 등
원래는 넘지 않았던 선까지 넘으면서
당연히 하이브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스스로 만들게 됨. 대가를 치뤄야 하는거임.
근데 본인은 정작 그 대가는 치르기 싫다 함.
그 이유가 너무너무 뻔히 보이니까 좀 많이 그럼.
뉴진스 :
이번에 라이브를 초중반까지 볼 때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이었음.
"아이고 얘들아...분명 밖에선 감히 가늠도 못할 서러움을 겪고 있을거야...그런데 그게 이렇게 라이브로 터뜨릴 근거가 되는지는 진짜 곰곰히 살펴보고 해야 하는건데..." 하며 어른들의 싸움에 휘말린 여린 아이들을 보는 마음으로 시청했는데. 영상 말미에 하이브에 전하는 뉴진스 멤버들의 요구사항이 너무나 정량적임. 이점이 너무 궤리가 들어서 바로 중립기어 박고 더 지켜봐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듦.
이런 대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