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을 사귀고 군대까지 기다려 줬던 여자친구에게 차였습니다.
그러고 세 달 정도 지난 상태인데..
제 절친들도 오랫동안 연애하다가 차이고 지금 솔로인 상태인데..
정말 힘들어 하더라고요. 특히 친구 한 명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데 가슴이 쓰리고, 딱히 새로운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든다는 거예요. 애가 키도 크고, 미남이라서 같이 술 마시러
다니면 진짜 주변 테이블 여자들이 계속 쳐다보는 게 느껴질 정도의
친구인데 오래 사귀던 여친한테 그렇게 차이니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고 하더군요.
그 때는 제가 아직 연애 중일 때라 이해가 안되면서 한 편으로는 두렵더라고요.
저도 여자친구랑 사귀게 된 게 제가 좋아해서였고...3년 넘게 사귀는 그 순간까지도
여자친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진짜 빠져 있었거든요. 나도 차이면
이 친구보다 멘탈 더 박살나는 거 아닐까...하고 걱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친구 따라 저도 뻥 차이고 지금 세 달이 지난 상태인데.
신기하게도 별 생각이 안나네요. 첫 2주는 어떻게든 떠나간 전 여친 마음
되돌려 보려고 계속 연락하면서 수작 부리고, 난리를 떨었는데
진짜 어느 순간부터 미련이 없어지더라고요.
내 마음이 참 간사하다고 해야 하나...문득 페이스 북에
들어가 봤다가 지인의 게시물에 달린 전여친의 댓글을
보고 스스로에게 엄청 놀랬습니다. "맞다..나랑 얘랑 사귀었었지."
란 생각이 들어서요. 존재 자체를 잊고 살았던 거죠.
잠깐...근데 글 쓰면서 왜 심장이 따가워질까요..허허허허허허;;;
페북 괜히 들어갔다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저도 요즘은 그냥 잊고 살고있습니다. 솔직히 한 2년정도 지나니까 무감각 해지기도 하고 백번 공감합니다.. 더 지나면 sns에서 봐도 별 감흥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