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생애 첫 IR을 서울에서 진행했다가, 주변에 화려한 스펙의 중년 대표님들과 히트 전작을 보유한 대표님들 사이에 끼여 기가 죽는 바람에. 발표 당시 소위 개쪽을 당하고 약간 PTSD 비슷한게 와서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
개망했다고 웃으면서 팀원들한테 카톡 보내놓고
지하철
화장실에서 으어어엉 쪽팔려 하고 혼자서 등신같이
울었었습니다.
이번에 시의 지원으로 마련된 IR을 공고를 보고 미련이 안 가셔서
발표 자료는 당일까지 만들어 갈테니 우선 신청서만 받아 달라고
조악한 메일을 보낸 후
외주 작업을 처내는 틈틈히 자료를 만들어가서 발표했습니다.
당연히 자네는 최고일세, 당장 투자하겠네! 같은 극적인
엔딩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4년 전 같은 긴장감은 저어어언혀 안 들더라구요.
내가 드디어 좀 고였나? 싶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안 쫄렸고, 투자사 대표님은 친절하셨고,
질문하시는 모든 부분들이 대답이 가능했어요.
그리고 긴장감을 덜어내고 대화가 오가니, 내가 특장점이라 생각하고 내세우려 했던 점, 약점이라 생각하고 숨기려 했던 게
투자사 입장에선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배움을 얻기도 했습니다.
더 노력하면 되겠는데? 하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상처 받고 피해오던 걸 시간이 지나 다시 부딪혀 보면
이게 이렇게 별거 아니었나?
하는 일도 생기는 거 같아요.
물론 외주도 계속 할겁니다.
- 개발
- 3D
- 도트
다 하니까 언제든 연락 주시길! 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