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롱넷 NC님의 구스타프 작업 게시물을 보고 또다시 급 뽐뿌가 밀려와서 집에있던 Ma.K를 떠올렸습니다.
달마에서 구한 1/35 구스타프, 메루지네가 있는데.. 매번 박스만 열었다가 한숨한번 쉬고 도로 닫기를 반복하다가
어제 드디어 봉지를 깠고 또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나 작은 스케일 쥐약이지;;
1/144 스케일이나 RG는 아예 쳐다도 보지 않는 스타일이라 오로지 MG급 1/100 과 PG만 모으는데
생각해보니 Ma.K 보병들은 설정상 인간이 입은 파워드슈트.. 1/35 로 줄여놓으니 손가락 두마디 반정도의 크기더군요.
봉지를 까고서야 알았지만, 워낙 크기가 작다보니 박스 하나에 두대분의 런너가 들어있다는것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 어찌어찌 마스킹테입으로 가조를 해봤는데.. 아.. 이거 당췌.. 바디도색은 한다 쳐도 피규어 도색은 엄두가 안납니다 ㅜㅜ
메루지네 한대를 가조해보고 좌절하며 혹시나 해서 바로 다른 박스를 열었습니다.
웨이브에서 나온 1/20 폴라베어.
이건 그나마 좀 낫더군요. Ma.K는 1/20 스케일로 모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
진짜 진짜 깜짝놀랐는데 !!!!
어쩔 수 없는 몇몇 부품을 제외한 모든 부품이 언더게이트!! 모든 부품이 언더게이트인 것입니다?!?!
오오오오 웨이브사 금형 설계자의 파이팅이 눈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 아무리 부품을 죄다 언더게이트 처리 하면 뭐합니까.. 조립하면 단차가 이정도로 나버리는데 ㅜㅜ
뭐 부품 맞물리는 틈이 거의 그랜드캐니언 급으로 들쭉날쭉합니다.
수지접착제로 접착 후 사포질해서 없어질수 있는 급이 아니었어요.. ㅜㅜ
어차피 퍼티작업을 해야하는거면 언더게이트는 도대체 왜 적용한거냐 웨이브!!!!
그래도 스케일이 조금 더 크다는 점과 1/35와는 다르게 관절이 있어 어느정도 자유로운 포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여 웨이브 1/20 Ma.K 킷을 몇개 더 구입했습니다.
대부분의 샵에서 품절이어서 거의 포기하기 직전에 한 샵에 재고가 있는걸 발견하여 주문했습죠.
이러고 나서 또 생각해보니.. 디오라마를 꾸밀때 필요한 조연 피규어가 필요한데..
하세가와에서 나온 Ma.K Figure set 외에는 대부분의 군인 피규어가 1/35 스케일이라는걸 알게됬습니다.
.. 그럼 단품 비넷에는 1/20, 디오라마에는 1/35 스케일이라는 공식이 수립되는데..
Ma.K 이거 돈과 노력을 엄청나게 잡아먹는 분야였군요 ㅜㅜ
제가 왜 이 세게에 발을 담갔을까요 흙흙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