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얘기 나오길래 마법쓰던 전 여직원 얘기나 한번..
저는 현직 개발자이고, 예전에 같은 개발자로 우리팀에서 일하던 여직원이 있었습니다.
듣기로는 전직도 개발자였고 경력직으로 입사했다고 들었어요.
뭐 흐응~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 여자랑 같은 프로젝트를 하게 됐습니다.
어느날 코드를 볼 일이 있었는데 응? 어? 경력직이라고.. 응??
코드가 일관성도 없고 개발새발... 허어..
한 PC에서 두개의 프로그램이 각자 돌며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해서 공유메모리 쓰자고 했더니
공유메모리 써본적 없고, 상사한테 받아서 쓰던 TCP/IP 모듈 있으니 TCP/IP로 통신을 하자네요.
한 시스템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인데 굳이 TCP/IP를 왜 써야하냐고 했는데 자긴 무조건 그렇게 하겠다고..
하아.. 그래요 뭐 그럼 그럽시다.
그리고 며칠 후 저는 보았습니다.
업무가 한창인 시간. 그녀는 분명 손톱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두 손이 모두 얼굴 앞쪽에 있었고 시선도 손톱에 가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화면엔 비주얼 스튜디오가 떠있었고 놀랍게도 자기 혼자 소스코드가 마구 쳐지고있었습니다.
What the... 손안대고 코딩하는 마법!!!!!!
놀랍게도 그녀는 네이트온 원격접속으로 남친에게 코딩을 맡겨놓고 손톱을 다듬고 있었다는 말씀.
아무튼 그러고 얼마안있어 희망퇴직을 하고 그때 대신 코딩해주던 남자랑 결혼했다는 풍문.
그러고는 동네 학원 수학선생으로 취직했다네요.
이때 그녀가 짜고있던 소스코드는 우리회사 다른 형님이 인수인계 받았는데..
정말이지 써먹을래야 써먹을 수 없는 쓰레기 코드..
한참을 어떻게든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살리고 추가 개발 하려던 그 형님은 결국 다 갈아엎어버리고
맨땅에서 새로 개발을 들어갈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후문..;;
흠.. 뭐랄까 병신같고 개판인 여직원이었는데 의외로 잘살고있다니 어이없는 기분??
한달에 한번 걸리는 마법 이야긴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