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작업기에서 콕핏커버와 스커트를 개조하여 아래의 포징을 목표로 개조를 마쳤습니다.
달롱님의 리뷰에서도 언급된 바 있지만, MG 크로스본의 악력은 매우 형편이 없습니다.
빔잔버를 제대로 들고 있을 수 없지요.
사실 아래 사진은 손바닥에 투명 양면테이프를 붙여 빔잔버를 들고있는 사진입니다.
매번 작업기마다 다음 개조작업의 숙제가 포함되어있네요.
악력이 문제다?!
늘 그렇듯 네오디뮴 자석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MG 크로스본의 경우 설정상 소형 기체이기 때문에 손도 작습니다.
따라서 자석도 가장 작은 1Φ x 1mm 자석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네오디뮴 자석은 작을수록 자력도 약해집니다.
약한 자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자석 두개를 나란히 심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나란히 두개를 심을 경우 같은 극끼리 한면을 바라보게 심으면 두 자석이 서로를 밀어냅니다.
따라서 손바닥 표면으로 올라오는 두 자석의 극은 N과 S가 각각 보이도록 심으셔야 하고, 빔잔버 및 무장들의 손잡이에 자석을 심을때도 쥐는 방향을 고려하여 자석의 극성을 잘 확인 후 이식해야 합니다.
무장을 고정적으로 한쪽손에만 쥐려하는 경우엔 문제가 안되지만, 양쪽 손에 번갈아가며 쥘 경우에는 반대쪽 손에
이식할 자석의 극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상기 사항을 숙지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손과 무장들에 네오디뮴 자석을 이식하면...
정면에서는 자석이 잘 안보이네요. 보여도 뭐 상관은 없다만...
이렇게 해서 빔잔버의 고정성은 확보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또 다른 욕심이 생깁니다.
이왕 손에 자석을 심었는데, 더 무거운걸 쥐어줄 수도 있잖아요?
크로스본 하면 뭐다?!
샷랜스!!
그러나, MG 크로스본 X1은 2006년에 발매한 킷입니다.
15년이나 지난 킷이기에 전용 악세사리가 씨가 말라버렸습니다.
레진 샷랜스를 구해보려 했으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여, 대체품으로 고토부키야의 M.S.G 웨폰 배틀랜스를 구매하여 간단히 네오디뮴 자석을 심어 쥐어봤습니다.
M.S.G 웨폰 자체가 HG급 크기의 모델에 적용하기 위한 제품군이긴 하지만, 다행히 크로스본은 소형기체입니다.
손에 쥐어보니 길이나 부피감은 전혀 이질감 없이 잘 어울렸습니다.
네오디뮴 자석으로 충분히 들고있을 수도 있었구요.
문제는 스케일이 다르다보니 손잡이가 얇아 쥐는 모양새가 어색하고,
손잡이의 길이도 짧다보니 크로스본 팔뚝의 브랜드마커때문에 간섭이 심합니다.
따라서 랜스의 손잡이도 개조에 들어갑니다.
손잡이의 길이와 두께가 크로스본의 손에 맞추어 개조되었습니다.
개조의 재료는 먼 옛날부터 부품을 여기저기 나눠주고 산화된 MG 페담의 유품인 빔라이플의 손잡이입니다.
프라모델 개조하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개조 재료로 MG 페담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프레임의 가동구조나 크기도 너무 좋고, 뭐하나 버릴게 없는 것 같습니다.
크기와 두께감이 딱 적당하니 이제 마찬가지로 네오디뮴 자석을 심어주면..
메탈빌드의 포즈를 따라하기 위해 급하게 공수한 액션베이스2. 근데 액션베이스2는 너무 작네요..;;
요렇게 아주 찰떡같이 손에 촥 감기는 랜스가 개조 완료되었습니다.
비록 크로스본 샷랜스의 원래 형상과 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정도면 납득 가능한 선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찔끔찔끔 진행중인 데칼작업을 끝까지 다 하고, 랜스 도색까지 마치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다음번 포스팅은 완성 게시물이 되겠습니다.
물론 적어도 2주 이상은 더 작업해야 완성 게시물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