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냉장고 냉동실을 정리하다 보니 얼려놓은 한우랑 한돈이 안타까운 잔여유통기한으로 있길래,
한우와 한돈을 2:1 비율로 섞고 간장, 올리고당, 소금, 후추, 깨, 바질 조금을 더해 불고기 패티를 만들었습니다.
작은건 두 아이들 밥반찬으로 줄 떡갈비ㅎㅎ
냉장실에서 1시간 가량 패닝하며 현미밥을 약간 질게 뭉친 후 모양을 잡아 라이스 번을 구웠습니다.
불고기 패티를 이용한 첫번째 요리는 불고기 라이스버거 입니다ㅎㅎ
라이스번 위에 마요네즈를 펴바르고, 그 위에 상추, 그리고 불고기 패티를 올려줍니다.
소스는 데리소스가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 가정집에 데리소스가 있진 않을테니 돈까스 소스로 대체합니다.
이제 그 위에 한시간 이상 물에 담가 매운기를 패준 슬라이스 양파를 올리고..
그 위에 치즈와 계란프라이를 겹치고 또하나의 라이스번으로 덮으면 불고기 라이스버거 완성입니다.
그냥 감으로 시도해본 메뉴다보니 몇가지 개선점은 있더라구요.
일단 양상추로 하면 더 아삭하고 맛있지만 두께가 늘어나서 먹긴 좀 더 불편해집니다. 상추가 저희집에선 더 낫다는 판단.
치즈는 사실 빼도 맛에 큰 영향이 없는 것 같아요. 불고기 패티의 맛을 많이 감쇠시킵니다.
애들 사이즈로 작은것도 만들었는데, 삼일 굶은 그지마냥 잘먹어서 뿌듯했습니다.
어제 저녁을 맛나게 먹고, 불고기 패티가 세장 아이들용 미니미가 예닐곱개 남았습니다.
아침식사로 두 아이는 밥에 떡갈비, 물에 씻은 김치로 한상을 차려먹이고, 어른들은 로꼬모꼬를 하기로 합니다.
로꼬모꼬는 그냥 라이스버거를 스푼이나 포크로 퍼먹게 준비하면 끝입니다.
요리의 복잡도 대비 맛으로 평가해보자면 라이스버거보단 로꼬모꼬가 편의성과 맛의 가성비에서 월등하더군요.
로꼬모꼬엔 뭐다??
프라이드 에그 서니 사이드 업!!
한우 불고기 패티 왕창 만들어 이틀에 걸쳐 두끼에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이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