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2022년의 취미생활을 돌아보니, 제가 얼마나 산만한 성격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연초의 계획은 분명 WAVE사 1/144 K.O.G 3종을 완성하는게 목표였는데, 결국 완성한건 하나뿐이고..
즉흥적으로 땡겨서 작업대기열을 끊고 먼저 손대서 완성하는 킷이 많았네요.
먼저 연초에 목표로 잡았으나, 결국 떼샷은 실패하고 하나만 완성한 WAVE 1/144 파트락쉐 미라지입니다.
오랫동안 손놓아버렸던 도색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자작 데칼이라는 신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작품입니다.
다음으로는 뜬금 땡겨서 고토부키야 헥사기어에 손을 댔네요.
1/24라는 극악의 스케일로 머리통이 새끼손톱보다 작은 주제에 풀도색을 필요로 하는 얼리거버너 Vol.6입니다.
현재 restar05님께 양도받은 Vol.3를 작업하느라 진땀빼고 있지요ㅎㅎ
얼리거버너를 탑승시키기 위해 벌크암(현재는 수령해 가조립해 놓았지만) 재생산 분을 예약걸고, 덩그러니 있는 얼리거버너가 심심해보여 고토부키야 낫친을 한국군 사양으로 도색해 K-07A3 반달곰 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얼리거버너와 마찬가지로 현재 벌크암알파를 가조립 완료하고, 얼리거버너 Vol.3와 병행작업 중입니다.
벌크암 알파도 한국군 위장무늬 작업 후 뭔가 그럴싸한 한국군 사양 형식번호를 붙여야겠지요.
K-07A3 반달곰 작업을 완료하고 좀 쉴까 하는 차에 루리웹에서 SDW 나이트스트라이크 건담과 워록이지스 건담을 봐버렸습니다. 국딩시절 기사칸담과 사탄칸담의 추억이 화악~ 솓아올라 SDW 나이트스트라이크 건담을 작업했습니다.
SDW 나이트스트라이크 건담은 워록이지스 건담과 함께 촬영하려고 미뤄둬서 정식 촬영분이 없네요 ^^;;
그리고 올해 마지막 완성작은 프라모델이 아니라 악세사리가 되어버렸습니다.
CCS 토이즈의 라젠간 관련 글을 보면서 '흐음~ 뭐 프라이오봇 라젠간하고 큰 차이도 없네..'라며 별 구매욕구를 일으키지 않다가, 왕좌 사진을 보는순간 꽂혀버려 이틀만에 즉흥적으로 완성해버린 라젠간 왕좌입니다.
벌려놓은 킷은 많은데, 완성한 킷은 적은 한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년과 비교해보자면 약소하나마 도색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고,
도구의 발전 덕에 풀 도색도 가능해졌기에 저로써는 나름 만족스러운 한해였습니다.
2023년의 첫 완성은 아마 얼리거버너 Vol.3와 벌크암알파 한국군 사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둘째도 3세가 되었고 부모 손을 조금씩 덜타게 될테니, 취미생활에 조금만 더 집중할 시간을 갖게되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저도 벌려 놓고 수습 못한게 많은데 모형인으로서 약간의 동질감을 느껴도 될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