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PTV 어린이채널 중 애니원에서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수전전대 쿄류저)를 재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둘째녀석이 이제 막 변신합체 장난감에 눈을 뜬 시점이지요......
반다이도 10여년전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으로 어마어마하게 땡겼던 매출이 달달했는지 DX 티라노킹 완구를 재발매 했습니다.
여기까지라면 참 좋은 이야기 같은데...
놀랍게도 반다이의 상술은 언제나 소비자의 뒷통수를 후려갈깁니다.
10여년전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이라 불리며 정가의 두세배 가격에도 못구하던 티라노킹이 재발매한다니 모두들 환호를 보냈으나,
이번 발매품은 미국 수출용으로 일부 도색이 생략되고 효과음 기믹이 삭제된 원가절감 버전의 복각이었습니다.
티라노킹 붐의 8할은 국내방영 성우 목소리 그대로 재생되는 사운드 기믹에 있는데, 그걸 날려먹으면 어쩔...
아들녀석한테 좋은 추억 선물하려던 제 계획은 어쩔... ㅜㅜ
하여 며칠간 당근을 주시하며 티라노킹 매물을 찾아봤습니다.
목표는 구성품 제대로 다 있고 사운드만 살아있는걸 저렴하게 입수하기 였습니다.
관절의 헐거움이나 도색까짐은 프라모델러 20년 짬바로 수리하고 도색하겠다는 자신감이었는데,
운이 너무나 좋게도 관절이 짱짱한 A급 중고를 2만원 미만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관절 헐렁이는 부분 없이 딱 좋은 텐션이고, 중고 티라노킹 매물의 8할에 달하는 '헬멧 분실'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이노셀도 기본 구성품인 가브티라, 스테고치, 드릴케라의 것으로 제대로 구성되어있구요.
그야말로 박스만 없는 전체구성!!
하지만, 아무리 A급 중고라 해도 아이들이 갖고놀던 합체로봇인 만큼 도색까짐은 어쩔 수 없겠죠.
피규어 복구의 달인 '곰나으리'님의 명대사를 인용해봅니다.
사출색 외 도색된 은색과 검정의 도색까짐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빨강, 노랑, 파랑색은 거의 다 사출색인데, 은색과 검은색의 대부분은 도색입니다.
은색과 검정색은 톤을 맞추어 도색이 까진곳을 칠해 복구 완료했으며, 약간의 노란색 도색부위만 추가로 복구해주면
공장출고 직후의 티라노킹으로 환골탈태 되겠습니다.
아들놈 아주 신나서 갖고놀게 벌써 눈에 선하네요.
작은 파손은 수리가 가능하니 가급적이면 크게 망가뜨리지 말고 갖고놀다가, 아이의 흥미가 떨어지면
잘 보관해뒀다가 십수년 후에 추억삼으라고 꺼내주고 싶습니다.
(물론 그때가 되면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올라있겠죠;; 요즘 후뢰시킹 중고매물 가격을 생각해보면 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