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모델러 동생이 레진 3D프린터 공간만 차지하고 한번도 안쓴걸 줄테니 가져가라해서
지난 주말에 딸래미를 대동하고 동생네 집에 방문해 가져왔습니다.
차에 싣고 회사로 가져와 사무실에 놓고 월요일 출근해서 짬날때마다 조금씩 셋팅해서 기기 동작만 확인.
그리고 화요일 퇴근 전에 테스트용 3D모델을 출력 걸어놓고 퇴근했습니다.
원격 모니터링으로 현재 출력 현황을 보는데.. 어?!
70%정도 출력 중 출력이 멈춰버렸습니다.
워낙 오래된 기종이고, 완제품으로 그냥 모델넣고 출력버튼 누르면 출력되는게 아니라
모든 설정을 직접 잡아줘야 되는거라 '아 이거 뭔가 설정 실패인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큰 실수가 있었네요.
사무실 제 자리에는 개인용 미니 냉장고가 있는데, 제가 자리에 없는 시간대에도 돌아가는건
용도상 의미없다 판단해서 오전 7시 ~ 저녁 9시 사이에만 전원이 들어오고,
그 외 시간에는 전원이 Cut Off 되는 타이머 콘센트를 물려놨거든요.
이 타이머 콘센트에서 냉장고 전원을 뽑고, 거기에 3D 프린터 전원을 물려놨습니다.
잘 뽑다가 3D 프린터가 그냥 꺼진거죠 =ㅂ= ;;
오늘 출근해서 보니 일단 네즈코 어깨까지는 출력이 되어있습니다.
인생 첫 레진프린터 출력이라 출력에 실패해도 크게 낙담하지 말자 생각했는데,
이정도면 첫 도전치고 큰 성공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복잡한 형상이라 프라판 깎아 만들기엔 빡센 커스텀 부품을 레진으로 뽑아낼 수 있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