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무등급 1/100 티에렌은 초판 이후 딱 한번 2021년에 극 소량 재판,
그 이후로 씨가 말라 구하기도 어렵고 프리미엄이 어마어마하게 붙어버린 제품입니다.
최초 발매가 2800엔 짜리가 19만원에 거래되는 참담한 현실...
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소중한 킷을 달롱넷 회원님께 나눔받았습니다.
나눔받은 킷은 접착 및 접합선 수정까지 진행되어있는 킷으로, 너무 오래 짱밖아두어 손이 안간다 하셔서 무료로 분양받게 되었죠.
지난 토요일 택배로 나눔물품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개봉해 가조를 해봤습니다.
왼쪽 정강이에 티에렌의 상징인 대형 쉴드를 끼우기 위한 부품이 없습니다.
망실부품 1개 제외하면 상태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왼쪽 정강이의 쉴드 결합용 숫핀 부품이 누락된 채 파츠가 접착되어있네요.
까짓거 만들면 됩니다
1/100 무등급 킷의 최대 장점은 내부 프레임도 없고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개조가 용이하다는데 있습니다.
정강이 외장부품 안쪽에서 관통하여 결합핀이 튀어나오는 구조이므로, 정강이 앞 장갑의 구멍 크기를 측정 후 프라판을 재단합니다.
2mm 프라판을 모양에 맞게 재단 후 지름 3mm 구멍을 타공
지름 3mm 런너를 잘라 밖아 세워줍니다.
자작 파츠가 간단히 완성됐으니 정강이 안쪽에 무수지 접착제를 사용하여 단단하게 접착합니다.
타미야 무수지 접착제 속건형이라 검은색입니다. 엄청 빠르게 경화되어 애용하는 제품입죠.
아직 무수지 접착제가 완전 경화되진 않았기에, 쉴드만 살짝 꼽아 위치가 적절한지 봅니다.
아~ 딱 좋아요!
무수지 접착제 완전 경화를 확인하고 정강이 외장 파츠를 입힌 후 정식으로 쉴드를 결합합니다.
이격 없이 딱 들어맞는 자작 부품 ㅎㅎ
티에렌 대지에 서다
이제 온전히 순정킷 가조상태로 복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LED 개조를 위한 기초 작업에 돌입합니다.
일단 전원부 구성.
너무나 고맙게도 백팩 내부에 별다른 기믹 없이 결합핀만 있는 텅텅 빈 구조입니다.
여기에 LR44 1.5v 배터리 두개를 직렬로 넣어 3v를 구성하면 큰 수고없이 LED를 쓸 수 있겠습니다.
LR44 x 2ea 배터리 박스가 들어갈 자리를 골라 패널라이너로 삭삭 긁어 입구를 뚫어줍니다.
뚜껑을 따낸 후 조각기에 연삭날을 물려 내부를 죄다 갈갈갈갈 갈아내어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백팩에 배터리박스를 넣어보니 쏙~ 들어갑니다. 좋아용 ㅎㅎ
백팩에 전원부를 구성했으면 소체로 전원을 인가해줘야하니 라운드 핀헤더를 밖아 한쪽은 + / 한쪽은 -로 배선합니다.
소체쪽에는 라운드 핀헤더의 숫핀이 튀어나와 결합될 것이며, 배터리박스 내장을 위해 백팩과 소체 결합핀이 하나만 남은 상황에서
백팩이 빙빙 돌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겸하게 됩니다.
백팩 옆면에는 패널라이너로 파내어 슬라이드 스위치를 심어줍니다.
다행히 크게 이질감 없이 적절하네요.
전원부 설계 및 기초 작업이 끝났으니 LED를 어디어디 밖을지 결정합니다.
우선 당연히 모노아이에 적색 LED는 들어가야겠고, 양 어깨의 서치라이트에 백색 LED 각 하나씩 2ea,
허리 파츠의 앞뒤로 전조등과 미등 느낌으로 전면엔 녹색, 뒷면엔 적색 LED를 추가하려 합니다.
우선 어깨부터 LED 자리를 파내기로 합니다.
뭐 별거 없습니다. 위치만 잘 선정해서 2mm 패널라이너로 삭삭 긁어 파내면 끝.
어깨부 파츠와 몸통이 연결되는 안쪽은 어차피 결합 후 보이지 않으니 외장과 프레임까지 관통해서 배선이 지나갈 길도 뚫어줍니다.
커넥터를 최소로 작게한 후 가동 중 빠지지 않게끔 조심하면 되리라 생각됩니다.
프레임도 뚫었으니 당연히 외장의 막힌 부분도 뚫어야합니다.
그냥 뭐 요령도 없습니다. 0.2mm 패널라이너로 테두리 따라 긁어 뚫고 뒷면의 가이드도 죄다 잘라내버리면 됩니다.
월요일을 앞두고 있어 어젯밤 요기서 멈추고 개조 1일차 작업은 종료입니다.
반대쪽 어깨는 같은 방법을 ㅗ조치하면 되겠고, 허리의 전후면부 LED 삽입 방법을 조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도색은 티에렌의 원형을 가급적 유지하면서, 포인트가 되도록 약간의 분할도색 정도만 추가하려 합니다.
대충 포토샵으로 분할도색 포인트를 만져봤는데... 뭐 크게 차이가 나진 않네요 ^^;;
먼저 처리해야 할 작업중인 킷이 많아 진도가 빠르게 나가진 못하겠지만, 비와서 습도가 높거나 한 날에는 킷 개조 작업을 하고,
작업중인 킷에서 동일 색상을 뿌릴 때 티에렌도 곁다리로 같이 칠하다 보면 언젠가 완성이 되겠죠.
무료 나눔 받은 킷이기에 최선을 다해 환골탈태 시켜 리뷰하는게 도리일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결과물을 내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