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에 유기 아기 고양이를 데려 왔습니다.
덕분에 제 손은 넝마 가 되었지요. ㅡㅜ
고양이들이랑 제법 친했는데 애는 아주 포악 한게 살쾡이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의 흉폭함으로 절 잡아 먹을려고 헀습니다.
사정상 야간 일 해야 해서 고양이를 집에 두고 갈수 없어서 별수 없이 같이 데려와서
베란다 쪽에 박스안에 신문지 갈갈이 잘라넣고 고양이 두고 북어 랑 물 두고 일하면서 틈틈히 확인하는 찰나에..
근처 횟집 가게에서 식사 얻어 먹는 저도 자주 보는 길 고양이가 이 아기 냥이를 물고 데려가 버리는 겁니다.'ㅁ'
고양이 한테 고양이 를 도둑 당할줄이야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니 이 아기 냥이가 오면서 동네 터죽대감 냥이한테 눈도장 찍기는 헀지만...
이 아기냥이 찾을려고 구조센타 나 119에도 전화 도 해봤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데려간 고양이가 자기 새끼마냥 키운다고 하더군요.
길 고양이가 처음 보는 아기냥이 한테 자식마냥 키우는게 되게 신기했습니다. 가끔 마주치면 아기냥이는 자동적으로 절 피해 가고 데려간 고양이가 절 경계하면서 시비 겁니다.
애들한테 저는 절대 악인듯 ㅡㅡ;
처음 납치? 를 당했을때 어떻게 해서든 데려온다 라고 생각했는데 둘이 잘 지내는거 보면 이대로 둬도 괜찮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자꾸 제가 일하는 곳에서 새벽에 왔다갔다 하면서 식사함. ㅡㅡ+ 약올리나
그래도 그런 모습이 좀 짠하고 기특해서 몰래 몰래 물이나 사료 들을 동네 구석 구석 안 보이는 곳에 두기는 하는데
근데 요즘은 장마 때문에 통 안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