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데려온 턱시도 길 고양이 나비.
길 고양이 치고 지나치게 사교성 높은 아이여서 길고양이였는지 조차 까먹고 살았습니다.
올해 1월에 가출해 2~3월 에 다시 발견해 삐쩍 마른 애를 데려와 다시 애정으로 살피던중
4월에 복막염 확인으로 4월 말에 눈을 감았습니다.
아직까지 미련 남는것은 가출할떄 왜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나 하는 후회 뿐이죠.
아무튼 나비에게는 똑같은 턱시도 무늬에 가족? 이 두마리 더 있습니다.
한명은 뚱뚱하고 한 마리는 날씬하고 이쁘장 하게 생겼는데요.
뚱뚱한 턱시도는 뭐랄까 특징적인게 있어서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가끔씩 보이고
다른 날씬하고 이쁘장한 턱시도 아이는 집 근처 공원 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가출했던 나비가 다시 집에 돌아올떄 뚱뚱한 턱시도 애가 같이 데려다 줘서 발견했거든요.
그때만 해도 되게 통통하던 나비 가족? 고양이는(음식물 쓰레기 섭취 나트륨, 기타등등 떄문에 뚱뚱한듯) 이번주 월요일에 오랫만에 봤는데 애가 삐쩍 마르고 털에 윤기가 없고 마치 나비가 복막염으로 오늘 내일 하던 떄라 비슷하더군요.
나비가 가출했을떄 같이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아파트 근처까지 같이 왔었으니깐 전염 가능성도 배제 할수 없고..
어머니도 그 턱시도 고양이를 봤는지 걱정 하시더군요. 그 뚱뚱한 고양이가 마른 상태를 보고 나비떄랑 똑같다는 말씀과 함께요.
치사율이 매우 높은 병이고 치료도 안되는 병이라는거 알았을떄 진짜...
암도 치료한다는 세상 살면서도 동물 병을 고치지 못하는구나 라도 한탄 했었죠.
저희집 나비도 다른 고양이한테 감연된 병이라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만약에 그 턱시도 고양이가 만에 하나 나비한테 감연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하면 약간 심란합니다. 요즘 동네 고양이 안 보이기 시작한것도 걸리고 말이죠.
그래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고양이한테 밥주는 식당에는 꼬박꼬박 고등어 야옹이 두마리가 수시로 보여서 다행입니다만...
그 턱시도 고양이 걱정 되네요. 에휴 ㅜㅜ
저도 건식복막염때문에 삐쩍말라가며 죽어간 아이를 본적이 있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복막염은 새끼일때 내성을 타고나는 아이들도 많은데 운이 나쁘거나 몸상태가 좋지않거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옮아오기도하고 태아일때부터 어미에게 유전되기도 한다죠...
더이상 사냥할 동물도 뛰어놀 마당도 부족하면서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현대의 도심은 고양이가 나가서 지내기에 적합하지 않기에 집에서만 기르는게 현명합니다.
고양이를 집안에서만 키우는건 "가둬놓고" 사는게 아니라 영역안에서 안전하게 살게 하는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