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회사 때려치고 사이에 이거저거 프리로 막 맡아서 뛰던 중
독서실 운영하는 개인한테 프로젝트를 한번 맡은 적 있었음.
갑 되는 사람이 나이는 저보다 어린 사람이었는데 ,
부모가 돈이 많아서 독서실 하나 가지라고 떼준 거.
독서실 수입 갖곤 성이 안차니까 돈 더 벌겠다고 SW에 눈독 들였던 모양인데...
(자기가 운영 노하우는 있으니까, 독서실 관리 SW 같은 걸 만들어서 팔아먹겠다는.
경기 좋을 때라 그런 터무니없는 욕심 부릴만도 했던 시절이었죠.
플스방도 생기고 하던 시절.)
그땐 제가 수양이 덜 돼서 (지금은 뭐 수양이 된 것도 아니지만... 일을 안맡죠 ㅎㅎ)
완성도 안됐는데 그 사람은 미팅 때마다 팔아먹을 생각부터 하면서
- 1카피당 저한테 줄 돈(일시불)보다 훨씬 많이 받고 팔아먹을 생각 하더군요. -
그걸 또 일 시키는 제 앞에서 자랑질 하고 있었음... ㅎㅎ;;
일단 중간 미팅은 잘 넘긴 줄 알았는데, 그날 이후로 제가 한 4개월간 멘붕이 와서
결국 완성도 못시키고, 또 그 사람은 지가 갑이니까 결과 안나온다고 난리를 치는데
여태까지 먹은 돈 다 토하고 소스까지 내놓으면 고소는 안하고 끝내겠다고...
그때 제가 멘붕 상태라 뭐 어떻게 상대할 기력도 없고 해서
친구한테 돈 빌려서 다 메꿔주고, 썩을 놈의 소스 먹고 떨어지라고 던져준 다음
딴 일 해서 그 돈 메꾸느라 한참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떻게 보면 있는 집 자식들 참 더럽고 독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또 어떻게 보면 내가 이렇게 세상살이 수양이 덜 되어서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뭐 그랬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