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키우던 나비가 병으로 4월달에 죽고 나서
작년 추석 전에 입양 받은 아이 인데요.
난생 처음 여자 아이라 꽤 곤욕을 치렀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무척 싫어 했는데
동생 시집가고 아버지 병원에 입원 하시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랑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간식이나 사료 나 화장실은 제가 다 하고
자다가 슬금 슬금 오면 이불 덮어주고 한게 문제였는지
이제는 제가 외출 하거나 집에 없으면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답니다.--
(가족들이 목격함)
새벽 늦게까지 안 오면 앵앵 거리면서 울고
문 열고 들어오면 현관문 앞에 까지 나와서 앵기고
나갈 기미 보이며 다리 붙잡고--
개도 아니고 말이죠.
분리 불안증 멍멍이도 아니고
야옹이가 이런다는 말은 처음 들어 봅니다.
다른 가족들은 괜찮은데 유독 저만 없으면 저런다네요.
왜 이러나 싶기도 하고
중성화 수술 한 탓에 변화 한 건가 의문도 들고 있습니다.
응석 안 받아 주면 삐지는거 보면 냥이가 맞긴 한데
제가 나가기만 하면 문앞에서 울면서 기다리는건지
기쁘기도 하지만 불편하네요
어딜 나갈지 못하니
민원 들어올까봐 무섭습니다--
혼자 나와서 살면서 울 냥이랑 둘이 살았었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외출하면 문앞에서 하루종일 울더군요;
처음에는 저러다 말겠지..싶었는데
너무 반복되니까 이웃에게도 민폐고 울 냥이도 너무 스트레스 받는것 같아서
결국 부모님댁으로 다시 보냄....
지금은 잘 지내는것 같지만 당시에는 저도 솔직히 어떻게 해야되나 잘모르겠더라구요.
인터넷 보면 나오는 솔루션들은 거의 강아지 대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