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이든 현역 출신이든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가는 길은 참 기분 더럽습니다.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를 도축장 끌려가는 느낌. 아니 자발적으로 가야 하는 느낌.
저는 뭐, 공익 출신이기 때문에 처음 예비군 받으라는 통지서 보고 "헐"
좀 창피했죠. 공익인데 현역들 사이에 끼어 있기도 뭐 하고
계급장도 없는데.. 창피하겠다 란 생각도 많이 했지만
그냥 가서 보니깐 다들 그런건 신경 안쓰더라고요.
공통된 주제는 "아, 훈련 받기 싫다."
몇년동안 훈련이 참 거시기 해서 받는거 싫어했지만
작년 부터는 자율적 훈련이라 잘만 하면 조기 퇴소 가능했기 떄문에
이걸로 조기퇴소 잘 해먹었습니다.
PX 이용도 잘했고요
점심은 도시락이었는데
처음 갔을떄는 한솔 이었는데 지금은 자주 바뀌어서
도시락 보다는 그냥 매점 식당에서 파는 가락 국수가 훨씬 좋더군요.
기운 없던 사람들도 조기 퇴소 라고 하니 와, 눈에서 빛이 일어나고 기합까지 우렁차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