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데려올때 반대가 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우울증이 있어서 치료 목적으로 데려온 강아지 나초.
(나초 이름 짓는데 2주 걸렸다는게 에러--)
아무튼 처음 데려 왔을때 아버지는 정말 싫어 하셨습니다. 강아지 특성 상 집안에 서열 제일 높은 사람 한테 충성 하잖아요. 나초가 아버지만 보면 딱 그랬습니다.
작은 강아지가 아장아장 거리면서 와도 싫어하시고 피하시고 하셨는데...
저희 가족은 절대 나초에게 사람 먹는 음식을 안 줍니다. 간식, 먹이 이외에 음식은 절대 안주죠.
하지만 아버지는 나초 싫어하시면서 안 쓰러운 눈으로 달라는 눈으로 아버지를 보는 나초를 보신 아버지는 저희들 몰래 음식을 주시더군요--
그렇게 몰래 몰래 주시더니 결국 나초는 탈나서 병원 치료비-_-ㄱ
아버지 오시면 좋아라 반기는 나초. 그걸 피하시는 아버지. 그리고 저희들 몰래 간식 주시는 아버지.
밥먹는데 자꾸 온다고 혼내시고는 나중에 나초 어딨냐고 물어 보시는 아버지.
잘때 되면 나초 불러서 같이 주무시는거 보면-_-
싫어하시는 듯 하면서도 꼭 저희들 보다 나초 챙기고 찾으시는 아버지 시네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