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비행기 날짜까지 2주일 전! 이때부터 이런저런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티켓 본인확인을
철저히 하겠다는 소식과...더불어서 교통상황이 좋지 않고, 주변
원전때문에 미야기 암표값이 원가에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였죠.
그 와중에 취소표가 많았는지, 미야기 일정 2일 공연이 모두 일반 판매로 풀리고 그때까지도 판매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실 이 일반 판매는 웹선행 이후, 모든 추첨이 끝나면 남은 표를
말그대로 추첨없이 예매하는 건데요, 공연 1-2주 전까지
남는 경우는 많이 없어서 미야기 공연에 빈자리가 많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이 있었구요.
그래서 이때 다시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블루레이 공연은 출연진과 세트리스트가 다르니까 이번에는 고정 출연진으로 세트리스트를 다르게 꾸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는 김에 양일을 갔다오자 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는데...만약 하루를 더 쓰고 공연을 가면 혼자가는 첫 일본여행인데 이것저것 많이 못보고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고, 혹시나 양일 동일 공연이라면 돈 값을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어서 한 삼일을 고민하다, “언제 양일 공연을 가보겠어!” 하면서 그냥 한 장 더 질러버렸습니다. (사실 이게 신의 한수가 되었죠 ㅠㅠ)
그리고 그 와중에 받은 대망의 첫 라이브 티켓!
가려서 안보이지만, eplus에 기입한 이름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름 석자 중 마지막 한자가 일본에 없는 한자라 두 글자만 적었는데 혹시나 입장이 안되나 해서 꽤 불안 했었죠 ㅠㅠ
그리고 티켓을 받자마자 해야하는 건, 바로 좌석 확인입니다 ㅎㅎ 전부 100% 추첨이기 때문에 좌석도 모두 랜덤입니다 ㅠㅠ 저는 스탠드
Q 에리어에 당첨. 이때만 해도 왜 아레나석이 아닐까 하며
조금 실망을 했었는데, 꽤 좋은 자리라고 트친 분이 말씀 주셔서 아 좋은 건가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단순 ㅎㅎ)
그러고 나서 출연진을 자세히 보고, 어떤 곡이 나올지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콜이나 이런 것들에 익숙하지 않으면 100%
즐기지 못할 까봐 공부하자! 라는 마음에 구글시트에 예상 곡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죠.
이번 미야기 멤버 중 가장 눈에 띄던 건, 아무래도 안키라. 지금도 그렇지만 안키라광소곡이 가장 뜨거웠을 시기기도 했구요. 사실
이 둘과 유키, 유코, 료,
미즈키 정도를 제외하고는 어떻게 어떤 곡이 나올지 모두 미지수였습니다.
5th투어 자체가 SSA를 제외하고 모두 유닛이 다 찢어져 있는 배치기도 했고, 첫 출연인
시즈쿠는 솔로곡이 없는 상태에다 같이 부를 멤버도 없는 상태였고, 솔로곡이 두곡이상 되는 멤버들은 신곡을
부를지 구곡을 부를지도 애매해서 일단은 멤버 별로 참여한 모든 곡을 다 폰에 집어넣고 듣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응원하기 위한 필수용품! 펜 라이트도 주문한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저같은 경우 공식판매하는 펜라이트 구입시기를 놓쳐서, (라라비트라는
공식 굿즈 사이트에서 공연 전 한정 기간동안만 라이브 굿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킹블레이드를
구입했는데, 이 녀석은 공식적으로는 가지고 입장할 수 없는 규격이라고 하네요. (공식에서 인정하는 배터리 규격에 맞지않는다고...)
공식은 캐릭터 마다 따로 색상이 정해져 있고, 말씀 드린대로 한정물량만
판매합니다. 물론, 중고로도 구하실 수 있습니다. 공식의 장점이라면 캐릭터의 이미지에 맞게 디자인되어 나온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단색이라 캐릭터 별 색상 하나씩은 구입해서 가지고 다녀야 된다는 점이 있겠네요.
제가 구입한 킹블레이드는, 하나로 대부분의 색상으로 전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규격 외의 물건이라 공식적으로는 입장불가라고 합니다. 이 장점을 가지면서도 규격 내로
들어오는 믹스 펜라라는 제품도 있다고 하니 알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ㅎㅎ
이렇게 티켓도 무사히 받았고, 곡도 정리했고, 펜라까지 수령했으니 정말 라이브 갈 준비는 다 마친 상태가 되었죠. 그렇게
출국 날짜가 점점 가까워져갔습니다...
ps. 저도 모르게 쓰다보니 점점 글이 길어지네요 ㅎㅎ 분명 처음엔 게시물 하나 분량으로 끝날 줄 알았건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