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례식장에 친구랑 조문 드리고 가려고 하는데
딱봐도 술취해 보이는 사람이 횡설수설 하고 있었습니다
분위기 보아하니 손님으로 온 사람은 아닌거 같았고
옆 장례식장 사람이 설득해서 밖으로 내보려고 하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그냥 아무 장례식장 가서 밥 꽁으로 먹고 다니는 그런 놈인가 보다 하고 나갔는데
비슷한 타이밍에 밖으로 나온 주정뱅이가 제 친구 머리를 치더군요 ㅡㅡ
맞은 친구는 바로 주정뱅이 멱살 잡고 주정뱅이 막 뭐라뭐라 그러고
아오 남의 장례식장에서 이게 무슨 난리인지...그나마 밖이라 다행이었지..
일단 친구 말리고 주정뱅이는 제가 끌고 자리를 옮겼는데 다행히 몸이 골았는지 힘은 없더라고요
그렇게 잡아 놓고 근처에 있던 다른분한테 경찰 불러 달라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찰 대단해요 진짜 신고하고 5분도 안되서 오더라고요 ㅋㅋㅋ
근데 이 주정뱅이 경찰이 오니까 바로 얌전해지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손은 앞으로 다소곳이 모으고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어처구니가 없어서 ㅋㅋㅋㅋ 술취해도 경찰 앞에선 얌전해 진다 이거야?ㅋㅋㅋㅋ
맞은 친구가 폭행 이런걸로 거는걸 원하지 않아서 일이 더 커지진 않았는데
경찰차에 태워서 간게 아니라 경찰 한분이 주정뱅이 데리고 어디론가 간거 봐서는
그냥 적당히 떨어진 곳에 풀어놓을거 같아서 영 찝찝했습니다
그래서 상주한테 자세한 사정은 얘기 안하고
주정뱅이 인상착의 알려주면서 다시 오면 조심하라고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쓰레기 같은 인간을 본 하루였어요
소중한날의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