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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연쇄살인범과 전신마비탐정 - (1997) (0) 2014/07/12 PM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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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디버 <본 컬렉터> (1997)

살인사건 (특히 연속살인사건)이 발생하면 탐정은 이를 추적한다.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요소들 중에서, 탐정이나 수사관이 가진 육체적인 능력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까?

고전추리소설의 탐정들은 거의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범인을 추적해갔다. 응접실에 앉아서 추리하고, 필요하다면 거리로 뛰쳐나가서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수사방식은 점점 사라져간다. 살인이 보다 지능적이 되어가고, 범죄가 대형화되면서 거기에 대응하는 수사진들도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사진들 전체가 거리를 뛰어다닐 필요는 없다. 그중 두뇌역할을 하는 사람은 보고를 받고 추리하고 지시를 내린다. 그 부하직원들은 손발이 되어서 움직이면 되는 것이다.

전신마비탐정 링컨 라임 시리즈

미국작가 제프리 디버는 여기에 딱 적합한 인물을 창조해냈다. 1997년에 발표한 <본 컬렉터>의 주인공 링컨 라임이 바로 그 인물이다. 링컨 라임은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채 침대에 누워서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한다. 라임은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스스로 움직이지 못한다. 그가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오직 왼손 약지 하나뿐이다. 뺨이 가려워도 직접 긁을 수 없다.

라임은 예전에 뉴욕시경 과학수사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현장감식 도중에 사고를 당해서 척추뼈 중에서 제4경추가 박살나는 중상을 입으며 전신마비환자가 된다. 그는 수사관이기 이전에 뛰어난 과학자이기도 했다. 특히 각종 첨단장비를 활용한 증거물 분석에 있어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이 정도면 전신이 마비되더라도 충분히 ‘두뇌’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임은 사고 이후에 뉴욕시경에서 은퇴하고 뉴욕의 고급맨션 침대에 누워서 주로 생각을 하면서 보낸다. 가끔씩은 자살을 꿈꾼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죽일 권리가 있다’라고 말하면서.

그러던 어느날 뉴욕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비즈니스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온 남녀가 실종되었는데 그 중 남자가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남자는 땅 속에 생매장되었고 땅 밖으로는 손목과 손이 노출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손가락 하나의 살점을 모두 발라내서 뼈를 드러나게 한 후에 거기에 여자의 반지를 끼워두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라임의 예전 동료였던 담당 수사관은 부하들과 함께 라임을 찾아온다. 현장감식과 증거물에 대한 조언을 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 처음 시체를 발견한 순찰계 여경 아멜리아 색스도 합류한다.

이제 링컨 라임은 두뇌가 된 것이다. 지시를 내릴 손발들도 갖추어졌다. 라임은 수사관들이 가져오는 증거물과 정보를, 자신의 두뇌를 이용해서 분석하며 연쇄살인범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원작과 영화의 공통점과 차이점

이 작품은 이후에 덴젤 워싱턴(링컨 라임), 안젤리나 졸리(아멜리아 색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진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캐스팅은 상당히 적절했다고 본다. 덴젤 워싱턴은 침대에 누워서 무기력하지만 정신만은 살아있는 캐릭터의 역할을 눈빛과 말투로 해냈다.

안젤리나 졸리 역시 수사과정 중에 링컨 라임에게 때로는 반항하면서도 연민을 느끼는 역할을 한다. <양들의 침묵>의 조디 포스터를 제외하면, 여형사역으로 안젤리나 졸리 만큼 적절한 여배우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연쇄살인범을 다루었다는 면에서 <양들의 침묵>과 <본 컬렉터> 사이에는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다.

두 작품에서 두 명의 여형사는 모두 과거의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 상처를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 또다른 공통점은 중년의 남성과 젊은 여성이 일종의 콤비를 이루어서 연쇄살인범을 추적한다는 것이다. <양들의 침묵>에서도 한니발 렉터가 두뇌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한니발 렉터는 구속복을 입은 채로 정신병동에 수감되어 있다. 그 역시 신체의 자유를 제한 받고 있는 상태에서 외부에서 가져오는 정보를 듣고 두뇌만으로 조언해주는 입장이다.

차이점도 있다. 한니발 렉터는 분석심리학자로서 범인의 심리를 꿰뚫어보려 한다. 반면에 링컨 라임은 과학자이기 때문에 증거물에만 관심을 갖는다.

“범인의 동기가 무엇일까요?”

“동기? 난 동기에는 관심없어.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오직 증거물 뿐이야”

한 수사관의 질문에 링컨 라임은 이런 대답을 던진다. 두 영화 모두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캐스팅도 적절했지만, 그 이후의 흥행이나 비평에서는 다소 다른 길을 걸어갔다. <본 컬렉터>의 경우 원작의 설정을 비교적 많이 바꾸어놓은 것이 그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한다.

라임-색스 콤비가 벌이는 활약 그리고 미래

다시 원작으로 돌아오자. <본 컬렉터>에서 데뷔한 링컨 라임은 이후로도 시리즈 내에서 아멜리아 색스와 손을 잡고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한다. 뉴욕시경은 난해한 사건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라임을 찾아온다. 중국에서 건너온 범죄자가 밀입국자들의 배를 폭파시키고(<돌원숭이>), 냉혈한 살인청부업자가 희생자의 뒤를 쫓는다(<코핀댄서>). 희대의 마술사는 마술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사라진 마술사>).

이렇게 엽기적인 사건도 사건이지만 독자들의 관심사는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다. 시리즈가 진행되다 보면, 링컨 라임은 전신마비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쩌면 이것은 양날의 칼과 같다.

링컨 라임의 존재의의는 그의 ‘전신마비상태’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라임에게 추적당하는 범죄자들은 라임이 전신마비환자라는 것을 알고서도 그다지 놀라지 않는다. 라임에게 육체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정신만이 존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라임이 마비상태를 치료해서 일반인처럼 걸어다니고 행동하는 것을 보고도 싶지만, 만일 그런 사건이 일어나면 링컨 라임은 더 이상 링컨 라임이 아닐 것만 같다. 라임이 침대 밖으로 걸어나올 때, 어쩌면 그 때가 이 시리즈가 끝나는 때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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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 따스한 파란색의 의미 (2) 2014/07/12 PM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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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소녀, 사랑에 물들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 자리잡고있는 문구다.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푸른 머리를 한 엠마에게 사랑에 빠지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칸 영화제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정사장면을 담으며 심사위원들을 놀라게하고, 레아 세이두 외에는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캐스팅임에도, 또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에게 있어서 첫 경쟁부문 진출작임에도 불구하고 13년도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게 된다.

 튀니지계 프랑스 이민자들의 삶을 요리와 식(食)에 빗대어 그려낸 영화 <생선 쿠스쿠스> (비단 그들의 삶 뿐만은 아닐 것이다.) 와 사라 바트만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검은 비너스>를 통해서 국내에도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쌓았던 압델라티프 케시시는 쥘리 마로가 쓴 <파란색은 따뜻하다>라는 만화를 원작으로 각색하여 이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으로 그는 13년도 칸 영화제에서 스티븐 소더버그, 알렉산더 페인, 미이케 타카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짐 자무시, 제임스 그레이, 니콜라스 윈딩 레픈, 파올로 소렌티노, 로만 폴란스키, 프랑수아 오종, 지아장커, 아시가르 파르하디, 아르노 데스플레샹과 같은 쟁쟁한 거장들과,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과 같은 작품들을 제치고 열광적인 환호속에 황금 종려상을 거머쥐게 된다. 

 어느 부분에서는 제작과정에 있어서 논란도 있었고,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 황금 종려상을 준 이유가 13년 당시 프랑스의 동성애 혼인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혼인 합법화라는 큰 이슈의 물결을 제대로 타고 들어가서라고 심사기준에 대해 딴지를 거는 일도 있었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말할나위 없었기 때문에 상 받을만한 작품이 받았다는게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방황하는 청소년기. 미라보의 소설에 나오는 '가슴에 구멍이 뚫리는 듯한 사랑'을 알지 못하던 아델에게 불시착한 사랑은 어떤 사람들보다도 다르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져서 총 3시간의 러닝타임동안 보여주는 아델의 삶의 일부분에서 우리는 사랑을 느낀다. 사랑의 다른 측면.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푸른색이지만, 총천연색으로 빛나며 사랑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게되는 아델의 뒷모습. 애정으로 보내는 응원이 남게 된다. 그 응원은 곧 영화를 다 본 자신에게도 보내는 인사가 될 것이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가 올 해 무삭제 개봉된 사실은 일명 '다양성 영화'의 팬들이라면 충분히 반겼을 소식이다. 장장 40여분에 이르는 노골적인 레즈비언 섹스신에 혀를 내두르기도 하지만, 인식의 개선은 충분히 반길 일이다. 헌데, 이 영화의 수위를 뛰어넘는 라스 폰 트리에의 <님포매니악 불륨1&2>의 경우엔 지금 현재 무삭제 블러처리로 편집과정을 거쳤고, 퀴어영화계에 있어서도 엄청난 수위의 게이 섹스신으로 다분히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호수의 이방인>은 어떻게 개봉될지 궁금해지기도 하는 바이다. 특히나 후자의 경우, 사정하는 장면까지 그대로 담는 등 극도로 사실적인 묘사가 담겨져있었는데, 외설이 될지 예술이 될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제목과 포스터에서 '블루'가 눈에 띄듯이, 이 영화는 색을 주제로 한다. 영화의 중후반부에서 달라지는 엠마의 머리색부터 색의 향연은 시작된다. 영화 내내 종횡무진 아델이 가는 곳마다 그녀를 감싸는 '파란색'은 어디까지나 그렇듯 사랑의 흔적이다. 엠마의 흔적이 그녀에게 남겨져 시종일관 그리움에 사무치도록 만든다. 특히나, 반짝이는 바닷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파란색의 감옥'에 갇힌 아델의 모습은 영화의 백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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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색의 엠마의 그림이 피카소의 미술관의 변천사를 따라서 흘러간다는 주장이 있다. 피카소가 청색시대에서 장밋빛시대로 옮겨갔듯이, 엠마의 그림도 청색톤으로 대표되는 연작을 그리다가, 늦은 밤 아델을 아파트에서 내쫓을 무렵에 아파트 벽에 걸린 액자 속 그림은 파란색이 아닌 붉은색 계열로 톤이 달라져있으며, 그 시점 뒤로 엠마의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그녀의 그림톤은 대부분 붉은색 계열로 칠해진다. 이는 피카소의 장밋빛 시대로의 변화와 일맥 상통한다는게 그 의견이다. 덧붙이자면, 사실상 피카소의 청색시대는 슬픔. 즉 피카소의 깊은 우수가 담겨진 테마다. 그는 비로소 행복해졌을 때에야 장밋빛 시대로 넘어가는 그림을 그렸다. 이정도면 단순히 테마만 따온게 아니라, 영화가 그 속성까지 완벽히 적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엠마와 아델의 점점 소홀해지는 관계의 모습이 청색이었다면, 새로운 연인 리즈와 함께 지내며 전시회도 열게되고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보이는 엠마의 이후 모습은 피카소의 장밋빛 시대의 속성과 맞게 흘러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색 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전작인 <생선 쿠스쿠스>에서도 그랬듯이, '먹는'행위에 대한 고찰이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한다. 영화 내내 입이 매우 부각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데, 전반부에서 중후반부까지 쭉 아델은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식은 곧 욕구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먹는 장면 전후로 무슨 장면들이 나왔는가 보면 굉장히 섹슈얼하기도 하다. 아델과 엠마의 파격적 정사장면 전후로는 각자의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들이 담겨지는데, 심지어는 식사장면 뒤 정사장면에서도 구강성교가 이뤄지기도 하니, 이 영화는 충분히 입을 통해서도 그 영화적 언어를 다분히 다지고있다. 다시 이전의 말을 빌려, 먹는 행위는 곧 욕구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먹는 모습을 통해 사랑을 은유하기도 한다. 사랑이 활발한 정서상황에서는 곧 먹는 행위도 활발히 이뤄진다. 게걸스럽게 무언가를 먹어 치우는 모습을 보이던 아델이, 슬픔에 잠기고 근심에 빠졌을때는 아무것도 이전만큼 먹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엠마의 아파트에서의 일이 일어나기 전 무렵에는 다시금 활발히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아델이 집에서 엠마의 친구들이 모두 방문한 파티의 음식을 만들던 장면을 보면, 그 두사람의 사랑의 관계가 소홀해졌다는걸 아델이 그토록 좋아하던 스파게티를 잘 들지 않는다는 것에서 충분히 알 수 있다.




 색의 영상미는 충분히 아름다웠고, 아름답게 클로즈업되는 아델의 입술을 보고있노라면, 미성숙한 그녀의 사랑이 완전한 성숙의 과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녀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충분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원제는 <La vie d'Adele - Chapitres 1 et 2>로, 직역하자면 <아델의 삶 - 챕터 1 & 2>정도가 된다. 영화는 아델의 삶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삶을 3시간짜리 영화로 보면서 그 길지만 짧은 삶의 3시간동안 쌓이는 느낌의 층위들은 곧 아름답게 반짝이는 파란색의 미장센과 함께 영화를 보는 나의 일부가 된다. 제 아무리 멋드러진 철학과 고찰이 담기더라도, 공감되지 않는다면 보는 이들에게 혼합되지 못하고 다분히 개인주의적인 이야기가 되버릴 수 있다. [라스 폰 트리에 <님포매니악>같은 경우가 그런 경향이 있다. 다만 이 작품은 감독 본인의 필모그래피라는 아주 기막힌 배경과 접점과 함께 감상해야하는 '코미디'라는 점에서, 나는 다른 트집 없이 배꼽잡아 웃기만 한다.] 그런 면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가히 엄청난 힘을 가진 영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동성애라는 특수한 소재를 다루면서, 그 소재의 '특수성'보다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보편성'을 선택해 극대화하여 각색한것이, 어찌보면 아쉽기도 하지만은 충분히 옳은 선택이었다. 파란색이 갖는 의미는 그 색 자체가 물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그리움의 시간이 될 것이다. 흘러가는 물은 언제나 시간의 속성을 띄고 있으니 말이다. 참 아름다운 영화다. 그리고, 파란색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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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꾸세루    친구신청

저는 별로..동성애라는 부분만 지운다면 여타 그 사랑의 열병을 다룬 숱한 영화와 뭐 그리 차이가 있는지..하는 생각입니다. 별로인 영화는 분명 아니지만 특별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개취겠지여.. 잘 읽었습니다.

FountainWebzine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
[애니/만화] Blueluancy의 애니 동시방영관 [도쿄구울] 1화 (0) 2014/07/12 PM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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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Lunacy의 적당한 애니 동시 방영관


[도쿄구울]


 


 


 도쿄구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좀 다른 방식으로 리뷰를 해볼 생각입니다. 도쿄 구울은 전과 같은 방식이자 편성면에서 좀 다른 모습으로 뵙게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원하시던 소아온2기는 리뷰작에서 제외되었지만 원하신다면 매거진이 아니라 애니/만화 광장을 통해서 격주에 한번씩 리뷰를 할 생각은 있습니다만 무리는 하지 않기로 햇기에 요청이 없으면 안합니다.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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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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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먹는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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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그들 안에서도 불화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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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장면으로 시작하는 도쿄 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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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대학교 1학년 카네키 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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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인 나가치카 히데요시와 여자 얘기 늘어놓는 평범한 사람인 카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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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데요시는 종업원에게 치근덕대는 쾌활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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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카네키가 고대하던 그녀.. 리제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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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네키와 같은 작가의 책을 보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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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를 지어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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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시작되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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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와 밥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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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울사건이 있던 근처에 산다고 하는 그녀를 바래다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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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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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지켜보는 커피숍 얀테이크의 종업원, 키리시마 토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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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길 안에서도 애정행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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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생각할 찰나, 그녀의 눈이 붉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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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덜미를 물어뜯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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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바로 구울. 카구네를 꺼내들고 카네키를 농락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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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건설공사 중인 현장에서 철골을 지탱하는 와이어가 끊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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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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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어나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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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증세를 의사에게 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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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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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함을 느끼는 카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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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TV쇼에서 구울의 습성에 대해서 듣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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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인간이 아닌 구울이 되어버렸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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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에 나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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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먹지못해 생기는 공복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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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미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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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제의 환상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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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찾아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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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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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잡고 먹고 있던 구울의 친절한 동냥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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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행세하는 남자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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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토우카가 나타나서 막습니다.(그녀 역시 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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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하고서는 도망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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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토우카는 이 신기한 생물에 관심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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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네키는 자신이 인간이라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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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런거 상관없이 배고픔에 굶주린 카네키에게 인간을 먹이는 토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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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시작되는 인연...



1화


카네키 켄은 인간이다. 인간과 구울의 세상에서 인간이다. 그런 그는 친구인 나가치카 히데요시와 함께 오늘도 '얀테이크'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농담따먹기를 한다. 그리고 카네키는 얀테이크에서 호감이 가는 사람, 카마시로 리제와 말을 트는데에 성공한다. 둘은 작가 타카츠기 센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결국 데이트 약속까지 잡게 된다. 그렇게 데이트 당일, 즐겁게 지냈다고 생각하는 카네키. 그리고 리제는 자신의 집까지 데려다달라고 한다. 그리고 꿈과 벌어지는 꿈과 같은 일들. 붉은 눈, 철골, 낙하, 죽음, 공포, 그 모든 것이 끝났을 때에는 카네키는 병원에 있었다. 장기 이식 수술을 했다는 의사의 말, 그리고 바뀌어버린 그의 입맛. 그리고... 그의 왼쪽눈은 붉었다.


 


 


 


 


 


Character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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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키 켄.


 대학생 1학년. 구울과는 전혀 먼 인생을 살아왔으며 커피숍 얀테이크의 단골손님이다. 좋아하는 작가는 타카츠기 센. 그리고 자신과 같은 작가를 좋아하는 여자인 리제에게 이끌리지만 그것이야말로 그가 지옥으로 떨어지는 길이었으니...


 반 구울이 되어서 사태파악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일수에 혼란스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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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얀테이크의 점원, 키리시마 토우카. 그냥 예쁘장한 고교생으로 보이나 그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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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네키 켄의 친구, 나가치카 히데요시. 잘 나타나지는 않을테지만 탐정 같이 세밀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친구인 카네키를 생각해주는 카네키 켄의 진정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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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마시로 리제. 카네키 켄과 같이 타카츠기 센의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이유는 그 잔인함과 잔혹성을 자기 스스로가 느끼고 있기 때문이며 그 겉모습과는 달리 구울이다. 거기에 더해서 대량은 인간을 잡아먹는 대식가라는 이름이 붙은 S 성격의 구울. 하지만 결국 철골에 깔려서 사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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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선생.


카네키 켄의 철골 사고 당시 수술을 집도한 의사. 그의 몸이 멀쩡하다고 진단을 내렸는데....


 


 



Key Point & Evidence


 


 


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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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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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로 찔러도 다치지 않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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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눈이 트레이드 마크인!


 귀욤둥이 구울입니다. 뿌잉뿌잉


그것은 세상 곳곳에 숨어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을 주식으로 하며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했지만 칼로는 망가지지 않는 강인한 육체와 붉은 눈을 가졌습니다. 또한 인간과는 다른 식습관 탓인지 주식인 인육을 제외한 나머지의 맛은 제대로 느끼지 못합니다.(더 정확히는 음식의 특징들이 매우 강렬하게 다가온다는 편이 맞을테지요.) 어쨋든 그들은 어디까지나 인간을 포식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하여 인간은 반항할 수 잇는 힘이 있지요. (네타가 되니 나중에)


 
 
 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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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를 맡는거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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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것도 힘든 인간의 음식들.


 


 구울의 미각은 다른 이들하고는 다릅니다. 인간 이외의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습니다. (덧붙여서 소화도 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인간이라는 음식을 제외한 다른 음식은 그 특징이 너무 두드러지는 이유로 먹을 수 없는 맛을 가지게 됩니다.


 
 
충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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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일정 이상 먹지 못해서 기아상태가 된 구울은 성격에 관계없이 본능에 의해서 매우 포악해집니다. 정신을 잃어버리고 속에 숨겨왔던 본능이 튀어나온다고 해야 정답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기 때문에 구울은 음식을 먹지 않고 자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입니다.



카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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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가시같은 팔도 카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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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촉수같은 것도 카구네


 



구울의 무기이자 구울의 특징. 피를 응고시킨 무기인 카구네(손톱)입니다. 종류도 여러개가 있지만 나중에...


 


 


※리제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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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식가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리제. 하지만 초반에 누군가와 싸우는 모습과 회수하라는 말. 그리고 그녀는 결국 의문의 철골 낙하 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 후, 그녀의 죽음에 휘말리게 된 카네키는 카노우라는 의사에게 수술을 받게되고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Substance


 


 아. 네이버 덕에 이 부분 글은 다시 쓰게 되는군요.


 


 이번 3분기 신작 애니인 도쿄구울. 저는 소아온에 빠진 인간이 아니라서 오히려 이 도쿄구울 쪽에 좀 더 시선이 돌아갔습니다. 카네키 켄이라는 이중적 존재에 의해서 펼쳐지는 구울과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후반부로 들어가면 그냥 호러 액션물에 가깝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어두우니 저는 원작인 만화를 보면서 만족했습니다.(어두운 걸 좋아하는 음침한 인간)


 


 카네키 켄이라는 인물은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인물입니다.(대학생1학년입니다.) 그는 친구와 커피숍에서 여자얘기를 할 정도로 그냥 일상적인 삶은 사는 사람으로서 구울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연찮게도 그가 호감이 갔던 여자는 대식가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리제였죠. 그로부터 시작되는 지옥의 시작. 카네키라는 인물이 겪기에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었습니다. 한 사람이 완전히 바뀐다는 것은 스스로가 자각하고 있으면 상당히 괴로운 일입니다. 예를 들자면 작 중에 나오듯 카네키가 좋아하는 햄버거를 못먹는 것 마냥 어느날 갑자기 정말 질리지 않을만큼 좋아하던 음식이 한순간에 쓰레기를 퍼먹는 맛으로 바뀐다면 그것은 충격적이고 동시에 안타깝게죠. 하지만 그것 뿐이 아니죠. 카네키는 그의 식성 자체가 바뀌게 됩니다. 어느 것을 먹어도 도저히 먹을 수 없을만큼 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계속해서 식욕은 심해지죠. 말그대로 당장이라도 어느 것이라도 주워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의 주변에 있는 음식물은 도무지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애당초 소화도 되지 않아서 포만감은 차지 않습니다.) 거기에 그의 성격도 마찬가지로 변해가죠. 그 스스로가 느끼면서 뭔가의 중추가 빠져버린 것 마냥 그는 자꾸 인간을 고기로 인식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동족이었던 인간이 그의 눈에는 고기가 되어가죠. 스스로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싶은 카네키는 도무지 견딜 수 없는 자신의 이상행동에 괴로워하면서도 본능에 이길 수 없는 자신에 점차 구렁텅이로 빠져들어갑니다.


 


 여기에서 문제. 카네키는 인간일까요. 구울일까요.


 굳이 말한다면 카네키의 몸은 구울입니다. 인간의 틀에서는 이미 벗어나버렸지요. 하지만 그의 머리는 인간입니다. 인간다운 삶을 살아왔고 인간다운 삶은 살아가고 싶은 카네키는 일반적인 구울들하고는 가치관에서부터가 차이를 보입니다. 인간은 식량이 아니다. 다른 이들을 죽일 수 없다. 인간들이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런 음식을 먹는지 카네키는 인간이었던 자신의 기억을 통해서 인간다운 자신을 만들어내고 있죠. 무엇보다 구울들은 알 수 없었을 인간들의 음식의 맛에 대해서 카네키는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카네키는 이제 구울이지만 어느 구울보다도 인간에 가까운 구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구울과 인간의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시선에서는 구울은 자신들을 포식하는 적입니다. 헤치워야되고 몰살시켜야 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구울에게 있어서 자신들이 인간을 먹는 것은 오로지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인간을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으며 먹지 않고 버틴다는 것은 카네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다시피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구울의 본능은 구울의 이성보다 강력한 나머지말이죠. 1화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작중에 나올 토우카의 대사 중에는 이런게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태어나는 것이 죄라는 소리야?' 그렇습니다. 구울 역시 생명이라는 관점에서본다면 그들은 구울이라는 종족으로 태어났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생태가 그저 인간을 잡아먹을 뿐이죠. 그들에게 있어 그들 역시 나름의 철학이 있는 셈입니다. 구울이 되어버린 카네키는 인간으로서 그런 모습을 접하게 됩니다. 그들도 인간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하지만 그들이 먹는 것이 그저 인간일 뿐. 하지만 그것은 카네키가 구울이 되었기에 이해할 수 있는 범위입니다. 그는 고뇌하고 고민하면서 구울 역시 생명이라는 결론을 내릴지 몰라도 '인간'에게 있어서 구울이 자신들을 잡아먹는 것은 도무지 정당화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카네키는 두 종족의 다리에 걸쳐져있지만 결국에는 두 종족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평행선을 걷고 잇는 것이나 다름없죠. 결국에는 둘 중 하나가 끝이 나야 아니 인간에게 있어서는 구울이 끝이 나야, 구울에게 있어서는 인간이 복종해야되기에 구울이 좀 더 힘든 미션을 떠안고 있군요.


 


 작중에 나오는 카네키가 좋아하는 작가인 타카츠기 센. 그리고 리제와 카네키가 보던 그의 작품은 검은 산양의 달걀이라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냉혹한 연쇄살인귀 '검은산양'의 아들이 자신의 잔학성을 깨우치면서 고통스러워 하는 내용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 작품 자체가 카네키의 미래를 그려보는 암시입니다. 안타깝게도 애니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소소한 내용을 통해서 이해해봅시다.


 


 아직 시작인 도쿄 구울. 1화를 보고 다양한 분들이 여러가지 의견을 내미셧고 대체적인 의견은 아, 망할 조짐이다. 인 것 같습니다만 저는 언제나 그렇듯이 끝까지 지켜봐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전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p.s. 만들어놓고 사진을 붙이는 도중에 엔터키를 탁 누르니... 자연스럽게 사라져버리고 그 순간 당연한듯이 임시저장되는 일부 내용(이런 네○버 같으니... 내 글 어디로 갔쇼!!) 다시 공들여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본문은 따로 저장을 해놓고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건 그렇고 1화 형식의 리뷰에서 이런 방식을 취한 것이 도전에 가까운 일이라서 여러모로 미흡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좀 더 다듬어가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흡하다고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흑 ㅜㅜ.


 Key Point & Hint 의 경우 1화 작업인지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어서 의문점만을 잡아낸 기분이 듭니다만 이것은 이야기가 진행딈에 따라서 그 양이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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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성공할 수 없었다. (6) 2014/07/12 PM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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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성공할 수 없었다.




지금은 바람의 나라를 국내 최초의 머드 게임이라 칭송하고 의미를 내세우만.. 실제로 바람의 나라는 등장 시점을 살펴본다면 성공하지 못한 망작의 운명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1990년 중후반의 컴퓨터 보급률과 인터넷 환경 때문입니다. 처음 서비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월 결제를 통한 무제한 사용이 아니라, 천리안, 하이텔 등을 이용한 전화 통신의 모뎀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접속 시간만큼, 전화 통화를 한 것과 비슷한 금액을 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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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라이트 게이머의 기준, 하루 평균 4시간이라고 했을 때. 한 달 동안 120시간이며... 대략 10~ 20만 원 이상의 금액을 낸다고 생각한다면 작지 않은 비용일 겁니다. 고로 바람의 나라는 환경적인 요건 덕택에 성공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또한 첫 달의 수입이 100만원 미만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홍보 마케팅의 부재도 실패의 요인 중에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접속자 자체가 작았다는 점이죠. 1996년 12월에 동시 접속자가 30명 미만이었다는 관련 사실을 찾아보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게이머가 없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바람의 나라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

환경적인 개선이 찾아왔기 때문이었죠,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초고속 광렌의 도입과 PC보급률 증가

두 번째, PC방 산업의 등장

세 번째, 스타크레프트 광풍의 시작




사실 직접적인 마케팅 수단이 없었던 바람의 나라가 1999년 동접자가 기아급수적로 늘었던 이유도 PC방이 가진 시각적 마케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무엇보다 PC방이 생겨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보자면, 국민 게임인 스타크레프트 광풍이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E스포츠의 종목에서 멀어졌지만, 그래도 국민들의 가슴 속에 불을 지폈던 스타크레프트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당구와 볼링과 비슷한 여가 활동, 놀이 활동으로서 10년 넘게 사랑받아 왔다는 점을 유심히 살펴봅시다.




각 지역에서 PC방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겼고, 스타크레프트를 사랑하면서 PC방에 자연스럽게 몰림 현상이 발생되었고, 게이머에게 게임을 추천할 수 있거나 타인이 어떤 게임을 즐기는지 볼 수 있는 게임 패션쇼(G스타)의 초기 모델이 PC방이라 할 수 있죠.




만일 PC방의 보급과 스타크레프트의 광풍이 없었다면 사실 현재의 바람의 나라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가 사랑한 게임이 우리나라 게임 산업을 더 발전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준 것이죠. 고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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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topian    친구신청

광랜이 아니고 adsl 시절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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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환경이 받쳐줘야 성공하는 법..

icanfindyou    친구신청

하지만
2013년 14조 게임업계수익중 11조가 온라인게임.
온라인게임이 성공 어쩌고 못하면
모바일이고
콘솔은
개똥망수준이란건데
그런가요?

청오리    친구신청

콘솔은 똥망수준이 맞습니다
본체 보급률에 비해 소프트 판매량이 개똥망에 가까웠다는게 문제죠

ZeroReset    친구신청

PC방과 온라인게임간의 상관관계는

가정용 인터넷망의 보급률과
조립형 컴퓨터의 대중화 덕분에 좀 흐려지지 않았나요?

물론 수익에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성공할수 없었다라는 단정이 아닌
국내 모든 회사들이 그러하지만 새로운 비젼을 찾기 보다
현재에 안주해서 자만과 안정만 추구하는 보수주의적 성격으로 인해
피해가 막심한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ZeroReset    친구신청

눈치주의 대세주의 안정주의

이 세가지 요소가 게임계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여기에 정부의 압박과 사회적인 시선까지 더해지니

게임계는 히키코모리처럼 그저 웅크리고 있을뿐입니다.
[공연/연극] [뮤지컬 위키드 칼럼] 5장. 한국어 공연 캐스트를 비교해보자! (2) (0) 2014/07/12 PM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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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즈민 여러분!


벌써 제가 착한마녀와 나쁜마녀 이야기로 여러분을 만난지 5주가 되었네요.


5주동안 글을 쓰다보니 위키드에 대한 애정도 점점 늘어나는 것만 같아요 :)


 


저번주에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캐스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오늘은 저번에 다루지 못한 나머지 배우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그래서 오늘의 제목은 착한마녀 나쁜마녀 - 5장. 한국어 공연 캐스트를 비교해보자! (2) 입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피에로, 마법사, 모리블 학장, 딜라몬드 교수님, 네사로즈, 양철나무꾼이 되겠습니다.


자 그러면 피에로 부터 먼저 시작할게요!


 


 


 


1. 피에로




 




1) 이지훈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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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 배우님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오로지 위키드에서 본 피에로의 모습만으로 생각을 해도 이지훈 배우님의 피에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글린다, 엘파바처럼 피에로가 보여주어야 하는 모습도 극의 전반과 후반에 걸쳐서 달라집니다. 피에로가 처음 Dancing Through Life에서 등장할 때는 놀기 좋아하는 카사노바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프로그램북에서는 위트 있는 바람둥이 왕자로 표현하더라구요) 하지만 나중에는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열정을 가진 카리스마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지훈 배우님의 남자답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극중의 피에로를 상당히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경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노래와 춤 연기 모두 기대이상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As long as you're mine에서 그러한 피에로의 남자답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이 정말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옥주현 배우님과 이지훈 배우님이 보여준 호흡은 정말 그 감정이 제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정도로 감명깊었습니다. 카리스마와 남성미를 겸비한 피에로, 그게 바로 이지훈 배우님의 피에로입니다.


 


 


2. 조상웅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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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 배우님이 남자답고 카리스마 있는 피에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조상웅 배우님의 피에로는 섹시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피에로입니다. 섹시한 페로몬을 뿌리고 다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조상웅 배우님의 피에로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등장할때 입는 하얀 쫄쫄이바지는 모두를 부담스럽게 만들지만 이내 신비롭게도 그러한 쫄쫄이마저 섹시해 보이게 만드는게 바로 조상웅 배우님의 매력입니다. 특히 조상웅 배우님이 처음 등장하면서 엘파바와 옥신각신 하다가 글린다와 만나는 장면을 정말 얄미울만큼 잘 표현해 내신답니다.


 


총평




   피에로를 선택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글린다나 엘파바를 선택하는 일 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인것 같아요.  기본기 측면에서 이지훈 배우님이 조금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상웅 배우님의 피에로는 정말 자신만의 색을 가진 피에로를 표현해 주고 있기 때문에 선택이 정말 힘들 수 있습니다. 만약 탄탄한 연기력과 기본기를 갖춘 남자다운 모습의 피에로를 원한다면 이지훈 배우님을, 섹시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조상웅표 피에로를 원한다면 조상웅 배우님의 공연을 보러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마법사


 


1) 남경주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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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주 배우님은 말이 필요없는 뮤지컬계의 거목입니다. 그리고 마법사라는 역할을 정말 잘 만들어 내신 분이기도 하구요. 마법사의 비중이 엘파바, 글린다, 피에로보다는 적을지 몰라도 마법사가 위키드에서 차지하는 무게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마법사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함과 동시에 이중적인 면모를 가져야  합니다. 한때는 엘파바가 동경한 위대한 마법사였다가, 곧 아무런 능력이 없는 사기꾼이 되지만, 마지막에는 엘파바가 자신의 딸임을 알고 오열하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그와 동시에 겉과 속이 다른 그러한 모습까지도 소화해야하죠. 마법사가 부르는 넘버들의 무게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Sentimental man과 Wonderful 모두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서 불러야 하는 넘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법사를 남경주 배우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가 마법사야!라고 말하는 것처럼 정말 잘 소화해 주셨습니다. 정말 오랜 내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오리지날 캐스트를 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중 하나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마법사의 성량이 너무 작았던 점이였어요. 마법사라는 위치가 오즈민들의 제일 위에 있는 위대한 사람인데 마법사가 노래를 잘 못부르니까 극에 대한 몰입이 좀 떨어지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남경주 배우님의 마법사를 한번 더 칭찬하고 싶습니다. 다른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로 마법사만의 무대를 만들었으니까요. 특히 Wonderful은 정말 압권이였습니다. Wonderful 이라는 넘버는 엘파바를 거짓으로 유혹하면서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설득의 이면에는 거짓과 기만이 들어있구요. 이런 이중적인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해 줄 수 있는 마법사는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경주 배우님은 정말이지 최고의 마법사였습니다.




 


2) 이상준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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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상준 배우님은 상당히 개성있는 외모를 가지고 계시고 그 덕에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좋은 인상을 가지신 분입니다. 남경주 배우님과 비교를 하자면, 앞서서 적었던 피에로의 비교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남경주 배우님이 연기한 마법사는 위키드 속의 마법사 그 자체입니다. 반명 이상준 배우님의 마법사는 조금 더 이중성이 극대화된 그런 모습입니다. 앞으로는 웃고 칭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뒤로는 다른 일들을 기획하고 있는 뒤통수꾼의 모습을 잘 연기해주셨다고 해야할까요? 프로그램 북을 보면 "긴장과 이완, 유머와 드라마를 오가며 무대를 지킨 배우 이상준이 표현하는 천재이자 기인인 독특한 마법사를 <위키드>에서 만날 수 있다" 라고 되어 있는데요. 이 처럼 굉장히 마법사의 케릭터의 독특함을 잘 살리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남경주씨의 마법사를 조금 더 선호합니다. 네임밸류나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 극중에 몰입하기에는 남경주 배우님의 마법사가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서 그렇답니다!


 


 


 


3. 모리블 학장 : 김영주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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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수식어 없이 정말 "최고" 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모리블 학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열연을 최고 말고 제가 감히 어떤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대사 하나하나에 정말 혼이 실려있는 느낌이였습니다. 그 절정은 바로 글린다가 혹시 모리블 학장님이 회오리바람을  만든게 아니냐고 물어보는 씬이였죠. 모리블 학장은 글린다의 질문을 능청스럽게 받아 넘기다가 글린다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하자 애송이, 입을 닥치고 있으라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씬은 저는 김영주 배우님에게 완전히 빠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디렉션에 맞춰 목소리 톤까지 바꾸는 천생 배우"라는 말처럼 김영주 배우님은 위키드에서 모리블 학장 그 자체였습니다. 센세이셔널한 경험이였습니다. 매번 볼때마다 정말 최고다 라는 말 밖에 하지 못할 정도로요.정말 위키드는 모든 배우님들이 연기도 노래도 정말 최고로 잘 하시는것 같아요.


 


 


 


4. 딜라몬드 교수 : 조정근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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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딜라몬드 교수님은 극 전체에 걸쳐서 딱 두 번 나옵니다. 처음으로 딜라몬드 교수님이 나오는 씬은 아이들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씬입니다. Something Bad를 부르면서 동물들이 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만 이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의지를 다집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잡혀서 어디론가 가 버립니다. 엘파바가 딜라몬드 교수님을 다시 만나게 되는 건 Wonderful이 끝난 뒤 입니다. 그러나 엘파바와 다시 조우한 딜라몬드 교수님은 말을 하는 법을 잃어버린 염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딜라몬드 교수님의 역할중에 인상깊었던 건 종이를 먹는 장면입니다. 엘파바와 딜라몬드 교수님이 서로 밥을 먹는데 엘파바는 음식을 먹는 반면에 딜라몬드 교수님은 음식을 싸고 있던 종이를 먹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종이가 먹을 수 있는 것인데 종이 모양으로 만든건지 정말 종이를 그냥 먹더라구요. 관객들도 여기저기서 '뭐야? 진짜 먹어?' 라는 반응들을 보이시더라구요. 그리고 두 번째로 Something Bad에서 메에에에에에에에~ 하는 부분을 정말 생동감 있게 불러 주셨습니다. 딜라몬드 교수 역이 유일하게 혼신을 담아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5. 보크와 네사로즈 : 김동현 배우님과 이예은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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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크와 네사로즈를 함께 다룬건 극중에서의 둘의 재미있는 관계 때문입니다. 비극적으로 아름다운 소녀와 먼치킨 보크의 만남은 글린다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글린다를 좋아하는 보크는 글린다를 위해서 네사로즈를 파티에 초대합니다. 난생 처음 파티에 초대받은 네사로즈는 보크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렇게 보크와 네사로즈의 관계가 시작이 됩니다. 네사로즈는 보크를 좋아하지만 보크는 글린다를 좋아하는 상황인겁니다. 보크는 파티에 가서 네사로즈에게 솔직히 말하려고 했지만 피에로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네사로즈에게 춤추자! 라고 말해버립니다. 이 때부터 둘의 관계는 돌아가기 힘들 정도로 복잡해집니다.


 


  보크 역시도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이미지가 계속 변해갑니다.  엘파바에게 밤새 기다릴테니 춤을 한번만 춰 달라는 비굴한 보크, 글린다를 위해 네사로즈를 파티에 초대했지만 피에로와 함께하는 글린다를 보고네사로즈에게 춤을 추자고 말하는 보크, 네사로즈에게 고용되어서는 똑 부러지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보크, 네사로즈가 걸을 수 있게 되자 글린다에게 바로 가버리는 보크. (사실 보크는 우리시대에 보기 드문 순정남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Kill Her!을 외치는 보크까지 말입니다. 정말 위키드의 모든 배역은 단 하나도 정적인 배역이 없습니다. 모든 케릭터들이 극의 시작과 끝을 거치면서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건 위키드의 매력이기도 하구요 :)


 


  이런 상황에서 김동현 배우님은 정말 제가 생각하는 보크 그 이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초반에 바지가 상의를 먹는 파란색 옷을 입고 글린다와 피에로 사이를 방해하는 눈치없는 보크부터 엘파바에 대한 분노로 사람들에게 소리치는 보크까지 김동현 배우님의 보크는 전천후였습니다. 저는 김동현 배우님의 연기가 제가 오리지널 팀에서 보았던 보크보다 더 좋았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연구하고 준비해 오신 느낌이 물씬 들었습니다.


 


  네사로즈 역의 이예은 배우님은 정말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님입니다. 이예은 배우님의 얼굴은 아름답지만 표정과 각도에 따라 정말 못생겼기도 합니다.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지을 줄 아시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화난 모습과 절규하는 표정역시 지으실 수 있습니다. 글린다와 모리블 총장이 비극적으로 아름답다고 할때의 네사로즈는 정말 처절한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보크가 춤추자고 말할때는 어리둥절함과 행복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얼굴을 보여주십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크에게 "넌 나를 사랑해야해 명령이야"라고 말할때는 정말 광기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위키드에서 보여준 모습은 앞으로 정말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P.S : 캐스트 케미스트레 대한 개인적인 느낌


 


1. Lindsay Mendez / Alli Mauzey


   제가 위키드를 처음 접하게 된 캐스트이자 위키드에 이렇게 빠지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Lindsay Mendez의 노래는 너무 압도적이고 파워풀해서 다른 모든 출연진들을 유치원생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입니다. 향후 어느 뮤지컬이든 Lindsay Mendez의 공연을 접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꼭 보시기 바랍니다.


 


2. 옥주현 / 김보경


  생각보다 옥주현 배우님과 김보경 배우님의 케미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엘파바와 글린다가 서로 정 반대의 이미지와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차츰 서로를 알아가며 이해해 가는 과정이 그려져야하는데 옥주현 배우님과 김보경 배우님의 이미지가 약간 겹친다고 해야할까요? 개인적으로 옥주현 배우님과 정선아 배우님이 더 케미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3. 박혜나 / 정선아


  위와 같은 맥락에서 박혜나 배우님은 김보경 배우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게 좋아 보입니다. 제가 정선아 배우님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글린다보다는 엘파바에 가까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선아 배우님은 오히려 글린다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옥주현 배우님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반면 박혜나 배우님은 특유의 걸걸함이 매력인 배우님인데 김보경 배우님과 함께 한다면 그 시너지가 더욱 올라갈 것 같습니다 :)


 


4. 김선영 / 김소현


  제가 본 캐스트중에 가장 케미스트리가 좋았던 조합입니다. 두분이 오랜 경력을 가지고 계시고 또 나이도 비슷해서 그럴까요? 서로의 감정교류도 좋았고 듀엣의 완성도 또한 상당했습니다. 두 분이 무대경험을 더 쌓고 보여줄 엘파바와 글린다의 모습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보고 싶은 캐스트는...


 


?1. 박혜나  / 김보경


   가장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조합입니다. 조만간 보러갈 예정이에요!


 


2. 옥주현 / 정선아


  아쉽게도 지금은 볼 수 없는 캐스트 입니다. 박혜나 배우님과 김보경 배우님이 만들어낼 모습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우정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라면 옥주현 배우님과 정선아 배우님은 조금 더 은밀하고 그러면서도 친밀한 관계를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아쉬워요 ㅠ_ㅠ


 


3. 김선영 / 김보경


  여왕의 엘파바와 김보경 배우님의 글린다의 조합도 상당히 기대됩니다. 김선영 / 김보경 배우님의 캐스트도 위키드가 막을 내리기 전에 꼭 한번 보러가고 싶어요.


 


 


이렇게 이번주로 한국어 공연에서의 캐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위키드를 만들어 나가고 계신 배우님들은 정말 한분한분이 소중합니다.


그리고 위키드의 조연들은 어느 누구보다 훌륭한 배우님들입니다.


정말 돈만 있으면 위키드를 매일 매일 보러 다니고 싶네요 :)


  


다음주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본 위키드와 한국에서 본 위키드가 어떻게 달랐는지 이야기 해보려 해요.


OST에서 잠깐 다루었던 영어적인 측면도 있고 관객매너의 측면이나 문화같은 요소도 함께 다루려 합니다.


다음주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제 칼럼을 봐 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은 두배로 감사드려요.


항상 누군가 제 글을 읽어준다는게 정말 행복하답니다.


그럼 다음 주까지 좋은 한 주 보내세요! 함께해요 위키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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