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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살아 있는 정리 - 세드릭 빌라니 (0) 2014/08/20 PM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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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학자 하면 영화『뷰티풀 마인드』에 등장하는 수학자 존 내시처럼 무언가 떠오르면 벽에 수식을 마구 적는 괴짜를 생각하거나, 그리고리 페렐만이나 앤드루 와일스처럼 몇 년 동안 집에 틀어박혀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하는 사람을 떠올리곤 합니다. 수학자는 보통 사람과 다를 것이라는 이미지의 근간에는 수학은 이해하기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는 평소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이런 인식을 어느정도 개선시켜 준 작품이 일본의 영화『박사가 사랑한 수식』이였고, 좀더 인간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 프랑스의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가 쓴《살아 있는 정리》입니다.

세드릭 빌라니는 프랑스 리옹대학의 교수이자 앙리 푸앵카레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에 있으며, 유럽수학회상, 페르마상, 푸앵카레상을 받은 수학계의 스타입니다. 그는 2010년에 '비선형 란다우 감쇠와 볼츠만 방정식에 대한 균형수렴 증명'을 한 공로로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수상했습니다. 세드릭 빌라니의《살아 있는 정리》는 필즈상을 탄 수학 정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수식들은 당연하게도 전혀 이해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수학자의 역동적인 삶이,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별명인 '살아 있는 정리'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즈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단한 수학 정리도 첫 시작은 두 학자의 대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두 학자가 내뱉은 사소한 이야기에서 서로의 의문점을 물어보고, 토론합니다. 마치 평범한 사회인들이 술집에서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 대화처럼 수학 정리는 태동하게 됩니다. 무언가 어렴풋이 시작된 프로젝트는, 일상생활에 치여 마음속에만 있을 뿐 제대로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교수로서 강의도 해야하고, 집안일도 해야하고, 맛있는 치즈가게를 찾기도 해야 합니다. 프랑스 수학계의 패셔니스타로 불릴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깊다 보니 마음에 드는 옷들을 쇼핑할 시간도 필요하고, 락 콘서트에 가서 헤드뱅잉을 하기도 해야합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즐기기도 하는데, 지하철에서 읽는 만화책은 수학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제격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옆 책상에서 클레르는 노트북으로「데스노트」를 보고 있다. 프린스턴에는 극장이 없지만 저녁 시간은 잘 보내야 하는 법. 나는 클레르에게 이 마성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강력 추천했고 이제 클레르도 푹 빠졌다. - p.82
세드릭 빌라니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 가게 되면서 연구는 급진전을 보이게 됩니다. 세계적인 학자들이 모이는 만큼 책에서 등장하는 다른 수학자들도 쟁쟁한데, 세드릭 빌라니의 수학 영웅인 존 내시부터 앤드루 와일즈 등 보통 사람들이 보기엔 구름 위의 존재들이 수도 없이 등장합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해결한 앤드루 와일즈도 그랬지만, 세드릭 빌라니도 첫 성과물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학술지『악타 마테마티카』에 제출한 논문이 거부된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학자들 특유의 번뜩임, 수학 신의 계시를 받은 세드릭 빌라니는 아침에 불현듯이 생각난 아이디어로 문제를 극복합니다. 그는 결국 자신의 파트너 클레망 무오와 함께 '무오-세드릭 정리'를 만들어냅니다.

수학계의 발전에 진전을 이루고, 지금도 이루고 있는 세드릭 빌라니는 특유의 재치로 수많은 대중강연을 통해 대중들에게 수학을 알리고 있으며,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학이 죽기보다 싫은 학생들과 시민을 인터뷰한 뒤 수학의 매력을 설득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왜 나는 수학이 싫어졌을까』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수학은 엄격하지만 창의적이고, 추상적이지만 보편적이고, 불평등하지만 민주적이라고 말합니다. 수학은 철저한 방식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며, 정말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학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수학은 모순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섹시(sexy)하다고 말합니다.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침대에 앉는다. 응?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두 번째 항을 다른 변으로 넘기고 푸리에 변환을 취해서 L2로 뒤집어야 해.' 말도 안 돼! 나는 종이 쪼가리에 한 줄을 홱 휘갈겨 써놓고 애들에게 빨리 학교 갈 준비를 하라고 잔소리를 퍼부었다. 그리고 2009년 4월 9일의 이 아침에 또 다른 작은 계시가 모든 것을 밝혀주고자 내 두뇌의 문을 두드렸다. 안타깝다. 논문을 읽은 사람들은 이 충만한 행복감을 모를 터이니 - p.166
2014년엔 우리나라에서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렸고, 개최국 국가원수가 시상하는 전통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필즈상을 수여했습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언제나 좋은 성적을 거둘 정도로 우리나라는 수학 우등생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이 필즈상을 수상할 날은 멀어 보입니다. 장 피에르 브르귀뇽 유럽연구재단 총재는 세드릭 빌라니가 참석한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의 기자회견장에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게 하는 것이 최악의 교육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나라의 수학 영재들이 수학을 입시과목으로만 배우기 때문에 필즈상 수상까지 성장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성적 등을 학생생활기록부에 적지 못하게 하자 응시 지원자가 급감했다는 통계는, 우리나라가 수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세드릭 빌라니가 보여주는 수학의 세계는 분명 경이롭고, 섹시합니다. 수학을 단순히 수능을 보기 위해서,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섹시한 매력을 지닌 수학의 세계를 알고 싶다면, 세드릭 빌라니의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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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2005) - 연쇄살인이 꼭 나쁜 것일까? (4) 2014/08/20 PM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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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린제이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2005)

 

'연쇄살인이 무조건 나쁘기만 할까?'

 

작가 제프 린제이는 어느날 대화 도중에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이런 물음에는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인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냥 살인도 아니고 '연쇄살인이 나쁠까'라고 질문을 던지다니. 어찌보면 참신한 생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쳇말로 홀딱 깨는 이야기다.

 

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라면 이런 발상에서 일련의 흥미로운 연쇄살인, 그리고 색다른 개성의 연쇄살인범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제프 린제이는 ‘덱스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에서 이런 연쇄살인범을 창조한다. 주인공인 덱스터 모건은 마이애미 경찰서에서 혈흔분석가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범죄현장에서 발견되는 혈흔으로 범인을 추적하면서,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연쇄살인범으로 돌변한다.

 

하이드로 변해버린 지킬박사,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으로 변했던 '나자리노'처럼 덱스터도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덱스터와 다른 연쇄살인범들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 덱스터는 법으로 처벌받지 않은 연쇄살인범들을 노린다는 점이다. 그들을 정식으로 체포해서 법정에 세우기 보다는 자신이 직접 제거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덱스터에게 그 연쇄살인범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들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덱스터가 불타오르는 정의감만으로 살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연쇄살인범들이 그렇듯이 덱스터도 살인 그 자체를 즐기는 면이 있다. 이런 점들이 기존 연쇄살인범과 덱스터의 공통점과 차이점이다. 연쇄살인범을 사냥하는 연쇄살인범이 주인공인 범죄소설, 제프 린제이는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소설의 패턴을 과감하고도 신선하게 뒤집어 버린 것이다.

 

소아성애자를 뛰쫓는 덱스터

 

제프 린제이가 2005년에 발표한 <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는 시리즈의 두 번째 편이다.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덱스터는 이번 편에서도 연쇄살인범의 뒤를 쫓는다. 이번에 덱스터의 표적이 된 살인범은 소아성애자다. 그는 여러 명의 남자 아이들을 유괴 및 납치해서 살해한 후에 그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서 보관하고 있다.

 

그런데 그에게는 공범이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의 사진을 보건데 전문사진사가 소아성애자를 돕고 있는 것만 같다. 덱스터는 이 두명의 변태성욕자들을 찾아나선다. 이들을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덱스터의 주변에서 또 다른 잔인한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가 죽지는 않았으니 살인사건은 아니다. 범인은 피해자의 사지를 절단한 후에 친절하게도(?) 절단부위를 지혈시키고 붕대까지 감아두었다. 출혈에 따른 쇼크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피해자는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꼴이 된 것이다.

 

덱스터는 변태성욕자들을 쫓으면서 동시에 사지절단 사건도 함께 추적한다. 여동생인 데보라가 마이애미 경찰서에서 형사로 근무하기 때문에 덱스터는 사건에 대한 정보도 남들에 비해서 많이 얻을 수 있다. 덱스터는 혈흔분석가, 데보라는 형사. 이 정도면 꽤나 잘 맞는 콤비다. 데보라는 덱스터에게 여러 가지를 부탁하고 마음약한 덱스터는 그런 부탁들을 모두 들어준다. 덱스터는 왜 이리 끔찍하게도 헌신적일까?

 

연쇄살인범들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

 

치밀한 계획을 세운 뒤의 살인이건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살인이건,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연쇄살인은 말할 것도 없겠다. 덱스터는 종종 ‘나는 인간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덱스터는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반면에 덱스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있다. 덱스터와의 결혼을 바라는 여성도 있고, 덱스터와 함께 낚시를 가고 싶어하는 어린아이도 있다. 평소의 덱스터는 어둡고 우울한 연쇄살인범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들 앞에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올 정도다. 작가 제프 린제이는 기존의 연쇄살인범들과 많은 면에서 다른 연쇄살인범을 만들어낸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연쇄살인범들에게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한다. 부모에게 학대당하거나 또는 부모가 학대당하는 모습을 주기적으로 보며 성장한다. 친구나 주위사람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유형 또는 무형의 폭력을 계속 접하며 자라온 것이다. 연쇄살인범들은 어린 시절의 어두운 기억을 부정하려고 하지만 그 기억은 내면 한쪽에 자리잡은채 조금씩 힘을 키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연쇄살인이라는 방법으로 세상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어린 시절의 피해자는 세월이 지나면 힘을 키워서 가해자로 돌변한다. 시리즈 내에서 덱스터도 자신의 과거와 마주한다. 오랫동안 자신의 안에서 숨죽이며 기다리던 폭풍이 드디어 울부짖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덱스터는 과연 어떻게 벗어날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덱스터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이 언제 어떻게 밝혀질지도 의문이다. 어린 시절의 깊은 상처는 성인이 되서도 좀처럼 아물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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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쨩    친구신청

덱스터 정말 재밌게 봤었죠... 아 문득 데보라 또 욕하고싶어짐ㅋㅋㅋㅋ

牙武露來異    친구신청

시즌1에는 정의의 연쇄 살인마라고 생각했는데 시즌이 갈수록 그냥 살인마임 --;

파킴치    친구신청

욕만 하는 여동생. 보기 싫음.

오르샹크    친구신청

덱스터 현실에서 그 여동생 역활 배우랑 결혼했다가 이혼했죠..

덱스터 안끝난 상태에서 이혼했었는데 참 드라마 어떻게 찍었는지..
촬영할때 계속 볼건데 안뻘쭘하나.ㅋㅋ
[서브컬쳐] 대화의 비중/ 시제 통일에 대해 (0) 2014/08/20 PM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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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화의 비중/ 시제 통일에 대해


  비가 많이 내리네요. 날씨도 안 좋고 나라 안팎으로 사건 사고가 많아서 그런지 맘이 뒤숭숭한 날입니다. 이런 때 일수록 모두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소설 한 편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창작에는 치유의 효과도 분명 있으니까요.



Q: 소설에 대화는 얼마나 넣어야 적당 할까요?


A: 필요한 만큼입니다. 여기서 필요하다는 건, 그 대화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이야기 합니다. 대화보다 묘사나 서술이 더 적합하다면 굳이 대화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묘사나 서술보다 대화가 더 적합한 대목에서는 대화를 써야 합니다. 이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 또한 소설을 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서술이 서술자를 통해 한 단계 걸러서 ‘이야기(Telling)’해주는 것이라면, 대화는 직접적으로 그 상황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Showing)' 작업의 일환(묘사 또한 이 부류에 속합니다.) 입니다. 특히 대화는 보여주기 방식의 가장 극단화 된 모습이지요. 여러분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이 요소를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을 독자들에게 바로 곁에서 생생하게 느끼게 해줘야 할 부분에서는 대화를 넣어야만 하겠지요. 반대로 이야기의 흐름이 중요시 되는 부분이나 거리감을 두어야하는 부분에서는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예시는 가장 기본적인 상황을 말 한 것이고, 실제로는 더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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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현실에서든 글 속에서든 늘 주의 해야 하는 법.



  이러한 선택은 작가가 추구하는 문학적 성취와도 연관이 있습니다.(필요하기 때문에 사용한다는 점은 변함 없습니다.) 헤밍웨이는 보여주기를 극단적으로 추구하여 오로지 대화문으로 이루어진 소설을 발표한 적이 있었지요. 현대 문학 또한 보여주기 기법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작가, 혹은 서술자의 개입을 부정하고 독자들에게 직접 체험하게끔 만들지요. 그런 작품들은 대개 묘사와 대화가 많으며 설명 없이 독자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해석해야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작을 하는 작가지망생들의 경우에는 대화문을 남발하기보다 서술과 묘사를 통해 문장을 강화하는 편이 더 좋다고 봅니다. 그렇게 문학적 소양을 다진 후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Q: 시제가 헷갈려요. 꼭 시제를 통일 시켜야만 하나요?


A: 반드시 통일 시켜야합니다. 시제는 약속이고 기본입니다. 간혹 시제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잘못 된 문장을 보면 이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를 때가 많죠. 시제를 지키지 않는 것도 같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아 독자를 헷갈리게 만들지 마세요. 현재는 현재형으로 과거는 과거형으로 쓰는 게 맞습니다. 혼용하지 말고요. 예시를 들어볼까요.


<옳은 예>

①나는 담장을 올라 그녀를 몰래 지켜본다. ②그녀는 빨래를 하고 있다. ③하얀 그녀의 손등을 보고 있자니 오래전 그 날이 떠오른다. ④그 날 나는 늘 그랬듯이 언덕 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여기서 ①~③은 담장을 올라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현재 시점입니다. 때문에 현재형으로 서술 했지요. 반면 ④는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입니다. 당연히 과거형으로 서술해야 합니다.


<나쁜 예>

①나는 담장을 올라 그녀를 몰래 지켜본다. ②그녀는 빨래를 하고 있었다. ③하얀 그녀의 손등을 보고 있자니 오래전 그날이 떠오른다. ④그 날 나는 늘 그랬듯이 언덕 밑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 눈치 채셨나요? 정답은 ②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과거형 시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옳은 예에 비해 얼마나 어색한 문장인지 감이 오시죠?


꼬인 시제.jpg

▲배배 꼬인 시제를 풀어봅시다!



  한 문단 안에 여러 번 시제가 옮겨가는 경우, 기성 작가들도 잘못 된 시제를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그걸 보고 프로들도 그렇게 하는 데 뭐가 문제냐고 여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건 프로임에도 불구하고 실수 한 거니까요. 실수나 잘못은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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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 11월 30일 (0) 2014/08/19 PM 07:14

문학동네.JPG



대한민국의 대표출판사인 문학동네에서 진행하는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이 올해 말까지 원고를 모집합니다.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고료와 함께 문학동네 출판이 진행되니


젊은 예비소설가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원고분량이 500장으로 중장편에 해당되니 작품이 준비가 안되신 분들은


서두르셔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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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토리의 넷섭대첩] 부족전쟁 1화: 으악 한..한국인 유저가 나타났다! (0) 2014/08/19 PM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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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트에는 아직 이해하시지 못할 내용이 조금 있을 수 있어요.

유닛이나 건물 등을 번외 포스트에서 간단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


안녕하세요 토리입니다 :) 


0화를 거창하게 올려놓고 여태 좋은 포스트로 찾아뵙지 못해 참 죄송합니다 (__)

실은 8 3-5일을 교회 수련회에 다녀왔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처음 갔는데

아이들 핸드폰을 압수해놓고는 제가 그 앞에서 게임을 할 수가 없더군요 ㅠㅠ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캠프에만 집중하고 왔습니다.

 

역시 3일간의 공백 후에 찾아오는 것은 멸망이더군요

시터(대리로 계정을 유지해 주는 사람)를 제대로 구하지 않고 간 것은 제 불찰입니다 ㅠㅠ

 

따라서 다시 남동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규 유저도 많아져서 더더욱 외곽으로 배치되었고

100위권을 유지하던 랭킹은 6000등대.. (그나마 복구해서 그래요 ㅠㅠ)

 

어서 먼저 출발한 유저들을 따라잡아 보자구요! 달려!

 

 

 

새로 시작을 한 김에, 부족전쟁 맵의 특징과 새로 시작, ‘시팅’이라는 독특한 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부족전쟁의 맵은 원형입니다. 제가 최대한 큰 맵을 준비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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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전쟁 맵의 모양

 

완벽한 원에 가깝죠? 부족전쟁의 세계는 이렇게 커집니다.

신규 유저들은 방향 선택에 따라서 외부에 테두리를 그리며 커지고,

그 테두리가 점점 쌓이고 쌓여 큰 원이 되는 것입니다.

방향마다 선택하는 유저 수가 비슷비슷해서 원 모양이 항상 유지가 됩니다.

(유저 수가 작은 세계는 한쪽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에 방위 선택을 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새로 시작은, 유저가 판단하기에 해당 환경에서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생각하면

인증 절차를 통해 다시 외곽에서 시작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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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용하지 말아야 할 그런 페이지, 새시 페이지

 

새로 시작을 줄여서 ‘새시라고 유저들은 통칭하는데요,

당신을 새시시켜 버리겠소! 하면 너님을 맵 이자리에서 뽑아버리겠어, 랑 동일 의미가 되겠죠?

저도 3일간의 공백 후에 많은 유저들이 제 마을을 유린하고 있더군요..

점수 상승이 없어서 마음놓고 마을에 있는 자원을 약탈해 간 것 같습니다.

답은 눈물의 새시

 

마지막으로, 부족전쟁에는 고유한 제도인 시팅 제도가 있습니다.

내가 계정에 도저히 들어가지 못할 때, 다른 사람에게 시팅을 맡기게 되면,

그 유저는 본인 계정에 로그인 해서 내 계정을 원할 때까지 대신 플레이하게 됩니다.

혹시나 휴가를 가게 되거나, 게임 내에서 급한 일이 있는데 접속하지 못할 때 상당히 유용하겠죠?

웹게임을 할 때 공백이 치명적임을 고려하면... 참으로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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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팅 페이지

 

한 아이디의 log in 버튼을 누르면 계정의 원래 주인이 할 수 있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비밀번호 없이도! 여기는 안 나와있지만...

 

이 제도는 한 유저가 다수의 계정을 한꺼번에 운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시팅을 받은 계정과 동일한 마을을 공격할 수도 없고, 방어 지원도 할 수 없고, 자원 전송도 안되는 등

혹시나 악용될 소지가 있는 방법들을 원천적으로 봉쇄해버리는, 아주 착한 기능이죠.

저처럼 자리를 비울 일이 있을 때 꼭 사용해주세요 ㅋㅋ 누구처럼 새시타시지 마시고...

 

부족전쟁의 게임 외 특징들을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게임의 큰 틀을 이해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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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의 넷섭대첩!

[토리의 넷섭대첩] 1화: 으악 한..한국인 유저가 나타났다!


1화 제목이 다소 경망스럽죠 -_-

주변 유저들의 반응을 그대로 옮긴 것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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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유저: 새시를 타주지 않겠니 제발?

응 싫어 ㅎㅎ


마음만으로 이렇게 이야기하고 답장을 해주지 않으니 본인이 새시를 타네요... 쩌어어어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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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옆집 유저: 우리 서로 돕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 그래 고마워... 도움이 필요하면 병력 보내줄게

낄낄 너의 도움 따위... 맛잇게 먹어줄게.


이분도... 앞 분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참... 빌빌 기네요 -_- 왜 이러는 걸까요


이번 서버가 76번째 서버인데, 지난 70서버부터 한국인들이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거든요.

70서버, 72서버, 74서버를 거치며, 정말 강력하고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준 한국 유저들...

이제 슬슬 그 위용이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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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예전 세계 랭커라니... 살려주세요 ㅠㅠ 할 만한 전적.


이렇게 되면 아무도 저를 건들지 않고 참 편하죠 :)


첫 일주일 간은 매우 평화로운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건물도 짓고, 병력도 양성하고,


가장 중요한 약탈도 잊지 않았죠. 약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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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저 회색 마을들이 보이시죠? 야만인 마을들입니다.

(하얀게 제 마을, 갈색이 다른 유저 마을!)

야만인 마을... 뭔가 우가우가 할 것 같은 이름이지만 -_- 그냥 아무 힘도 없는 폐 마을이에요.

저기에도 우리 마을과 마찬가지로 자원이 쌓이는데

지속적으로 병력을 보내 약탈을 시켜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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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시다시피 가져오는 양이 상당히... 빈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동전을 주워서 모으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동줍이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동줍을 돌린다' 하면, 아 약탈 병력을 보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요 갈색 말이 제일 약탈에 효과적인 유닛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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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를 때까지는 계속해서 기마기마기마기마기마 생산만 해줍니다.


그렇게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장군! 장구우우운!"

폰이 다급하게 울립니다. (요즘은 시대가 좋아서 폰으로도 알림이 와요 부족의노예화)


ㅇㅅaㅇ   ㅇㅅㅇr  '

뭔일인데...


";; 공격! 공격이 오고 있습니다!"


공격?


지난 일주일 간 평화를 만끽하고 있었는데 공격이라니 -_- 피곤해질 예감이 팍팍 드네요.

공격이 뜨게 되면 하단 메뉴에 도끼가 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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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요(다른 서버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공격이 온다 라는 말을 안쓰고 도끼가 떴다 라는 말을 쓰죠.


이번 서버 첫 도끼가 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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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를 띄운 놈은 이 놈.

북쪽에 위치한 꽤 가까운 마을입니다.

저보다 일찍 시작했는데, 현금을 꽤 질렀는지 점수가 상당하군요...


병종 파악을 해보니 (유닛에 따라 시간이 달라요) 정찰병이군요.

정찰병은 상대방 마을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파악할 수 있는 놈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정찰에 성공한다면... 저를 공격하기가 더 쉬워지는 셈이죠.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니까요.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정찰병정찰병으로만 막을 수 있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15기의 정찰병이 있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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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터를 돌려보니 16기 까지는 막을 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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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상이 온다 해도 피해를 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찰 시스템도 나름의 규칙이 있으나 여기서 모두 이야기하면... zzz... 앙대여.


상대방 약탈 업적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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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비하면 형편없군요. 근데 점수는 저렇게 높으니, 병력이 아주 소수일 것 같네요.


좋아... 막을 수 있어. 어디 한 번 해보라고!


3초... 2초... 1초... 땡! 


(해당 그림이 컴퓨터 에러로 지워졌습니다 ㅠㅠ 좋은 자료를 제공해드려야되는데... 대신 시뮬레이터로 전투 상황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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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역시. 소수의 정찰병으로 저한테 까분 것이군요. -_-

정보 흘린 것 없이 잘 막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통


이제 제 차례!

정찰병은 정찰병으로만 막을 수 있는데, 쟤는 방금 모든 정찰병이 다 죽었을 거라고 예측합니다.

그렇다면 그대로 뚫리게 된단 이야기죠.


그대로 갚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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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방어하는 정찰병은 거의 없습니다.

소수의 병력만 가지고 있고, 자원굴만 올리는 외국 뉴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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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서 답장을 안해줬더니, 똥줄이 꽤나 탔나 보네요.

우리 부족에 들어올래? 까지 하는 것을 보면.


공격 병력을 뽑고 있는 놈인 만큼... 주의해서 보겠습니다...

언젠가는 큰 위협이 될 분이니.


실감나게 전투상황을 전달해야하는데... 데이터도 날라가고 제 잘못입니다 ㅠㅠ

글 올리는게 처음이다 보니 아직 미숙하네요;;

더욱더 꼼꼼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주까지는 어떤 전투가 진행될지.. 저도 이제 슬슬 긴장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외국인과의 즐거운 전투 2화로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See yo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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