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넷플릭스에서 '정이'를 봤습니다
워낙 연상호 감독 작품을 좋아해서 공개전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워낙 어릴적부터 SF영화를 좋아해서 더욱 기대가 컸던것도 사실입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AI 로봇 클리세+신파' 로 함축할수 있을것 같네요
영화를 보면서 계속 다른 영화의 씬과 겹쳐보였습니다
아이로봇 - 더미 로봇사이에 숨어있는 장면, 마지막 장면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있는 로봇
로보캅(리메이크) - 상반신만 있는 상태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로봇
블레이드러너 - 본인이 로봇인지 인간인지 구분하는 윤리테스트
터미네이터 미래전쟁 - 상처를 보고 본인이 로봇인것을 알아버리는 장면
엘리시움 - 황폐해진 지구를 피해 만든 쉘터
몇가지가 더있었는데 가물가물하네요
암튼 기존 안드로이드 로봇 영화의 클리셰는 그렇다 치더라도
결론은 이영화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 모르겟다라는 겁니다
또 우리나라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 '딸아이를 구하기 위한 엄마의 마음'이라는 신파 요소를 뺴고 보더라도
도대체 영화가 하고자 하는 말이
안드로이드 로봇 마저 자본주의에 의해 A,B,C 등급으로 나뉘어
C등급은 인격체가 아닌 상품, 물건 취급을 받는다는게 주제인건지...
아니면 인간의 뇌 구조는 매우 복잡해서 전투, 고통 영역 등으로 단순하게 분석할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 있다는건지....
화려한 CG와 전투씬, 배우들의 연기력은 볼만했지만 너무 알맹이가 빠진듯한 스토리가 참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