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퇴근길에 유튜브로 실시간 뉴스를 듣고 있는데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1. 늙으면 현명해진다?
출퇴근길 노인들의 대중교통 이용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무임승차 말고 최소요금이라도 받아야된다는 말이 많습니다
아니면 시간제 적용이라도 해서 최소한 출퇴근 시간만큼은 인원이 몰리지 않게 하는 방법도 얘기가 나오고요
저도 얼마전부터 버스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가끔 몰상식한 어르신들이 많아 눈쌀을 찌푸리게 하더군요
예를 들면 다들 줄을 서서 버스를 차례로 타는데 그냥 문앞으로 와서 새채기를 한다던가
서서가다가 자리가 생기면 달려와서 몸통막치기 하듯이 밀어내는데...
옆에 어르신있으면 당연히 양보해드리는데 솔직히 기분나쁘더라구요
특히 정차할때 그렇게 달려오는 분이 관성 때문에 넘어질뻔한적도 있었구요
예전 농경사회때나 지식이 축적되서 노인이 현명하단 소리를 듣는거지
솔직히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안그러신 분들이 더욱 많겠지만 가뜩이나 국민연금때문에 세대간 갈등이 심해지는데
이런 사례를 겪어보면 더더욱 노인들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지는것 같네요
2. 할거 없으면 공무원이나 준비해라
저는 07학번으로 제가 새내기때 한참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컴공과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가
군대를 갔다와보니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경기는 더 안좋아져서
복학하면서 취업준비할때 공무원 준비하는 친구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명절때도 어르신들이 맨날 졸업하면 취업어떻게 할꺼냐 대기업 준비하냐 아니면 공무원시험이라도 준비해라
맨날 이소리 였는데
뭐 결과적으로는 현재 사업을 하고 있어서 상관없긴한데
제 친척 동생 1명은 소방공무원으로 일하고 있고 다른 한명은 아직도 준비중입니다
근데 뉴스를 보면 공무원중에 이직 의향이 45%정도된다고 하더군요
가장 큰 이유가 낮은 급여와 과도한 업무...라고 합니다
옛말에 공무원이 많으면 나라가 망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처음에는 이말이 무슨소린지 몰랐는데 사업을 하다보니 알겠더군요
공무원 월급은 세금입니다
그세금은 기업, 그리고 그 기업의 근로자가 내죠
근데 공무원이 늘어나면 세금부담만 많아지고 당연히 경기가 축소되겠죠
또한 공무원은 대부분 서비스직입니다
생산직의 공무원이 거의 없기때문에 공무원이 많아지면 세금 소비가 늘어날뿐...
공무원이 열심히 일한다고 월급을 더주지 않는거죠
행정부처 입장에서는 당연히 최소한의 비용으로 인력을 굴리길 원할테고
그러면 당연스럽게 낮은 보수일수밖에 없죠
과도한 업무는 받는 보수에 비해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200만원 받으면서 지금 일하는데 갑자기 400만원을 준다?
그럼 지금 일하는게 과도한 업무라 느껴질까요?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공무원을 하는것도, 일반회사를 다니는것도, 공무원을 하다가 이직하는 것도
모두 본인의 선택에 의한 것이고 그것에 책임지는 것 또한 본인이죠
다만 그 책임을 변명하듯이 사회에 떠넘기지 좀 말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도가 잘못됬다, 시스템이 글러먹었다, 국회의원들이 입법을 탁상공론으로 한다
매번 그런 뉴스에 달리는 댓글입니다
한가지 확실하게 느끼는것은
90년대 그시절... 잘먹고 잘살진 않았지만 이웃사촌끼리 잘 지내고
지금보다는 나아질거라는 희망과 하나씩 이룩하면서 가정을 꾸리던 부모님을 보고 자랐지만
20년대 현재... 먹고 사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지만 세대간의 갈등
커지는 빈부격차와 SNS로 보여지는 남들과 본인 삶의 비교로 낮아지는 자존감
나아질거라는 희망없이 나 하나 먹고살기 힘든데 결혼이나 아이는 사치라는 생각
그로인해 점점 커져가는 남녀갈등과 청년노년들의 갈등
이게 현시대의 암울한 단편이 아닐까하는 잡생각이 드는 점심시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