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 주의
오리지날 시리즈가 끝난지 거의 10년이 다 되가는데 이게 왜 지금 나왔어야 했냐고 너무 늦은거 아니냐고 나올 필요가 있었냐고 물어보면..
그야 2020년에 소설 프리퀄 원작이 나왔고 이후에 영화제작이 시작됐으니까. 그동안 팬데믹 때문에 늦어진것도 있고.
그런데 지금 나온 그 프리퀄 영화가 재밌냐 볼 가치가 있냐. 원작 팬들이야 볼 가치가 있지만 원작에 흥미도 없고 그닥 오리지날 시리즈 영화도 그저 그랬던 일반 대중은 볼 필요가 없는 영화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치해. 유치해도 유치한걸 생각할 겨를 없이 볼만한 영화가 있다면. 이 영화는 배경설정의 논리라던가 그런게 치밀해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느냐면. 아니야. 그리고 클리셰적인 내용 전개만 계속되서 재미가 없어.
오리지날 영화 시리즈가 총 30억달러 흥행을 기록할 만큼 흥한건 배틀로얄물에 트와일라잇같은 로맨스를 뿌리고 적당히 흥미로운 설정을 더해서 유례없이 흥행한건 알겠지만... 나한테는 그런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또 원작팬이 아니라 일반 대중이면 스노우가 왜 흑화해서 독재자가 됐는지 이걸 알고 싶지도 않을테니까 프리퀄에는 더 흥미가 없을테고...
내가 헝거게임 소설은 못읽어봐서 소설원작은 얘길 못하겠지만. 오리지날 시리즈 영화를 보고 프리퀄도 다 본 느낌은. 솔직히 이야기가 너무 작위적이고 유치하면서 개연성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
그리고 솔직히 말야. 독재자 스노우가 주인공을 포함한 우승자들과 그 연관된 인간들이 혁명의 단초가 될꺼 같아성 없애버리고 싶었다면 그냥 가서 총쏴 죽이면 된다고. 근데 굳이 헝거게임을 열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유가 있다면. 뭐 있기야 한데. 그게 전혀 납득이 안되. 보면서 드는 생각은 걍 쏴죽이면 해결될거 아니냐는 생각만 들게 함. 이게 영화가 나를 납득시키지 못했다는 거겠지.
또 이영화는 배틀로얄 라스트맨 스탠딩 디스토피아 영화인데. 액션이나 사건 일어나는것들이 소소해. 수위도 낮고. 뭔가 볼거리가 적다고. 주인공은 자신의 힘보다 우연이나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경우가 많고 계속되는 헝거게임도 영화에서는 말하는게 뭐 대단한 게임인거마냥 하는데 막상 보다보면 대단치도 않음.
이런 점들은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도 똑같음. 이번엔 뭔가 학교도 나오고 어떻게 보면 해리포터 같은 느낌도 들게 하는데.. 이게 더 난 마음에 안들었음.
아무튼 내가 그럼에도 헝거게임을 끝까지 다 본 이유는?
그냥 한번 보기 시작했으니까.
솔직히 헝거게임은 영화에서 말하는 디스토피아적 설정이 그 논리가 너무 얄팍해서 나한테는 다가오지 않았던게 영화가 재미없는 가장 큰 이유였던거 같아.
끝.
사실 하이틴 로맨스물이라 인물들이나 전개 설정등은 우연이 겹치고 먼치킨화되어 있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