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쥬 MYPI

아르쥬
접속 : 6223   Lv. 79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108 명
  • 전체 : 709766 명
  • Mypi Ver. 0.3.1 β
[◆ 잡담] 이슈 조금 전이라 묻힌 롯데홈쇼핑 그 손가락 (3) 2023/11/29 PM 12:43


img/23/11/29/18c192b40915d11a.jpg


11/20 에 온 메일이고 그 때도 한 번 마이피에 올렸었는데..


그 이후로 이번 그 손가락 이슈가 터져서 다시 한 번 생각이 나서 가져와봤습니다.


이번에 게임사들은 물론이고 포스코까지 확대된거 보니 이번에는 크게 한 번 업계를 휩쓸고 지나갈거 같습니다.

신고

 

빨간보노    친구신청

에휴 왜 저러고 사는지 몰라요...

춘식이네아빠    친구신청

저기에 굳이 손가락을 넣을 필요가 있나

소년 날다    친구신청

이번 넥슨 사태를 두고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저것까지는 아니지 않나- 긴가민가 하는 그림이나 영상들이 있더라구요. 어쩌면 그분들의 말씀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너무 지나친 경계심을 가지고 발본색원하려는 것인지도 모르죠.

다만 사건을 일으킨 쪽에서 뿌린 독은 단순히 그림 한 두장이 아니라 바로 그 신뢰의 붕괴와 끝없는 의심이라고 봅니다. 어제 넥슨에 몰려가 시위를 하면 입장문을 발표한 그 여성민우회라는 곳에서 하는 말은 시덥잖은 의심으로 애꿎은 사람을 마녀사냥한다는 내용이더군요. 오히려 의심의 씨앗을 뿌려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든 것은 그들이 아닐런지.

사실 그림이란 평면적으로 나타내는 장르이고, 저런 광고 시안 및 도안들은 확실하고 친근한 인상을 주기 위해 더 간략하게 표현해야 해서 많은 것들이 간추려지기도 하고 그로 인해 본의 아닌 입체파처럼 보이는 '시선을 무시한 그림'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즉 아무런 사상적 의도없이 순수한 창작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근데 그들이 뿌린 독으로 인해 이제 순수를 의심하고 의심하고 또 의심하며 그 사이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게 된 것입니다. 다른 쪽의 예를 들면, 이제 인터넷에서는 경상도 사람이 사투리로 자신들의 의사표현을 못하게 된 것과 비슷해진 것(심지어는 각지의 말투와 용법이 다르다는 것을 무시한 채 경상도 사람끼리 검열을 하는..)이죠.

즉 억울한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며 그만두길 외치는 건 이쪽의 일이지, 사건을 일으킨 쪽에서 외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같은 성별을 공유한다고 해서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무엇이 더 옳은지 무엇이 더 이득인지 판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들의 머릿 속을 지배하고 있는 '남성=가해자/여성=피해자'라는 망상이 깨지지 않는 이상은 이것은 끝나지 않는 전쟁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