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살던 일본친구가 카고시마에서 서울로 놀러왔던게 생각나네요
방학때 놀러온다길래 들떠서 맛있는집 여기저기 수소문해두고 맞아줬습니다
한국이랑 일본이랑 팥빙수가 다르다고 했던게 생각나서 친구들이 추천하는 집으로 데려갔는데
재료가 잔뜩 들어간 팥빙수를 보고 감탄하더라구요. 그러니 저도 괜히 뿌듯해져서
수저를 들고 팍팍 비비기 시작했는데 걔 표정이 변하는게 뭐랄까
눈앞에서 놀던 강아지가 도축 당할때같은 그런 표정
걔들은 비벼먹질 않는다더군요. 비벼도 밥공기 한쪽만 살살 섞고 나머지밥은 그대로..
팥빙수 안 비비면 달아서 못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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