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ebr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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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뒤숭숭한 세상... (0) 2015/05/13 PM 10:21
원체 겁이 많고 생각이 많아서 횡단보도 건널땐 아무리 급해도 좌우 두번씩 확인, 지하철을 탈 때도 화재시 피난요령 같은걸 뚫어져라 보면서 암기할 수준까지 외우고 심지어 비행기에서도 비상문 근처에 탄 승객은 긴급대피시 지원행동을 해줘야 한다길래 긴급대피 메뉴얼을 한번 읽고 혹시 싶어서 한번 더 읽는 겁쟁이가 바로 접니다-_-;

소심하냐고 묻는다면 내성적이긴 해도 주눅드는 성격이 아니고 오히려 괄괄한 편인데 유독 안전에 대해선 불안함이 강한 편이고 그 덕을 실제로 본 경험도 있던 적도 있다보니 그냥저냥 이렇게 지내고 있네요.



근데 이놈의 나라는 아주 뻑하면 백화점이 꺼지고 다리가 무너지고 배가 가라앉고 또 그걸 보고 다들 난리 부르스를 떠는가 싶더니 금방 잊어버리는둥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나라라서 그런지 저같이 겁많은 인간은 영 살기 좋은 동네는 아닌듯 합니다.



그렇지않아도 최근 예비군 훈련 중 총기사격을 할 땐 혹시나 여기서 누가 지랄발광을 떨기라도 하면 난 대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조차도 이젠 그냥 과대망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고민할만한 일이 되버렸네요. 정말이지 회의감이 절로 드는 나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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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예비군 훈련 중 총기난사 후 자살사건 (4) 2015/05/13 AM 11:50
방금 라디오로 들었는데 수방사 52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받던 예비군 한명이 영점사격 중 갑자기 뒤돌아서

총기 난사를 한 뒤 자살했다고 합니다.

이번 일로 5명이 다치고 그 중 2명은 위중한 피해를 입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지금 피해 규모가 정확히 파악이 안되는 상황이라

어쩌면 추가 피해자가 나올수도 있는 상황인듯 합니다.



뒤숭숭한 일이 그치질 않는 상황에서 이젠 예비군 훈련장에서도

정신나간 인간이 총을 들까봐 겁을 내야 하는 처지라니 참 안타깝네요.

얼마전 예비군 훈련을 받았을땐 한번에 많은 사람을 통제해서 그런지

교관들이 절차를 엄청 간소하고 빠르게 진행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 일로 인해 또 밑바닥부터 완전히 뒤집어질듯 합니다.




제 개인적으론..자살하고말고는 백번 양보해서 본인의 자유라고

쳐준다 하더라도 죄없고 멀쩡한 사람까지 데려가려는 벌레만도 못한

심성은 도저히 용서 못하겠네요.

이놈의 대한민국에 눈물이 마를 날이 과연 언제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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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kochu    친구신청

적으신 글중에 틀린 말 하나도 없음.

pikkochu    친구신청

아무상관도 없는 사람에게 총구를 돌리는 거 보면 진짜 싸이코패스수준

공허의김설현♥    친구신청

일견 맞는 말씀이나 사회적 소외와 폭력에 극도로 노출되어 존재의 위상이 무너졌을 경우 타자에 대한 윤리적 차원의 논리가 작동하질 않죠. 버지니아 공대 사건 때 미국인들이 그 사람 무덤에 '꽃'을 바치며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라고 했을 때 정말 시민의식의 수준이 많이 다르구나 느꼈습니다

GraTan    친구신청

예비군 이제부터 개빡세질듯한 예감이;;
[기본] 무관심한 인간을 대체 무엇으로 바꿔놓을수 있는가 (4) 2015/04/30 AM 12:10
소위 말하는 현재 사회의 병폐에 대한 비난과 고발, 사회적인 참여의 호소와 간청같은 것으론 절대 무관심한 사람의 관심을 환기시킬순 없는듯 합니다. 진정으로 무관심과 관성에 쩔어버린 인간이 위기를 깨닫고 대처하게 만드는건 결국 재앙이 아닌가 싶어요. 인간 역사를 되돌아보면 소를 잃어야 외양간을 고치는게 보통의 경우가 아니던가요.


삼풍백화점이 가라앉고 성산대교가 무너지고 새월호가 침몰해도 그 고통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보다 더 큰 고통을, 소수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맛보게 되서야 정신을 차리겠지요. 대한민국 사람들이 멘탈이 터프해서 그런진 몰라도 아직은 모두 뒤돌아서면 그냥 잊어버릴 정도로 안아프고 안힘든 사람들이 아직 사회에 대다수인가 봅니다. 아파 죽을것 같은 사람들이 아무리 울고불고 해봤자 그 고통은 결국 직접 못겪어보는한 태반의 사람들이 이해 못하지요.


이대로라면 정말 재앙이 찾아올 걸 알면서도 그것말곤 대안이 없다고 보는 제 심정으론 그냥 눈 질끈 감고 이 악물고 사는데 익숙해져야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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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갑맨586    친구신청

자기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크게 데여야 그때서나 관심을 가질까 싶네요.

닭대통년    친구신청

야근 하고 퇴근하고 신림역 나와서 집으로 가는길에 유흥가는 여전히 흥청망청 젊은이들로 넘쳐나더이다 다들 즐거워보이고.. 새누리당이 27년만에 관악에서 국회의원이 됬는데.. 세상이 잘못된건지 내가 잘못된건지.... 알수없는 밤이네요

방구석 정셰프    친구신청

인지를 못하는것 같은 친구들도 있었고,

충분히 인지는 하고 있지만 그 모든게 내 이야기는 아니고,

투표를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고 착각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바꿔 놓을지는 정말 모르겠더군요.

저는 그저 제가 몸으로 실천하는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바뀌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만,

그 친구들이 어찌 느낄지는 모르겠네요...

최후의수    친구신청

이미 사회의 대다수가 연민 같은 가치에 대해 무감각해진게 아닌가 싶네요.
거기에 개인주의가 아닌 극단이기주의까지 겹쳐서.. 자기에게 직접적인, 가시적인, 단기적인 피해가 없으면 대다수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멘탈이 터프한게 아니라 다른 더 자극적인 유흥이나 오락으로 감각이 무뎌진게 아닌가 싶네요.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속도광의 삶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나머지 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기본] 어마어마하게 졸고 있습니다. 안졸려우신가요? (16) 2015/04/21 PM 04:53
딱히 봄이 왔다는걸 체감을 못하고 지냈는데

이번 주 들어서부터 밤에 잠을 잘 잤는데도

낮에 엄청나게 꾸벅꾸벅 졸게 되네요;

저처럼 춘곤증 겪고 계신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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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야    친구신청

마약ㅍ... 아니 마이피 보느라 졸틈이 없습니다ㅋㅋ
아참... 나 일해야지...

trueheart    친구신청

봄에는 유독 더 졸리네요 특히 점심먹고 조금 지나서 2시 전후로 졸음이 쏟아져요

Routebreaker    친구신청

전 3시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졸렵더군요;
어디 잠깐이라도 몸을 눕히고 싶을 정도..

도들리    친구신청

전 졸리지는 않은데...수시로 배고프더라구요ㅠ
방금 컵라면 하나 땡기고 왔는데 또 배고픔...

루리웹-000000000    친구신청

죽겟어요 진짜 너무 힘들음... 근데 신기하게 집에가서 자려고하면 밤에 개썡썡...

미디어블    친구신청

퇴근만 하면 잠에서 깨니 놀랍죠?

매드★몬스터    친구신청

시험기간이라 밤낮이 뒤바뀌어서 아무때나 졸립네요 ㅠㅠ

그카지마    친구신청

저도 2~3시 사이에 엄청 지금은 괜찮습니다. 말짱해질 시간이죠 ^^

성의과학적이해    친구신청

졸려서 마이피하고 있습니다!!

총알받이    친구신청

요즘은 미치도록 피곤해도 막 꾸벅꾸벅 졸게되지가 않더라구요.
대신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빈사상태가 됨

songtaeho    친구신청

저도 요즘에 계속 졸려서.. 레드불을 거의 달고 있네요.;;;

맑음때론뿌이    친구신청

졸림니다..

악어인간    친구신청

너무 졸리네요

雪影    친구신청

졸리고 배가 많이 고파요 ㅠㅠ

realluvher    친구신청

낮에 운전 하다가 미친듯이 몰려오는 졸음 땨문에 환장할뻔.....ㅠㅠ

IncomeCountry    친구신청

그래서 방금 커피 500ml 타왔어요.
[기본] 고통없이 자살하고 싶다고? (15) 2015/04/21 PM 02:20

당연히 고통스러운 자살을 선택하고싶은 사람은 없겠지만

고통없는 자살을 바란다고 함부로 운운할거면

적어도 본인이 처한 상황이 힘들다 괴롭다 운운하기전에

낳아주신 어머님 은혜만큼은 다시끔 생각해봤음 싶군요.

특히, 진지하게 자살할 만큼 궁지에 몰린게 아니라

그저 관심사려고 자살 운운하는 인간들은 말이죠-_-




누구나 눈이 까뒤집히는 출산의 고통끝에 태어난 소중한 목숨들인데

그렇게 어머니의 고통과 인내의 결과로 세상에 태어나고선

쉽고 편하게 목숨을 끊는 방법이나 강구하면서 먼저 세상을 떠서

부모님의 남은 일생을 생지옥으로 만들 생각인가?

자기 목숨을 자기가 끊는게 어떤 무게와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자기한테 관심좀 가져달라고 죽겠다고 징징거리는 인간들...




세상엔 정말 진지하게 자살을 시도할만큼 절박한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자살을 고려한다고 할 때 그걸 딱 잡아떼서

어리석다던가 그럴 용기로 차라리 지금 상황을 극복해라.. 이런식으로

말하는건 저도 딱 질색이고 전혀 현명한 답변이 못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죽음을 고민하는 것도 아니고 빤히 내일도 모레도 잘만 지낼 인간이

"아 너무 힘든데 걍 죽고싶다~ 고통없이 죽는 방법 없나?"

이런 말을 쉽게 뱉는걸 보면 화를 참기가 힘드네요.

'자살'은 정말이지 관심종자들의 최악의 멘트 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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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505-586    친구신청

낳아주신 어머니가 두 번 버린 분이라 헤헤

Routebreaker    친구신청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 운운하는건 사실 부모한테서 버림받거나 방치된 과거를 가진 분들에겐 역린같은 것이 맞죠.

무므르    친구신청

별로..

돈맛을못보면죽을맛    친구신청

자살을 생각중인 분들에게 극혐의 멘트들 중 하나네요.

forza3    친구신청

힘든 사람 두번 죽이는 글이네

Routebreaker    친구신청

안힘든 사람이 죽고싶다고 하면 진짜 힘든 사람은 더 괴로워요.
오히려 정말 안힘든 사람이 쉽게 죽고싶다 죽고싶다 하니까
정말 주변의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이 주목을 못받기도 하구요.

본문에서도 명백히 써놨지만 자살을 전혀 진지하게 고민하지도 않고
그냥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죽을까 어쩔까 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살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정말 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다 보기 안좋은 것 같습니다.

KINO0188    친구신청

그냥 갑작스런 자살이 있고
우울증이 지속되다가 자살하는 경우가 있을건데
우울증이 지속되는건 기댈 가족조차 없는 경우가 많음

미세먼지관측    친구신청

노력하면 날수있다. 정신력 강조하면서 뚜드려패던 옛날 논리네요

Routebreaker    친구신청

-_-;;; 제가 짤이라도 적절한걸 줏어와서 예로 보여드려야 하나 싶네요.
누가 정신력으로 극복하면 된다라고 했습니까;
저도 본문에서 그런식으로 말하는게 딱 질색이고 전혀 현명한 답변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만 왜이리 대충 읽고 답글다시는 분이 많은지;

SpiderLegs    친구신청

진짜 힘들어서 죽고싶어하는 사람인지, 마냥 사는게 신나는 관심종자인지 구분해서 화를 참기 힘들어하실 시간에 우선 관심을 가지는게 답입니다.

이런글은 10대들 모이는 곳에 올려야 추천 좀 받을듯 한데...

Routebreaker    친구신청

저야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며 산다고 함부로 주장은 못하죠. 누가 쉽게 단언할 수 있나요. 그냥 그러려고 노력을 할 뿐이지...

안긔엽긔    친구신청

내가 살아온 세상과 남이 살아온 세상이 다른만큼
고통을 인내하는 척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은 100의 고통을 인내할 수 있고 또 이겨낼 수 있으나
누구는 온실속에서 자라나서 10의 고통만으로도 다른이의 200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합니다

또 온라인게임에서도 퀘스트가 쉬운 것 부터 점점 어려운걸 받게되는데
누구는 아주 어릴적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단련되고 이겨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나
또 다른이는 어릴적 아주 사소한것 하나가 틀어져 큰 일로 번져
자신감을 상실 했을 수도 있고 그로인해 트라우마로 어떤일도 처리하지 못할 수 도 있는게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어떤 사람이든 죽고싶다고 말한다면
일단 관심을 받으려 하는 행동이든 아니든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편입니다

나 자신은 일이나 가정환경이 가장 큰 고통이라면
그 사람은 외로움이 가장 큰 고통일 수 있으니까요

매든클론    친구신청

정말 관심만 끌려는 건지, 아니면 그런 식으로라도 힘든 자신을 봐달라는 표현인지는 섣불리 파악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예로 든 '부모의 은혜'도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게 생각보다 부모 같지 않은 부모들이 많아요.

Routebreaker    친구신청

저도 그래서 무엇이 관심 유도고 무엇이 구조를 요청하는 건지에 대해선 일단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관심을 끌려는 사람들이 자살 운운하는 것 덕분에 오히려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도 가려지는 경우가 있다보니 상당히 그런 관종성 발언에 대해선 듣기가 불편하더군요.

예로 든 부모의 은혜의 경우엔...부모에게서 받아야 할 것을 못받고 방치되거나 버림받은 분들도 많으니만큼 넓게 통하긴 해도 모두에게 해당될 예는 아닌게 맞겠지만요..

제2금융권    친구신청

ㅎㅎ 어리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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