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뜬금없이 SBS에서 이승환 콘서트를 틀어줬죠. 콘서트 이름도 하필이면 진짜.
저는 라이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유는 가수들이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평소 기량이 안 나오거나...기분에 따라 다르게 부르거나...녹음 버전이 원래 실력보다 높게 실렸거나...암튼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습니다.
허나 이승환 만큼은 예외예요.
이번 라이브에서도 늘 하던대로 그렇게 녹음버전과 다르게 편곡된 곡들을 선보였으니까요(주로 오래된 곡들).
암튼 그래서 늘 신선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라이브앨범도 산 가수라능. 그렇다능...
SBS공연 말미에 자신은 가수이기때문에 무대 위에서 일상의 시름을 잊게끔 해주고 싶고, 무대 아래에선 다른이의 아픔을 함께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기때문에 '연예인은 그런 말 하면 안 돼'같은 것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소신발언을 하시는데...
참 좋네요. 옳곧은 사람은 좋습니다. 바른 말을 해주는 어른은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특히나 작금의 한국에선 절실하죠.
거의 노래만 한 한시간 반의 무대도 이양반이 낸 곡이 많아서 그런지 되게 짧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3월 21,22일에 콘서트도 한다는 것도 가보고 싶으나 함께할 사람이 없으니 늘 그랬듯이 패스.
아 공연때 쓰고 온 저 모자 너무 탐나는데 어디서 구할 길이 없을까요. 꼭 저게 아니라 비슷한 거라도!
모니터 위에 모셔두고 싶습셉습
Corn_of_Du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