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파 1부터 해온 세대지만...저는 버파에 재미를 못 느껴서 아주 등안시 하는 게임인데요,
의외로 여기저기 나와서 꾸준히 접하기는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갑자기 불현듯 전격문고 파이팅 클라이맥스에 [아키라가 나온다=2D판 붕운쌍을 써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어 바로 비타판 구매를 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마고열인가 뭔가 별 정신나간 소설 캐릭터가 등장해서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 욕을 단단히 먹는 게임인것도 알긴 하는데...뭐 저는 마고열에 관심없고 그냥 붕운쌍이 써보고 싶었습니다.
붕운쌍은 단 한 번이라도 써봤으면 좋겠다, 싶은 정말 말 그대로 시리즈 내내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그런 기술이지 말입니다? 수패고고 나발이고 일단 붕운쌍부터.
조금 뱀다리지만, DOA5에 아키라 나오길래 커맨드 트레이닝 가서 기술 하나하나 써보다가
[제슬]
에 막혀서 세가 A2연은 미친놈들, 특히 아키라 커맨드 만든놈은 개미친놈이라고 생각을 하게 됐지 뭐예요 .
진짜 이런 쉬운 커맨드도 안 나가게 만드는 것도 재주다 재주.
암튼 2D판 붕운쌍은 뭐 연속입력도 아니고 초필살기 주제에 몹시 간단한 커맨드로 슝 나가버리는 기술이었네요.
연출은 뭐 스샷 대로;
허탈해져 버렸습니다.
전격문고 파이팅 클라이맥스 게임을 평가하자면 음...6.5/10점 정도 주고 싶네요. PS3판은 7/10점
도트그래픽이 깨끗은 하지만 좀 휑해보이는 느낌이 강해서 그래픽이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비타판은 축소하면서 이미지 열화가 발생해 캐릭터들의 디테일이 몹시 좋지 않습니다.
여기에 일러스트는 문고판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려서 오리지널 느낌은 강하지만 덕분에 통일감이나 그런건 엿바꿔 먹은 수준에 들쭉날쭉한 퀄리티가 개인적으로는 몹시 별로였습니다. 그냥 애니메이션판 이미지를 썼으면 채색스타일이 같은 만큼 어느정도 통일성을 갖고 갈 수 있었을 텐데 싶어서 아쉬웠네요. 그리고 인게임 도트그래픽과도 더 어울렸을테고요.
스토리도 뭐 뜬금없이 각종 소설 속의 캐릭터들이 소환당해서 신의 부탁으로 악당을 물리치고 끝난다는 단순한 내용인거 같았네요. 일어 문맹인데다 연출도 재미 없고 해서 스토리모드는 대충 건너뛰었습니다.
게임은 이런저런 시스템이 있긴 한데 환영할만한 점으로는 초심자들이 접하기 쉬운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기술도 장풍/반장풍 딱 두가지 커맨드 밖에 없고; A+B로 나가는 특수기라든가 등으로 정말 쉽게 다가갈 수 있더라구요.
저만 그런걸 지도 모르지만...격투게임을 오래한 사람들은 너무 복잡한 요즘 게임에 익숙한 나머지 적응시간이 제법 걸릴지도 모르는 그런 느낌?
뭐 그런거 좋고 단순하니까 공방에 신경만 쓰면 돼서 좋긴 합니다. 하지만 캐릭터를 바꿔 운용하는 재미는 좀 심심하더라구요. 워낙 기술이 적은데 그마저도 그놈이 그놈 수준으로 비슷한 공격들을 해대니...
아 맞아, 좋은 점으로는 트로피를 퍼주다시피 합니다. 물론 제법 열심히 해야 달성되는 것도 있지만 온라인 대전을 단 한 번만 하면 온라인 항목 트로피가 끝나는 점은 매우 높이살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