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택시를 탔습니다.
비오고 차는 엄청 막히는데 갓길주차도 많고 통행이 좋지 않자 택시 기사 아저씨는 가까운 일본만 가도 즉시 견인이니 하면서 국민성을 운운하면서 비난을 했습니다.
뭐 그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니까 대충 맞장구를 쳐줬죠.
그런데 뜬금없이 국정교과서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왠지 아...올게 왔구나 싶었습니다만은 앞으로 갈 길이 멀기에 무시는 못 하겠고 암튼 뭐라고 하나 들어나보자 싶어 대화를 이어지게 했는데...하하.
"왜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아직 책이 나온 것도 아닌데 어떤내용인 줄 알고? 책이 나온 다음에 내용이 잘못됐으면 그때 반대하면 될 것이 아니냐"
하하. 뭐 본인 말로는 여당을 두둔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여야가 잘 협의하여 문제를 해결...뭐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주욱 얘기를 해줬죠. 10년전 박통의 역사교과서 발언이나 뭐 뉴라이트나 집필진 사기 등등을 알려줘도
"그럴리가 없다! 국민이 그정도도 모르는 낮은 수준인줄 아느냐, 잘못되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난다! 나는 결코 여당편이 아니지만 일단은 그럴리가 없다"
라는겁니다. 진실을 알려줘도 그럴리가 없다고만 앵무새처럼 말하는데 하하.
아니 그럼 아까 국민성 운운한건 뭔데....
암튼 국민의 낮은 수준을 뒷받침 하기에 안성맞춤인 세월호 얘기를 꺼냈더니 대통령이 왜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반문...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하면 김영삼 전두환 김대중 다 책임 져야된다는 해괴한 논리!
하하. 그 즈음에서 내리게 되어서 정말 다행인 느낌이었습니다.
뭐 교과서 때까지의 논리 자체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올바랐습니다.
뭐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고 한국에 친일파가 없다고 생각하는것 등의 기본 지식이 몹시 부족해서 문제지.
하지만 한국이란 나라와 정부, 국민들을 그 올바른 상식선에 맞춰서 동일선상에 두고 있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걸 전혀 모르더군요.
진짜 그러지 말지.
전 막 국회의원들이 문제다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을 물려야한다! 대통령이 왜 책임을 지냐? 라길래
"그럼 대통령이 책임 안지면 누가 짐? 국회의원이 미쳤다고 하겠음? 상식적으로 국회의원이시면 그러시겠어요?" 이라고하니
조용해지셨던 극우 기사님이 생각나네요
(그떄까진 반말로 말씀하시다가 저 말이후 바로 존댓말 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