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놈의 소장욕구라는 쓸모없는 녀석 때문에 게임/만화/영화/음악 등은 다 물질적인 녀석들로만 구입을 합니다.
일단은 아직까지는요.
뭐 아무튼 최근에 하게 된 생각인데요, 오늘 본 블루레이 갈변되는 것도 보니...특히 CJ인가? 에서 낸 건 전 부 산 블루레이였더군요ㅋ
이 생각을 하게 된 건 얼마전에 DVD로 라퓨타를 다시 봤는데 특정 구간에서 계속 멈추고 진행이 안 되어 그 구간을 넘겨야만 끝까지 볼 수 있게 되는 상황을 겪고부터 입니다.(산 지는 약 7년 정도 된 것 같네요. 그 당시엔 전혀 이상 없이 관람했습니다.)
그러자 인터넷에서 본 대로 CD의 수명이 십여년 밖에 안 된다는 것도 상기됐고요.(어려서 CD는 반영구적인 매체라고 광고하던걸 본 거 같은데...)
이렇다보니, 물질적인 면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이런 매체들은 그냥 DL판으로 구입하는게 보관에도 용이하고, 구동에도 편리하고, 비용면에서도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끝끝내 디스크판을 구매를 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은 그냥 뭐가 중요한 지도 모르고 하던대로, 그냥 모으는게 좋다는 이유로 불합리한 소비생활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쓸데없는 고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택배를 받아서 손에 쥐어보는 그 느낌이 좋아서 당분간은 계속 물질적인 녀석들을 구입하게 될 것 같지만 확실히 이제 생각을 달리해야할 이유는 있는 것 같습니다.
소장하려고 모으는 녀석이 소장한 덕분에 쓰레기가 되는 건 아무래도 안 좋거든요. 디지털 라이브러리도 채울만 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디지털로 옮겨가겠지만 아직은 요만큼도 들지 않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