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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타] 실패와 좌절로 점철된 2018년 (1) 2018/12/30 PM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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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 이렇게 날카롭고 예민하냐는 지적을 받고 잠시 생각을 해보니 올 해는 결코 좋게 보낸 한 해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그래서 올해에만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시간 순으로 나열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1. 다이어트. 키 173에 몸무게가 74kg인가 73kg인가 하는 비만입니다. 작년초부터 헬스장 다녔지만 위염이다 뭐다 해서 한 번 장기간 쉬니 근육 붙던것도, 살 빠지던것도 리셋돼서 다시 다이어트 하기로. 두댈째에 들어서면서 살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여 3달 차에 1차 목표인 69kg진입에 성공, 이후 약 2개월간 변동이 없거나 찌거나 하기만 하여 큰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때 식단 등으로 인해 건강이 크게 상하게 됩니다.

 

2. 회사내 인사이동으로 인해 납득이 안 되는 이유로 친분이 있던 분 해고.(해당 회사는 그분 지인찬스로 입사) 꽤 오랜기간 혼란함을 겪음.

 

3. ORESAMA 공연을 보기 위해 일본여행. 운 좋게 표도 구하고 싸인도 받아왔네요! 허나, 해당 공연 보는 동안은 좋았으나 여행 자체는 즐거울 것 없었고 음식은 죄다 입에 맞지 않았네요. 

 

4. 다이어트 여파로 인한 탈모. 두피관리센터에 이백여만원 지출과 이후 매 주 토요일마다 관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로 잃은 건강때문에 건강챙긴다고 마구 먹어대는 통에 살도 원상 복귀...

 

5. 아이패드프로를 사서 그림을 그려보자! 해서 어떻게 할인해서 판다는 개인판매자에게 주문을 넣었으나 4개월여간 감감무소식에 지쳐 그냥 환불받고 정가에 구매. 생각보다 아이패드로 그림그리는거 불편하여 단 한장도 완성할 수 없었으며 반년도 안 되어 아이패드 프로 신모델이 출시됩니다.

 

6. 상반기 인사평가 최하점. 가장 큰 원인은 업무시간에 작업하면서 들을 음악을 유튜브에서 들었는데 이를 윗분들이 업무시간에 동영상 삼매경에 빠진것으로 보고 일단 최하점. 바로 해고각이었으나 운 좋게(?) 하반기 인사평가까지 보고 해고하기로. 그래서 바짝 긴장하고 일했지만 업무 평가 시스템과 성과상 딱히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음. 내년 해고가 기대되네요. 

 

7. 3년만의 건강검진. 오른쪽 신장에 결석이 다시 생겨남. 왼쪽 신장에는 물혹. 지방간이 생겼으며 중성지방이 정상치의 2배 이상. 녹내장 발병확률이 높다는 결과. 과체중이니 강도높은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소견. 이후 약을 달고 살게 됩니다. 추가로 연말에는 허리디스크인지 뭔지 발병해 오른쪽 허벅지가 저리기 시작합니다.

 

8. 이미 수개월간 층간소음과 소음에 시달림. 윗집에서 쿵쾅거리는 발소리와 바퀴없는 의자를 끄는 드드드득 소리에 이어 앞 건물에선 웬 미친년들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떠들어대는 통에 이사를 결심하고야 맘.


9. 프라탑이 너무 많이 쌓여서 올 해는 프라모델 집중기간으로 선포하였으나 에어브러쉬도 고장나서 새로 사야 했고 스프레이부스가 없어서 날 추워지고는 애외에서 일절 도색불가. 이사를 해서 작업실을 따로 꾸리지 않는 한 스프레이부스를 둘만한 공간적 여력이 없다는 사실에 통탄하고 맙니다.

 

10. ORESAMA 두번째 공연이...평일이라 갈 수가 없었습니다.

 

11. 집을 사자! 는 목표가 생겨서 1억 원 쯤 대출을 받아 2억여원 대의 빌라를 사면 어떨까 싶어 부동산을 보다가 신림동에 3억에 나온 신축 빌라 내부 사진를 보고 마음이 크게 동하였으나...당장 언제 해고될 지도 모르는 마당+모자란 금액만큼의 대출시 상환금액이 부담되어 포기. 이때부터 급격히 우울해지기 시작합니다.  

 

12. 한1남 사태로 십년간 써오던 알라딘 탈퇴. 저는 상위 1%의 소비자였습니다. 인터넷서점을 안 쓰니 해외도서 구매에 어려움이 생기네요.

 

13. 서로 꾸역꾸역 살이 쪄 이제는 몸무게가 엇비슷한 여자친구. 살을 빼보는게 어떻겠느냐고 넌지시 돌려말했으나 그럴생각이 없다고 하여속으로 크게 마음이 상합니다.

 

14. 월급받는 날짜가 바뀌어 카드값 좀 처리하게 돈 좀 빌려달라는 친구에게 몇 백만원 빌려줬으나 바로 준다는 말과 다르게 달이 바뀌고 년이 바뀌는 상황에 상환이 기약없어진 느낌.

 

15. 미세먼지로 인해 헬스장엘 다닐 수 없는 상황. 점심 식사량도 약 반으로 줄이고 홈트레이닝을 한 지 약 한 달이지만 체중은 100g조차 변함 없음. 나는 이렇게 땀을 뚝뚝 떨구며 힘들게 운동하는데 대체 왜?? 하는 좌절감을 매일 맛보게 됩니다. 아니 그냥 해도 안 되는거 때려칠까 싶기도 하고...

 

16. 조기재취업수당으로 160만원 받았네요. 럭키.

 

17. 한달에 50만원 모으는게 한계같은 느낌. 수년간 저축없이 살다가 올해부터 다시 저축을 하자 싶어 50만원 적금을 붓고 있는데 옜날엔 더 적은 월급으로 100만원 씩 모았던거...대체 어떻게 했던거지?? 아..추가로 올해부터 부모님 용돈으로 50만원씩 드리고는 있긴 하지만요. 월급날 통장을 보면 그냥 지난달 이맘때의 통장을 다시 보는거 같고. 언제 돈 모아서 이사하지 싶습니다.

 

18. 거의 매 해 주기적으로 배변장애가 오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와서 아예 해를 넘길 것 같습니다. 한달넘게 고통받는 중...

 

뭐 이것들도 소소하지만 더 소소한 녀석들은 제외했습니다. 

 그냥 왜 난 노력한다고 해도 되는게 없나. 원하는건 왜 얻을 수가 없나. 그런 생각만 잔뜩 드는 한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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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몸무게는 비만이 아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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