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래봤자 30대지만) 배우중에서 유일한, 믿고 보는 배우 유아인 씨의 새 영화 소리도 없이를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냥 포스터에 보이는 것 처럼 범죄물이고 코미디물도 아니다보니 굉장히 찝찝한 영화가 되겠네요.
작중의 여름날처럼 계속 땀을 젖은 옷을 내가 입은것 처럼 찝찝한 그런 느낌.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때문에 내용에 대해선 아무 언급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마냥 무겁기만한 영화도 아니고...애초에 주인공들의 입장이 그렇다보니 어느쪽에 무게를 두고 봐야 하나 싶은 아리송함이 있었지만
그냥 보면 되더라고요.
놀라운건 제목이 그래서 그런가 유아인 씨는 대사가 없습니다. 있다 치면 그냥 '소리를 낸다' 정도 밖에.
참 대단해요. 잘 나가는 젊은 배우면 멋있고 폼나고 그런 영화의 주인공이나 노릴거 같은데 이 친구는 그런게 없다시피 하니까요.
범죄자, 싸가지 없는 놈, 혹은 별볼일 없는 찌질이나 어딘가 어눌하고 급기야 벙어리도 아닌데 말을 못하는 역에까지 이르른...
이름 있는 배우중에선 유아인 씨 말고는 그런 역을 할 사람이 있긴 한가 싶어요.
저는 굉장히 재밌었네요. 다음날이 되어도 계속 생각나고...
아무튼 저는 또 주연이든 조연이든 출연에 유아인 이라고 써있으면 일단은 볼 것 같습니다.
자기가 기존에 받던 영화출연료 엄청 깎고 들어간 작품이라는거죠.
이 작품 순제작이 13억원인데 완전히 독립영화 수준입니다.
주연배우 두분이 출연료 엄청 양보하고 찍은 영화죠.
젊은 배우중에서 이런 사람 거의 찾기 힘든데.
진짜 대단한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