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을 하러 치과에 갔는데 집근처에 있는 평점 좋은 곳으로 처음 가봤습니다.
갔는데 무슨 치아 사진부터 찍는다고 X레이같은걸 찍더라고요.
사진찍고 치과의자에 앉아서 스케일링 기다리는데 좌석의 화면에 뼈사진이 두둥.
그리고 매복치가 두둥.
아래턱에 좌우로 하나씩 있는데 왼쪽은 70도쯤 비스듬하게 솟아있고 오른쪽은 그냥 아주 180도로 누워서 옆의 어금니 뿌리를 30%쯤 찌그러뜨려놨더군요.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끼잉끼잉삐이잉 하는데 계속 사랑니 걱정만 되더라고요.
이후 의사선생님이랑 매복치 건으로 CT를 찍고 상담을 하였는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1. 매복치와 잇몸 사이가 개복돼있어서 붓거나 염증이 생기거나 할 우려가 있다.(아직은 없었음)
2. 양쪽 매복치가 다 신경관을 누르고 있고, 이가 누워있어서 발치가 쉽지 않으며 신경관을 건드리면 손상이 올 수도 있다.
3. 나이가 나이인만큼 더이상 매복치가 자라지 않을 수도 있다.
처음에 사진만 봤을때는 아 당장 스케일링 끝나면 이번 주 내로 예약잡아서 발치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말씀을 들어보니 굉장히 생각이 복잡해져서 선생님 말씀대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염증이 생기거나 주기적으로 해당 치과를 다니면서 매복치 상태를 보고 나서 그때 발치를 할 지..
아님 시간 여유가 남는 마지막 주인 이번주에 미리 해치워버릴 지...
엄청 고민되네요.
어떤걸 추천하시느냐 여쭤봤더니 병원 입장에서는 만일을 위해서 발치를 추천하신다고..ㅋㅋ...
아 고민 엄청 되네요. 덕분에 하루종일 공복인데 배가 하나도 안 고파요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