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질문의 대부분이 전 회사에서 불화로 퇴사한 것만 집요하게 묻고 나머진 대충...
이전 면접관이 써놓은 메모에 적힌것들 위주의 질문이어서 그때 했던말 또하는 자리였는데요,
질문의 70%가 그때의 이야기여서 먼젓번 보다 더 자세하게 나열할 수 밖에 없었네요.
기획에서 탈락된걸 프로그래머들과 합심하여 디자인팀에 개선방안을 떠넘기거나 안 해도 될 일을 넘겨주거나 마감일을 자기들 일하기 싫다고 맘대로 앞당겨서 야근을 초래하거나 야근을 하면 야근 한다고 핀잔을 주거나 뭐 등등 결국에 그 생 쑈를 하고 결과물이 쓰레기라 드랍된 프로젝트임에도 지들은 잘못한게 없는 줄 아는, 정말 안 좋은 기억만 있는 덴데.
그걸 다 말할 수는 없었고 대충 간추려서 말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물어보는 양이 많아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면접관 텐션이 급격히 낮아지는걸 볼 수 있었고요 20분만에 끝이 났습니다.
이번에는 그쪽으로 말 안 하고 싶었는데 진짜. 하-
이번건 진짜 꽝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오네요. 운 좋으면 붙을 수도 있겠지만 으음...운이 좋을 때의 얘기겠지요.
아 정말로 인생에 도움 안 되네 넷뭐시기.
빨리 이력서 고쳐서 다음 회사 알아봐야겠습니다.
다음엔 그냥 그때 쉬고 싶어서 퇴사했다고 둘러대야만 하겠습니다. 진짜 반드시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