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사랑니 발치를 위해 진료와 예약을 하고 왔습니다.
이 병원은 무슨 가자마자 뽑으려고 하더군요. 사랑니 전문 치과 같은거라 그런지 대기도 없고.
아무튼 그래서 뽑으러 온건 아니고 뽑을 예약을 하러 왔다고 하니 CT찍고 진료만 보았는데요...
지난번에 뽑을래? 할때 망설이다가 안 뽑은 이유를 또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랑은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진료해주셨는데요.
이가 정말 뽑기 힘든 상태로 자라 있다.
구조상 지혈이 힘들다.
옆의 어금니가 흔들리고 시릴 수 있다.
안면마비가 다시 올 수 있다.(!)
사랑니가 신경에 많이 닿아 있어서 신경손상이 올 수 있다. 회복이 더딜것. 완치가 안 될 수도 있다.
빼낸 자리가 다는 차지 않을 것이므로 모양이 변해 주기적으로 옆의 어금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나이 먹어서 뼈 수복이 더딜 것.
턱뼈에 파묻힌게 아니고 드러나있어서 잇몸 안으로 음식물이 들어가 썩어 염증을 유발 할 것.
썩어버리면 주변 이도 나이를 먹으면서 치아 높이를 보존할 수 없을 것.
이가 정말 뽑기 힘든 거지만 난 뽑을 수 있다.
이런거 보통은 대학병원 가야되지만 어차피 내가 대학병원에 있던 사람이다.
ㅠㅜ....
뽑기야 할텐데 정서적인 충격이 매우 크네요.
안 그래도 안면마비 고치는데 오전 오후 하루 두 번씩 한달을 병원 다녀서 나았는데 이게 재발 할 수 있다니...
아마 느낌상 재발 할 것 같고요 턱 신경쪽도 완치 될거란 말씀은 안 하시네요. 오래걸리거나 완치가 안 될 수 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다음주에 뽑아버리긴 할 것입니다.
아 진짜 사는거 힘드네
뽑는다는 느낌보다는 삭제시키는 느낌이었네요
갈아내고 쪼개서 뿌리 깨진거 빼내고 ㄷㄷ
그래도 속시원합니다
근데 마이피 주인장께선 어떻게 이가 자라있길래
안면마비 위험성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