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지 문제로 아침에 찬바람 맞아가며 지하철 타고 받아왔습니다.
부랴부랴 설치하며 루리웹을 보니 최적화 문제로 욕이 도배되다 시피 글들이 올라오는 걸 봐서
그냥 평소의 프롬이 프롬 했구나 싶어서 쓴웃음이 났습니다.
아무튼 패치까지 다 하고 30여분 플레이 해본 느낌은
정말 좋다 입니다.
플스5로 하였는데 결함 제품 취급하는 글을 보고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준수한 프레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60프레임은 아니지만 50프레임은 넘게 유지되는 것 같아요. 근데 인간적으로 이 그래픽에 60프레임 안 되는 것 부터 양심적이지 않지않나.
직전까지 하고 있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마냥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알려주고 표시해주고 화면에 띄워주진 않지만
그냥 보면 저기엔 뭐가 있겠구나 혹은 저기 뭔가 있다 싶은 직관적인 그 느낌,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때보다 밀도 있게 느껴졌습니다.
겨우 30여분 플레이 하는 동안 림글레이브의 해변가를 한 번 훑어서 간이던전 같은 동굴 하나 클리어하고 거인에게 쫓겨서 온 정도지만
모험에 대한 확실한 느낌은 저 개인적으로는 야생의 숨결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뭐랄까...야숨은 누구에겐 할게 무궁무진 하지만 누구에겐 뭐가 너무 없어서 뭘 해야 될 지 모르겠고, 누구에겐 광활하지만 누구에겐 그냥 황량한 느낌을 주는 막막한 느낌이,
사당만 찾아다니는 플레이를 했던 제게 당장에 강적으로 보여지는 커다란 오브젝트들이 움직이고 있고 시선을 돌리는 곳 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엘든링의 세계가 너무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아직 시작 지점이라 앞으로도 이런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그렇습니다.
이전 소울 시리즈가 탐험의 느낌이었다면 이번 작은 모험의 느낌이 납니다.
시작부터 이런데 나중엔 어떤 놀라움이 있을까, 정말 오랜만에 모험의 느낌이 제대로 나는 게임을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