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곰팡이가 창궐! 했습니다.
2월 초에 이사하고 바로 코로나 걸려서 혼자 거실에 격리2주 하고 그래서 몰랐는데 동거인이 침실 바닥에 물이 고인다는거예요.
특히 추운날에 더 고이는게 벽에서 습기가 차서 바닥으로 내려와 고이는 모양새였지요. 과습인가 싶었죠.
그래서 없는 돈에ㅠㅜ) 제습기 사서 방마다 옮겨다니며 제습을 해왔고, 제습기를 틀고 또 날이 풀리게 되어서 바닥에 물이 고이는 일은 없어졌기에 제습기 좋구만ㅋ 하고 있었는데
봄철 여름철 옷을 꺼내려고 옷장 서랍을 열어서 옷을 꺼내니 곰팡이가 맞이해주더라고요
안팎으로 시꺼매진 옷장의 충격을 견디고 옷을 정리하고 해당 옷장을 바로 폐기하였습니다. 벽 구석에 곰팡이 핀 것들을 닦아내고...집에서 세탁하기 꺼려지는 많은 빨래거리가 나왔습니다.
비록 바로 주문하였지만 언제 올 지 모르는 옷장으로 인해 그냥 바닥에 쌓여있는 옷들...뭐 그래도 옷장이 오면 해결될 것이기에 그냥 있었는데
주말에 청소를 하느라 침실바닥 구석구석을 치우고 닦는데 아니나 다를까 벽에 붙은 침대쪽과 옆에 놓은 서랍장으로 곰팡이 라인이 쭉- 펴졌더라고요. 다행히 침대는 곰팡이의 피해가 거의 끼치지 않아 벽에서 유격하고 벽을 닦았으나 서랍장은 폐기를 해야했고
여전히 벽에 붙어있는 책장은 책을 들어내고-책장을 옮겨서 확인을 해봐야겠지요.
그리고 거실도ㅋㅋ창가에 둔 장식장 근처에 곰팡이가 살폿 피었더랍니다.
아무튼 상황이 이렇다보니 동거인이 패닉이 와버려서 달래주느라 진땀뺐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당장 가구를 사고 세탁에 들이는 돈이 솔찮이 나가긴 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먼젓집 처럼 곰팡이 핀 책임을 물어 도배를 새로 해주고 나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고 그러네요.
동거인은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사냐고 침울해하고 계약파기후 이사를 하겠다 그러는데 일단 공인중개사한테 연락을 취해서 사정을 얘기하면 해결책을 제시해주려나요...이사 스트레스 너무 심해서 이사를 하는 것도 싫고 이 집에 있는 것도 싫고 애매한 입장이네요 저는.
장마철 되면 어쩌나 싶고. 그나마 안심 거리가 전셋집이라 내 집이 아닌거 말고는 위로될게 아무것도 없네요 ㅋㅋ...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