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군대 꿈을 꿔서 기분이 나빴는데요,
무인기 사건 터지고는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아예 전쟁통에 떨어진 군인인 상태의 꿈마저 꿨네요. 전쟁 꿈은 처음인 거 같아요.
좁은 도로에서 전투를 벌이고 스코프로 익숙한 얼굴(드라마 DP의 황장수 병장 얼굴)의 북한군을 사살하는 장면,
한가한 진지에서 대충 느긋하게 농담 따먹기 하면서 며칠이나 더 이러고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장면,
마지막으로 시가지는 아니지만 건물이 있는 곳에서 전투가 벌어져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응사 중에 화학탄이 날아오더니 흰 옷에 총도 안 들고 전면 유리 마스크만 쓴 채로 달려들어 아군의 방독면을 벗기려 드는 총알받이들의 안면부 유리를 깨서 제압을 시도 하는 장면,
그러나 결국 수세에 몰려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 옥상에 무장한 북한군들이 더 있는 걸 보고 사격, 제압한 줄 알았으나...부활을 연속으로 하는 걸 목도하고 이걸 어쩌나 하다가 깨버렸지 뭡니까.
아 모르겠어요. 그냥 단순한 개꿈이지만 기분이 많이 나빠졌으니까요.
저는 정치나 사회문제에 확고한 기준이 있는 편인데요, 그 때문에 저의 개인적인 공간에서 까지 굳이 불판을 만들 필요 없지 않나 싶어 언급을 자제해 왔고 가급적 앞으로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이제 더 이상 사는 곳이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버린 것 같습니다.
그냥 정치권 돌아가는 꼴만 봐도 거지같았는데 어휴 골이야
뭐 민방위라 전쟁 나도 끌려가진 않겠지만 좀 걱정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치쪽으로 머리 빈 소리 하는 작자들을 보고 있자니 열불이 나네요.
아 진짜 앞으로 4년간 나라가 나라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