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씀드렸던 대로 구직 중에 있고 지난주 이력서 공개 후 이런 저런 곳에서 면접 제의가 들어와 몇 군데 면접을 보았고요.
오늘까지 해서 개중엔 2차 면접까지 본 회사가 두 곳이 있습니다. 문제는 두 곳 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합격해버렸는데...
지인 추천으로 면접 본 A라는 회사, 제가 찾아서 지원한 B라는 회사 인데요...고민이 엄청 돼요.
일단 급여가 같고 복지는 비슷한 수준. 회사 위치도 크게 차이는 안 나는 곳입니다.
A : 적당히 안정적인 회사에 소규모 팀의 일원으로 대부분의 작업은 혼자서 담당하게 되지만 비교적 널널하고 칼퇴 보장.
추천해준 지인과 함께 일해서 적응하기 편함. 고용불안에서 비교적 안전함. 하지만 프로젝트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함.
포트폴리오에 편향적인 영향을 끼칠 프로젝트로 판단되지만 장기근속이 가능하단 얘기가 있음.
B : 모회사는 안정적인지 모르겠으나 몇 번 프로젝트 망한 자회사인 만큼 그리 안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적당히 큰 규모의 팀에 본인 이외에 두 명의 팀원이 더 있어서 일을 분담하여 진행. 아는 사람 아무도 없음. 유일하게 직접 지원한 곳인 만큼 프로젝트에 흥미가 있지만 일정이 빠듯해 야근과 고단함이 예정돼있으며 고용불안에 떨어야 함.
포트폴리오에 다각적으로 보탬이 될 것 같지만 회사에 빌런들이 버티고 있어 줄퇴사 했다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돎.
크게 이정도로 차이가 있네요.
저도 중년이니까 슬슬 안정을 취해야 할 지,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으로 모험을 해야 할 지 엄청나게 고민이 됩니다.
A는 추천해준 지인이 같이 일하자고 계속 옆구리를 찌르고 있는데 그 성의를 무시하기도 힘들고
B의 프로젝트는 유명ip의 게임에다 면접 때 알파 빌드의 영상을 보여줬는데, 퀄리티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진짜 뭘 선택해야 좋을지 고민이 너무 큽니다.
진짜...진짜...엄청나게 고민되네요. 머리가 터질 것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