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버스나 지하철에서 핸드폰 안 들고 있는 사람이 없는 걸 보고 학창시절 형에게 들은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고등학교 때 학교 친구의 다른 학교 다니는 친구의 얘기라고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손에 들어오는 작은 물품을 부수는 습성이 있다고 해요.
뭐 어느 카테고리의 선까지 부수는지는 모르겠지만...그냥 막 부순대요.
이게 자기 것이든 남의 것이든 말이죠.
이를테면...그때 들었던 건 같은 반 학생의 워크맨을 잠깐 빌렸다가 부쉈다고 해요.
그냥 만만한 애의 것이니까 맘놓고 부숨~ 이런 게 아니라 뭔가 손에 들어오는 무언가가 있으면 부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질 못한다나봐요.
막 혼자 안절부절하다가 갑자기 부쉈다고.
연필 같은 것도 자주 부러뜨리고 뭐 그랬다는 것 같습니다.
안절부절하고 그랬다는거 보면 본인도 문제 인지는 하고 있고 참아보려고도 했던게 아닌가 싶지만-
아무튼 이제 핸드폰도 백만원은 우스운 시대가 되었고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이 되었는데
충동을 누르고 시대에 잘 적응하고 살고 있을지 궁금해지고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