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대 음반에도 올라간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1집 인스턴트 피그
처음 이들을 알게 된 건 2004년인가 5년인가 군대에 있을 땐데, TV시청중 (아마도)싸이월드 광고 때문이었습니다.
한예슬 씨가 버스 요금함에 도토리를 넣을때 빱빠빠- 하는 음악이 나오는 거였어요.
딱 한 번만에, 듣자마자 귀를 빼앗겼었네요.
그리고 당연히 일본 시부야계 음악인 줄 알았어요. 몹시도 신선하고 한국 대중음악에서는 들을 수가 없던 궤의 음악이었어서(보컬도 영어라서 더)..
홀린듯 외출 나가서 pc방엘 가 해당 광고 하단에 나왔던 제목 Stepping out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클래지콰이라는 한국 밴드인게 더 충격이었고요.
아무튼 휴가 때 음반매장으로 달려가 CD를 사고...정말 열심히 들었네요. 열심히 안 들어도 그 시절에 12곡의 수록곡 중 9곡이 TV에서 광고나 그런 곳에서 계속 나와서 정말 시종일관 귀가 즐거웠더랬죠.
아무튼 뭐 그렇게 절여져서 살다가 무초비트 무초펑크 부터 좀 시들해져서 트래블러를 사긴 했던가...서서히 잊혀졌지 뭐예요.
그러다가 최근에 일하면서 유튜브로 들을 노래 선곡을 하다가 클래지콰이 공식 채널이 있는 걸 알게 되어 1집부터 마지막 앨범까지 주욱 듣고 좋아서 또듣고 그러고 있는데 진짜...너무 좋네요. 내년이면 나온 지 20년 된 그룹인데 1집 조차 하나도 촌스럽지 않은 게 좋긴 더럽게 좋네요.
화분심는 남자보컬이랑 여자보컬 호랑말코가 쌍으로 음주운전을, 하나는 또 그것도 모자라 3콤보를 때려서 활동을 못한다 싶다 보니 정말, 너무 지독하게 안타깝더라고요. 아무 잘못 없이 활동 못하는 DJ클래지와 새 노랠 못 듣는 저와 팬들이요!
2년 전 기사로 3인방 다시 모여서 음반작업 한다는 기사가 있긴 한데 지난달 호랑말코 복면가왕 퇴출 건을 보면 앞으로도 활동은 힘들 거 같지요.
그 치들이 하나도 그립진 않지만 노래들을 주욱 듣고 있다보면 진짜 너무 좋아서 더 열이 받네요.
화분 씨는 흔한 것 같으면서도 대체할 수 없는 음색의 보컬에 들으면 편안하고...호랑말코 최씨는 진짜 귀가 녹을 거 같이 달달해요.
흑흑 진심으로 사랑했다 똥같은 것들아...
똥같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