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게임업계…
연초에 이직할 때만 해도 구직 공고만 올렸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면접 제의가 와서 막 하루 두 군데 면접을 본다거나 하고
2차면접까지 다 붙어서 갈 회사를 정하는데 고민을 하고 그랬었는데요, 그랬던 것이-
3개월만에 무슨 일이 터진건지- 회사 나와서 다시 취업 하려니 취업의 문이 반의 반토막이 났더라고요.
그나마 두 군데서 연락이 오긴 했었으나 한 군덴 떨어졌고 한 군데는 당시 상중이어서 고사를 하였었지요.
뭐…퇴사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정신도 없고 크게 상심한 탓에 동거인이 당분간 좀 쉬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었고
당장 취업할 데도 없는데 그래야겠다 싶어서 한 달여를 쉬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다시 구직중입니다.
상황은…더 더 안 좋아졌습니다. 구인중인 회사가 20군데가 채 안 되는데-
5군데는 이미 넣었다 까인 곳, 5군데는 최근 넣었으나 연락이 안 오고 있는 곳, 5군데는 자격조건에 미달하여 지원 못 하는 곳, 나머지는 이상한 업무를 요구하거나 이전 구인공고가 계속 붙은- 어지간 하면 가지 말라는 곳이거나 뭐…
구인 공고는 3달 전보다 더 줄었는데 최근 게임 대기업들이 우르르 해고러쉬를 해서 인력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이죠.
여기에- 업계에 있는 지인을 통해 건너건너 지원한 곳들도 있는데요, 참 골때리게도 같은 소리들을 듣습니다.
“경력이 너무 높아서 위에서 꺼려하는 통에 입사가 불가능 하다”
지난 번 집에서 가까운 회사도 그렇게 되었지만 어제 지원한 곳 에선 사장도 포트폴리오 보고 괜찮다며 통과시켰는데 젊은 팀장이 부담 된다며 컷 했다는 자세한 소식을 오늘 듣고 그랬네요.
연봉이 높으면 깎기라도 할텐데 경력이랑 나이는 어떻게 할 수도 없고ㅋㅋ 14년이 그렇게 높은 경력이던가.
나이 사십, 새로운 직업을 찾아봐야 하나 싶어지네요. 근데 할 줄 아는 것도 이거 밖에 없고 뭐 면허를 가진 것도 없는데.
아효 진짜 좀 이제 현실의 벽이 느껴지고 그러는 요즈음 입니다.
같이 힘내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