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선거가 아니어도 국짐이 가져야할 의석은 0이 아닌 숫자여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희망사항일 뿐인거고…이번 결과도 야권이 200을 넘기지 않으면 이긴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번 결과가 참 그렇네요.
이긴 것도 아니고 진 것도 아니고…나쁜건 아니지만 좋은 것도 아니고
이와중에 소신투표로 국짐도 민주도 아닌 데를 찍었다는 사람 말을 들었더니
‘? 그 표는 사실상 버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이게 참 1번이 이기냐 2번이 이기냐 밖에 생각 못 하게 하는 지금 상황이 문제구나 싶어지더군요.
기타 번호에도 유의미한 득표율이 가서 거대 여당 야당만 있는게 아니면 한국 정치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ㅋ…
양당 체제로 가니까 소신 투표가 의미가 없고 다른 생각이 나올 수 없구나 싶고 그래요.
아무튼 그 소신투표자는 집안 어르신들이 특정 당을 그렇게 지지하시고 자식들에게도 지지를 하게끔 설득을 그렇게 하셨대요.
그러니 또 돌아가신 아부지 생각이 났습니다.
아부진 한나라당 당원까지 하셨을 정도로 제법 열렬한 그쪽 지지자셨거든요.
둘 있는 아들은 한나라당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지고 돈 벌 구석이 없어진다고, 자식들 죽는 꼴이 보고 싶으시면 그 당 찍으시라고 강력하게 주장,
매번 뉴스에 뜨는 그 당 놈들 위법행위나 뉴스로 잘 안 나오는 소식들을 전해도 진짜 그냥 안 들리시는 듯 행동하셨어요. 20년을요.
근데, 진짜 단 한 번도 저 집 처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말씀하신 적이나 특정 당을 찍으라고 설득이나 언급을 하신 적이 없다는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자식들이 그렇게 반대성향의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설득을 하려 했음에도 한 번도 언성이 높아지거나 한 적이 없었네요.
오히려 성을 낸 건 아들들 쪽이었지.
살아계셨다면 이전 선거에 좋아 하셨을지 싫어하셨을 지 모르겠지만 아부지 생각 많이 나고 그러네요.
전 그래서 그 자체로 존중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