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보면 DLC얘기만 나오면 99%는 까입니다.
안 까이는거 제가 본건 데몬즈 소울 DLC내달라, 다크소울DLC는 환영한다 밖에 못 봤네요-_-;
요즘은 뭐 애초에 DLC를 생각하고 게임을 만드네, 옛날엔 특전으로 주던걸 이제 돈주고 팔아먹네,
언락이니 까야하네 등등으로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까고 있습니다.
누군가 "옛날엔 클리어 하거나 특수커맨드를 쓰면 받을 수 있었던걸 왜 내가 돈을 주고 사야하느냐"라고 하길래
여기에 '떡볶이 2000원 어치 사면 튀김 한개 서비스로 얹어주다가 경기어렵다고 튀김을 뺐더니 양심없다고 욕하는거랑 뭐가 다르냐' 라는 리플을 달았더니 역시 많은 이들의 반박과 인신공격이 이어집니다.
네 물론 제가 빈궁하게 쓴거긴 했지만요. 굳이 길게 써야 할 필요는 못 느껴서.
뭐 저라고 공짜 안 좋아하겠습니까 주면 좋죠. 주는대로 다 받아올 수 있어요.
근데 그 공짜가 없어진다고 피해를 입는건 아무것도 없는데 마치 피해를 본다고 인식하고 있는것 같아요. 옛날엔 안 그랬는데 하면서.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변화를 받아들여야죠. 아 뭐 호구가 되자는 소린 아닙니다.
언락이고 뭐고간에 해당 컨텐츠를 만드는데에는 다 시간과 인력이 투입돼 그 기간만큼의 제작비가 들어가요.
게다가 요즘은 제작비도 천정부지로 솟은 상태죠. 서버니 뭐니 하면 유지비용도 계속 들구요. 하지만 시장규모는 올라간 제작비만큼 클 수 없는 상태죠. 다시 말해 게임 만드는데도 돈이 빠듯한데 여러분이 클리어특전으로 받던 요소들 만드는데에 전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게 돼버린 상황이라 이겁니다. 개발기간도 마찬가지고.
이렇다보니 제작사에선 타이틀 판매 외의 부수적인 수입원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나온게 DLC이고, 순수예술작품이 아닌 컨텐츠인 이상 당연히 제작자입장에선 노력과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DLC를 염두해두고 제작을 해야겠죠.
뭐야 혹자는 게임 진행을 억지로 막아놓고 DLC를 파는 꼴을 봐줄 수 없다는 말들을 해요.
근데 전 모르겠네요 그런 게임이 있나; 그리 많은 게임을 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부분은 뭐라 콕 집을 수가 없네요.
[최종던전을 진행하려면 15000원짜리 최종던전 팩을 구입하세요]
[4거리에 왔습니다. 1번거리로만 진행이 가능하며 2,3,4거리로 가려면 추가팩을 구입하세요]
이런 게임이 있나요;?(무료게임 말고) 있다면 백번 까여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진행 필수요소를 판다는건 용납할 수 없어요. 그런 게임 내는 회사는 크게 혼나봐야 합니다. 물론 말들다 말고 출시한 런칭레이서비타 같은 것도 포함.
하지만, 아무 능력치가 있는것도 아닌 눈요기에 불과한 "복장"이나 있으면 좋지만 없다고 문제될것 없는 "추가던전","추가 캐릭터","모양만 다른 무기","노가다를 줄여줄 싱글RPG용 경험치부스터"등의 부수적인 컨텐츠 판매는 문제시할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게임하는데 이게 꼭 필요하던가요? 복장이 없을땐 문제 없다고 돈주고 판다니까 게임이 갑자기 안 되나요? 그런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언락.
언락이라고 까는 이유가 디스크를 돈주고 구매했는데 저장된 컨텐츠를 내맘대로 쓸 수 없다는게 말이되느냐, 라는 입장을 보이시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 디스크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것 뿐이지 그 게임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게 아니기때문에...음악CD샀다고 거기 든 곡을 자기 맘대로 하거나 곡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것 처럼요.
스캇필그림같은 게임은 데모버전에 데이터가 풀버전 데이터가 있고 그걸 해제하는 언락키를 12000원인가 돈주고 구매해야하는데...이게 나쁜거 아니잖아요. 한마디로 언락을 까는건 그냥 억집니다. 물론 갖고 싶은 마음은 십분 이해합니다. 저도 슈퍼스파4 추가복장 갖고 싶었어요. 근데 돈없어서 못 샀읍니다 ㄳ.
부가DLC를 놓고 상술상술 하는데 사실 그거 관심 없는 사람이면 거들떠도 안 봅니다. 필요한 사람만 헐떡거리면서 사고 안 팔리면 뭐 제작사에서 알아서 중단하겠죠. DLC를 추가로 안 사면 디스크 사도 게임 못함! 뭐 이런 악덕 상술은 아니잖아요. 그냥 가볍게 무시하시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아요.
부가적인 요소로 DLC논란이 있을때마다 영화 부당거래에서 나온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당연한 건 줄 안다"는 말만 계속 생각납니다.
뭐 제가 이렇게 구절구절 읊어봤자 저랑 생각이 다른 분들은 이해못할거 압니다. 그냥 무턱대고 비난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싶을 뿐이에요.
※요약
1. 시대가 변해서 제작사들 입장에서 오마케를 만들기 힘들어졌고 DLC를 안 내기 힘들어졌다.
2. 진행에 필요한 요소를 DLC로 내는 제작사는 나쁜놈들(근데 그런데가 있긴 한가?)이지만 부수적인 DLC는 안 산다고 유저가 손해보는거 아니다. 욕심만 안 낸다면 문제없다.(그게 언락이건 아니건 간에)
멀리 갈 것도 없이 베스페리아만 하더라도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코스츔이 한 캐릭터 당 5,6개는 있었습니다.
근데 최신작인 엑실리아는?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게 많아야 3개, 심지어 코스츔 없는 캐릭터도 있습니다(색 변경 빼고)
근데 여기에 코스츔을 DLC 판매합니다. 물론 언락입니다. 화가 날까요 안날까요?
물론 이런 데이터 쪼가리 없다고 게임하는데 지장 있는건 아닙니다. 필요도 없지요.
하지만 기존 시리즈에 당연하게 있더네 어느 순간부터 점점 줄더니 돈내고 사세요 이러면 기분이 안좋겠죠?
아무도 100 만들어서 +20을 팔면 욕 안합니다.
80을 만들어서 +20을 파니까 욕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