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3을 살때 같이 구매하여 플3 첫 소프트가 소울칼리버4였습니다.
사실 소울엣지때부터 찔끔찔끔했었지만 저랑 잘 안 맞는 게임이러 큰 재미는 못 느껴와서 진득하게 해본적이 없는데요, 5는 안 사야겠다- 싶었는데 주변에 구입하는 분들이 생겨서 같이 껴서 놀아볼까...하는 마음에 이번 5편도 샀지요.
스샷을 놓고 보면 발전을 하긴 했구나 싶지만 막상 플레이 해보면 뭐 딱히 크게 좋은건 잘 느껴지지 않는...애매함이 느껴집니다. 분명 나쁜 그래픽은 아닌데(오히려 좋은 편) 딱히 우와 좋아 싶지도 않고 그냥 감흥없는 그래픽. 캐릭터 모델링이라든가 하는 큰 변화가 없는 디자인이어서 그러려니 합니다.
멋도 모르고 레젠더리모드 들어가서 한 번도 못 이기고, 퀵배틀 들어가서 B랭크(나중에야 랭크가 B라는걸 알게됨) 캐릭터에 한 번도 못 이긴채 쳐발리고...소울칼리버가 콤보게임인거 5하면서 처음 알았네요. 특히 알파 파트로클로스 커스텀캐릭터한테 연속기 한 번에 60%씩 체력이 빠지기를 수차례. 한 번이라도 이겨보자고 오기를 부렸다가 멘탈에 상처를 입고 껐습니다.
아마 온라인에 들어가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되겠지. 안 해야겠다.
그리고 중요한 커스터마이징!
여전히 3부터 이어지는 울궈먹는 디자인의 아이템들이 포진돼있습니다. 게다가 그런것들의 디자인과 모델링은 대부분이 정규캐릭터들의 코스튬 퀄리티와는 상반되는 개차반이라 90%는 그냥 버려도 되는 것들이죠. 체구에 맞지 않는 아이템들(공중에 떠있는 헤어밴드, 허리띠라든가, 가슴이 크면 옷이 뚫리는 코트라든가 등등) 얘네는 진짜 좋아서 넣은건가 이걸, 싶은 생각이 마구 드는 그런.
그래서 낙심하고 있었는데 5에서부터는 악세사리의 위치를 맘대로 지정해줄 수 있으며, 복장에 각종 무늬를 넣어 줄 수가 있습니다!
이거 덕분에 재미가 붙네요. 쓰레기라서 아예 입히기 싫은 수준의 옷만 아니면 이래저래 굴려서 재밌는걸 만들어 낼 수가 있어요. 확실히 발전했다 남코. 이런 애들이 아니었는데.
그래서 이 복장이랑 패턴을 얻으려고 열심히 아케이드모드로 컴까기 하면서 레벨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 30인데 지겨움. 커스텀 아이템 다 꺼내려면 못해도 70까지는 해야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