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에 뭐랄까. 어제 한 두어시간 해서 레벨을 5까지 올렸는데, 단숨에 서론 없이 까기(?)로 들어갑니다.
인터파크에 리뷰 써주고 포인트나 받아먹을까 싶어서 뭔가 막 칭찬을 늘어놓으려 했는데 떠오르지가 않아서 포기할 정도.
게임이 전반적으로 싼티가 풀풀 난달까요.
플2로 나와도 썩 좋지 않을듯한 저해상도 도트(안티만 쳐준다고 뭐 달라질게 있나..)가 매우 걸립니다. 그렇다고 프레임이라도 좋느냐...그것도 아니고요. 걷는데 3프레임인가(4프레임인가?) 하니 말 다 했지요. 6프레임만 됐어도 많이 부드러운데. 그렇다고 3D로 된 배경은 제대로 돼 있느냐. 참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플스2로 나온 디스가이아가 그래픽이 더 좋아보일 지경입니다.
동영상이라고 제대로 돼 있느냐, 그것도 아니고요. 하다못해 오프닝 정도는 좀 애니메이션이었으면 괜찮지 않나...싶었는데 if니까...그럼 그렇지.
BGM도 그냥저냥 나오는 전자음악. 특전으로 온 OST의 비닐도 안 뜯을 정도네요. 뭐 중후반 들어서 좋은 곡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도 안 되고.
그리고 게임도 불친절합니다.
첫 전투에서 애들 나란히 서있는거 보기 싫어서 주인공 배치를 바꿨는데 암만 버튼을 눌러도 공격이 안 나가는 상황 발생. AP는 충분한데다 다른 캐릭터들은 잘만 공격 하는데 대체 왜!? 싶어서 몇 분간 설정이며 뭐며 메뉴들을 하나씩 들쑤셔 봤는데도 답이 안 나오더군요. 근데 혹시나 해서 뒤로 물러섰더니 공격이 가능. 이건 뭐...사정거리 표시하는게 그렇게 어렵냐? 아니면 메시지 창 하나 띄워주는게 그렇게 어렵냐?
범위공격도...가운데 위 아래 세마리가 동시에 공격을 받는 공격을 해도 맞는 녀석 세마리가 표시되는게 아니라 지정된 놈만 표시가 됩니다. 그래서 뭣도 모르고 위나 아래의 녀석을 공격하면 두마리밖에 안 맞죠. 또 근거리 캐릭터들도 서 있는 라인에 따라서 공격범위를 벗어난 녀석들과 만날 때가 있는데 이것 역시 몬스터는 선택이 되지만 공격이 실행되진 않아 연신 비빅거리는 효과음만 나죠.
그리고 필드로 나가면 손톱만한 캐릭터들이 필드를 누비는데, 소울을 찾아야 합니다.
근데 그게 뭐 전혀 힌트도 없고 그냥 땅바닥 개기면서 ㅁ버튼 눌러 찾아내야되는겁니다. 무작정. 한발 걸어 한번 서치, 한발 걷고 서치, 뭐 이런 식으로요. 예, 빡치죠. 그리고 서치하는데 쿨타임도 좀 있어서 막 누르면서 다닐 수도 없더라고요.
진짜 뭐지 이 병신같은 시스템으로 이벤트나 시나리오를 진행시키는거라니;;;
그리고 전투에 들어갈때 화면이 산산조각나서 깨지는 연출이 있는데 스무스하고 임팩트있게 깨지는게 아니라 깨지려다가 멈칫, 하고 멈춰서 로딩을 합니다. 그리고 허무에하 깨지고는 전투돌입. ...차라리 화면을 검게 하고 로딩이라고만 써넣든가 이게 뭐여...
그리고 인카운트됐을때 파판처럼 선제공격이니, 뒤를 잡았다느니 이런거 없이 통상전이나 기습을 당한다, 이 두개밖에 없습니다. 기습을 당하면 배열이 헝클어지고 선제공격을 받죠. 뭐야 이 불편한 조건은;
그리고 다음은 호불호가 갈릴 것들에 대한 것.
무기 업그레이드니 무기 소켓에 뭘 박아넣느니 조합이니....많습니다.
개인적으론 정말 그렇게 복잡하고 뭐가 많아야 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 예 뭐 있어서 나쁠건 없겠지요. 그런거 모으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테니까요. 아이템 모아다가 뭐랑 뭐랑 해서 만들어내는 거 같던데, 그 아이템 모으는 것도 전투 노가다고. 근데 뭐 저로선 그거 방식도 모르겠고 암튼 좀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캐릭터 일러스트는 if사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다시 그려내서 원작만 못하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겠네요. (딴건 몰라도 마리는 정말 아니드라.)
전투 시스템은 뭐 행동을 적게 해서 AP를 모으던가, 연속공격을 해서 보너스로 AP를 받아서 몰아 치던가 하는 방식입니다. 스킬을 배워서 각 버튼에 지정해놓고 AP와 연계가 있는 캐릭터와의 순번을 맞춰 후드려 패는 방식입니다. 뭐 어느정도 익숙해진 것 같은데 보고 있던 형은 그거 복잡해서 어떻게 하고 있냐? 라는 반응.
아이템을 얻으려면 연속송격으로 몬스터 남은체력+최대체력에 달하는 수치의 대미지를 입혀야되는데. 뭐 재미 있겠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한텐 별로 와 닿지 않고 괜히 전투시간만 늘이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뭐 스킬을 장비하고 그러는 오의 같은게 있는거 같은데 모르겠네요 커서를 움직여 버튼을 눌러도 그냥 안 되는 것만 같은데 잘 모르겠고 암튼 표시나 설명이 좀 부실합니다. 어쩌라고 나보고. 뭐 진행하다 보면 알게 될...지도.
음...암튼 플레이 시간이 적어서 깔게 이정도 밖에 안 나오는건지도 모르겠네요. 퇴근하고 집에가서 좀 더 해볼게요.
.........헐.
뭐야 이 깔게 수북히 나오는 게임은 정말 오랜만인걸!
뭐 그래도 저 플3소프트중에 유일한 RPG라서 클리어는 해보고싶습니다. 나와주세요 게이머즈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