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는데 문을 닫고 보니 도어락 알림음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열어서 확인해보니 그 소리가 나면 건전지를 교체해야한다고 써있길래 퇴근길에 건전지 사와서 교체해야겠다 생각했죠.
근데 회사 와보니 지갑을 안 가져왔네요? 뭐 군것질 참는거야 별 일도 아니고 여차하면 직원카드로 까페테리아가서 대충 마실거리는 먹을 수 있으니까 상관없다 싶었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사실 아침부터 오늘 올 택배를 엄청 기대하고 있었어요. 뭐가 오냐면 소소하게 산 언차티드 소설도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비싼...신티크13HD가 오기로한 날이었거든요.
이거 7월 2일날 주문했는데 물건없다고 연락 한 번 없이 주문대기 상태로 버티다가 지난 금요일날 내일 받으실래여? 하고 연락이 왔었어요. 근데 토요일은 집을 비워야해서 오늘 배송해달라고 요청.
근데ㅋ 주문페이지와 택배사이트에 운송장 번호를 입력해도 배송완료라고 뜨는데 전 택배를 받은게 없어요. 그렇게 오전부터 오후까지 기다리다 4시쯤 전화해보니 주말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못보냄여ㅋ 오늘 안에 발송할게여ㅋㅋ 하더군요. 내가 썅 2주를 기다렸는데...
이러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퀵서비스로 받으라하셔서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만원 빌려 지불을 했습니다.
그리고 퇴근시간이 되어 눈치보며 칼퇴근. 이유는 신티크도 있지만 오늘까지 쓸 수 있는 공짜 영화표가 생겼거든요. 그래서 전부터 보고싶었던 감시자들을 보려고...했으나 지갑을 두고 왔기때문에 지하철도 탈 수 없는 입장이라 일단 집까지 갔습니다.
근데, 배터리가 다 됐다고 문이 안 열리네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어락 덮개에 있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뭐 KT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연결을 어쩌구 하면서 옮기더니 상담원이 통화중이라며 그냥 끊어짐. 1588-1318인가 뭔가 하는 이 번호는 통화목록에 저장도 안 돼서 계속 번호 눌러서 전화를 해야하더라구요. 또한 건물 복도에선 전화가 안 터져서 매번 통화할때마다 밖으로 나와서 해야했음...
암튼 상담원이 9v건전지를 특정 위치에 대고 *-비밀번호-*을 누르면 열릴것이다 하길래. 진짜 변덕으로 가방에 비상금이다, 하고 심어둔 2000원이 때마침 있어서 득달같이 슈퍼에 달려가 9v건전지를 샀어요. 그리고 와서 안내원의 지시대로 했으나...안 되는겁니다. 바람도 안 통하는 더운데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을 뻗치는데 문은 안 열리고. 영화시간은 도저히 맞출 수가 없어 표는 공중분해됐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여친한테 연락을 해봤어요. 걔네는 도어락을 쓰고 있으니까 대처법을 알 것 같아서.
근데 낄낄대면서 놀리기만 하길래 걍 끊고...다시 안내원이랑 통화를 해봤지만 계속 통화중.
그러다가 딴사람들은 어떤가 하고 핸드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9v건전지 대라]
꼴랑 이것만 써있는겁니다.
몇 건을 더 조사해봤지만 건전지 대세요~ 이 말 밖에. 그래서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봤어요.
건전지 대고 - 비밀번호 - 덮개 내리기
문이 열리네요.
상담원이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어.
여러분 도어락 배터리가 방전됐을땐 9v건전지입니다. 네모난거요. 꼭.
저방법으로 안되면 걍 부시는수밖에 없음..
이 경우는 운이 좋아서 남은 전지 쥐어짜서 열린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