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생.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와서 서울에 올라와서 같은 업계에 직장을 두고 있는 친구들이 대여섯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뭐...누구랑 썸을 타다 흐지부지 됐던지 짝사랑만 했든지 간에 대외적으로는 나이=여친없는 기간 인 모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연락을 해서는 대뜸 소개팅 할래?
뭐 저도 혼자 지낸지 반년이고 새로운 만남이 필요한 시기인건 확실한데 꺼림직 한겁니다.
모솔이 하나라도 건져볼 생각을 해야지 소개팅을 주선한다??
뭐 정확히는 자기의 친구중 한 명이 소개팅을 제의했는데 대충 약력을 듣더니 저에게 양도하려는 거에요.
"취미가 코스프레랑 그림그리고 게임하고 피규어나 그런거 좋아하는 여자라는데 만나볼래?"
...잠시 할말을 잃었다가 저의가 뭔지도 궁금해지고...아니 아무리 내가 그림이나 게임이 취미고 그렇다곤 하지만 코스프레까지 간건 아닌데...
모솔 탈출을 위해서 하나라도 더 발을 뻗어야 될 친구에게 왜 소개 들어온걸 마다하느냐 했더니 자긴 한 자리 더 있다네요. 여태 이런 녀석이 아니었는데 뭔 자신감인지.
암튼 아직 소개팅이 성사된것도 아니고 되든 말든 상관없지만...아니.......머리가 복잡해졌다